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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서 2008년동안...

53개국 무려 53,000Km를 도보여행을 하고있는, 53세의 캐나다판 포레스트 검프...

장 벨리보...

낡은 유모차에 여행용 물품들을 넣고, 캐나다에서 미국, 멕시코, 칠레를 종단하고 아프리카 대륙을 다시 남에서 북으로 종단, 유럽을 거쳐, 중국에서 한국에 도착했고, 임진각에서 땅끝 해남까지 다시 걸어서 종단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아프리카의 사막에선 배고픔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고, 노쇠한 아버님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지만, 전세계 아이들의 평화를 위하여 걷는다는 그의 신념과 용기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천성적으로 평발이라, 걷기에는 너무나 치명적인 육체적 한계도 그런 신념앞에선 아무 소용없는것 같습니다.
자그마치 8년동안 53,000Km를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걸어만 왔습니다.
그동안 갖은 고초를 겪어면서도, 그의 때묻지 않은 환한 미소에서는 마치 수행가의 모습을 닮아 있더군요.
무언가를 이룰려고 노력하는 한없이 노력하는 인간만이야 말로 위대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스폰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걷다가 지치면, 어느 나라 어느 마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더군요.

인간은 전쟁만 일으키며, 폭력과 억압에서 발전했다는 얘기가 얼마나 덧없이 느껴지던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남의 어려움을 알고 그 어려움을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는것은 세계가 공통입니다.

게다가 비행기도 아니고, 차도 아니고, 하다못해 자전거도 아니고, 단순히 걷기만으로 세계일주를 한다는것은 저같은 넘에겐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스케일이네요.

지하철 탈때도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이기 위해 갈아타는 출구 방향으로 최대한 가까운 곳을 미리 알아가고, 버스 정류장 3정거장을 걷기 싫어서 새벽엔 택시타고 오는 저로써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집과 상처로 가득한 발바닥, 시꺼멓게 검은 피가 차서 조만간 빠질것 같은 엄지 발톱...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벨리보씨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는것은 자신의 생각과 뜻을 흔들리지 않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자만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나의 신념은 어디에다 쳐박아 두었는지 기억조차 안나는데 말이죠.

세상 살이에 쫓기다 보니, 요령과 핑계만 늘어난 채 자신의 뜻과 생각에 따라 움직이지 않게 된 마음이 한 중년신사에 의하여 조금씩 동하려 하는것 같습니다.



PS. 그렇다고 이번 추석에 걸어서 고향까지 가겠다는 건 아닙니다만...

ㅎㅎㅎ...
  • ?
    karismajjo 2008.09.05 12:16

    멋지네요... 저도 그런생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뿐...

  • profile
    전우열 2008.09.06 12:26
    ㅡ.,ㅡ 저도 그분 기사 본듯 해요..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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