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만인지 웹서핑 중....설기현 골 어시스트 장면을 보려고 들어간 블로그에....

 

원피스가 320여편이 올려져 있는걸 보고는....  즐겨찾기 링크를 걸었습니다...

 

이 사건이 아마도 추석 전날.....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이네요....

 

사막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악당을 물리치고....  하늘에 있는 섬을 올라가려는 시점까지... 본 것이 몇해전 일이었는데...

 

마지막 본 화수가 150화 정도.....

 

이것이 화근이 되어 지금까지... 150화 부터 조금전 본 화수가 무려 263화수.....

 

장장 113화수를 보았네요... 불과 일주일만에....

 

미래소년 코난을 으뜸으로 해서.... 이 원피스를 코난과 견주어도 좋을만큼 훌륭한 작품입니다...

 

다만 .....   이야기의 매듭이 좀 적당히 지어지면 딴일도 좀 하면서 찬찬히 봐주겠는데.... 

 

이건 질질 끄는 것이 도저히 감질이나서... 끈지를 못하는 겁니다...

 

내가 불과 일주일만에 본 113화수... 이거 일본에서 방송 했을때는 주당 1회 방송 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 사람들... 이 걸 감질나서 어떻게 봤을까... 정말 기절 초풍할 노릇입니다...

 

주당 1회씩 어쩔땐 건너 뛰고.... 또 어떨땐 특별판이니 뭐니 하면서 딴 얘기 스토리로 가고.......

 

완전 이거 보던 사람들 감질 맛에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참고로 이걸 즐겨보는 초등학생들이 있었다면... 아마도 320여편이 나온 시점은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이 되어 있을만 하겠습니다...

 

내용이 뒤로 갈 수록 이건 결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가 없는 내용 들이 더군요....

 

그야말로 한시대를 흐르는 대장정이라고나 할까요?

 

내가 만약 애니메이터로써 꿈을 갖는다면...  원피스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습니다...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원채 작화매수도 다른 작품보다 훨씬 적을 것 같습니다만.....

 

한 편 작품속에 등장하는 연출력이라던지... 그 웅장하고 완벽에 가까운 배경, 소품, 캐랙터.... 효과에 이르기가지...

 

그야말로 일본의 배테랑들은 다 모아 놓은 듯한 작품의 내공......

 

사실 내가 실무에서 애니를 할 던 90년도 초중반만 해도... 2d에 관한한 국내에도 굉장히 훌륭한 애니메이터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쨌든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원피스를 보면서.... 저건 정말 C4D로 하면 좋겠다.... 조건 어떻하면 좋겠다는 것이 마구 튀어 나오네요....

 

물론 원피스는 좋은 그림만으로 되는건 아니지요....  절대로.....

 

그 안에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프로들이 곳곳에 솜씨를 발휘한 흔적을 많이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뭐처럼 옛 생각을 하며 실컷 애니를 보고 있습니다....

 

화질이 좀 아니지만.....

 

넘 부럽고... 훌륭하고... 재미있고.....

 

 

 

여담입니다만..

 

내가 자랄 때만 해도 부모님들이나... 주위 많은 사람들이...

 

다 큰 것이 만화나 보고 있다고 ....얼마나 인간 취급을 안하려 드는지....

 

무식한 어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여전히 .. 문걸어 잠그고... 몰래 보는 서글픈 모양새..... 나 참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우습습니다....

 

내가 만화 애니메이터로 일 할 때도 그랬다니까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