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팝니다... 나이는 34살입니다[펌] 네이버 원본글 링크: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4&dirId=4010506&docId=107251426 봄이 왔습니다... 저는 34세의 남성입니다. 신체 건강하며 정신상태도 정상입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며 주위에서 흔히 마주할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전 작년 6월달부터, 품 속에 유서를 넣고 다닙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무엇 때문인지... 제 삶과 저의 가정은 끝도 모를 바닥속으로 떨어지고만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유쾌하고, 낙천석인 성격탓에 늘 웃으며 살았습니다. 숱한 고비와 어려움 속에서도 [내일]이라는 한 단어에 희망을 품고 명랑하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한계가 왔음을, 직감합니다. 이런 글을, 이렇게 열린 공간에 올린다고 너무 나무라지말아주세요... 남을 속이고 기망하며, 욕하고 비하하는 그런 흔한 글들보단, 그래도 나을꺼라 생각하니까요... 저는 99년 군에서 전역한 이후, 대학을 중퇴했습니다. 당시 집안의 형편도 나빴으며, 졸업 후에 커다란 비젼을 찾기도 어려워, 그저 돈을 버는것이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유소, 맨홀청소, 하수구청소, 일용직건설노무, 금은세공, 게임방등... 그렇게 일을하다가 친척분의 소개로 삼성컴퓨터 프린터 사업부에 1차 협력으로 있던 한 회사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중소기업이라고는 하나, 굉장히 튼튼한 회사였으며 그 속에서 만난 인연들 또한 너무나도 감사했고 소중했습니다. 전 이곳에서, 현장근무를 시작하여 나중엔 자재 담당 및 B2B ERP 담당자로 근무하였습니다. 큰 경험이었고 커다란 가치를 지닌 많은 기술과 지식들을 습득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제 삶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워낙에 좋지않던 상황이었기에, 제가 일을 하러 경기도로 떠난 부산집엔, 항상 채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차압예정으로 흔히들 말하는 딱지를 붙이러 온것이죠.. 세상 물정 모르시고, 그저 텔레비전 속에서만 보와왔던 것들이라... 덜컥 겁이난 어머니는 울며불며 “어떡하냐..”라는 울음섞인 한숨만 토해내셨습니다. 돈을 빌렸습니다. 생활정보지를 뒤져가며, 수원시내에 있는 한 중개업체를 통해서 돈을 빌렸습니다. 얼마가 필요하냐고 하길래 800만원이 필요하다하였고, 하루만에 전 500만원을 대출을 받았습니다. 당시 사회 초년생에 어렸던 저는, 대출 수수료나 또는 제가 직접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했음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500만원을 빌리고 다음날... 그 중개업자에게 전화왔습니다. 사정이 딱하고 친동생 같아서 자기가 30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말이죠... 급한 상황에 아울러서 병약 하셨던 어머니의 우시는 얼굴이 마음에 걸려서, 앞뒤 돌아보지 않고, 그 돈을 받아버렸습니다. 그 이후... 말도 못할 이자와, 회사로 찾아와서 돈 갚으라는 압박과... 여러 가지 일들로 제가 개인적으로 지게된 빚은 약 4천만원으로 불어나게되었습니다. 사금융에서 빌렸던 돈들이, 굉장한 문제가 되어... 부모님께서 그토록 자랑스러워하시던 그 회사에서도 도망치듯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1년간 집을 떠났습니다. 모두와 연락을 끊고... 어떤 짓을 해서든... 돈을 벌어서 돌아가겠노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매일 밤, 착신자부담으로 집에 전화를 해서 부모님의 목소리 “여보세요” 한마디를 듣고 전화를 끊고, 울며 잠이 들었습니다. 당시 제가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했기에, 아버지께선 어쩔 수 없이 행방불명 신고를 하셨고, 전 노숙자 생활중에 신분증 마저 분실해서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도권에선 하루짜리 노가다도 산재를 들어야 하기에 신분증을 요구했으며... 지방으로 가려고 해도, 움직일 차비조차 없었습니다. 자기 자리를 침범했단 이유로, 다른 노숙자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여 이빨도 부러지고 다리도 절었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역과 시청부근등지에서 노숙자로 오래 생활을 하면서도... 이 고비와 이 시련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제가 결혼을 염두에두고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군 복무 시기를 포함하여 약 5년 남짓 만나왔던 사람이었고, 가출 아닌 가출을 하게되면서부터 연락도 끊겼습니다. 집과 회사를 떠난지... 약 1년이 흐른 시점에... 서울 역에 마련된 텔레비전을 통해서 어떤 뉴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아들의 채무로 인하여 괴로워하던 노부부가 자살을 했다고 하더군요... 문득 머리가 아찔했습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 정확히 제가 거주하던 부산의 한 동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미친듯이 몸을 떨며 울었습니다. 그저 선량하고... 사람 좋은 웃음 가지신 두분 생각에 가슴이 너무 미어졌습니다. 돌아간다해도... 이젠 반겨줄 부모님이 없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 손톱으로 가슴에 피가나도록 긁어대는 통증도 잊은채... 울고 또 울었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정말 돌아가셨다하더라도 얼굴을 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구걸을 했습니다. 천원씩... 오백원씩... 그렇게 이틀 남짓 구걸을 하여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늦은 새벽녘에 부산에 도착하여 집까지 두려움에 휩싸여 걸어갔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집은 아닌듯했습니다. 변함없는 집과... 하루하루 아버지께서 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셨던 용달차까지... 모든 것이 그대로였습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사랑하는 사람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먼발치에서 그 사람의 출근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울어버렸습니다. 그날 전...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채... 거지의 모습으로 기차를 타고 부산을 헤메였습니다. 그리고 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저 우시기만 하시는 아버지와... 저로 인해 정신이상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 다른 형제들 보다 저를 유독 사랑해주셨던 두분 앞에 전 무릎을 꿇고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어마어마한 채무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저 죽고 싶다는 생각외에...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삼촌이 운영하시던, 세탁소에서... 세탁물 배달일도 하고, 집안 형님께서 운영하시던 공장에서 퇴비를 만드는 기계 제작도 배워가며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근무를 하던중... 형님의 회사가 망해버렸습니다. 아울러서... 개인회생중이던 제 채무들도 폐지가 되어 그대로 다시 생겨버렸습니다. 경기가 얼마나 좋지 않았던지... 가는 회사마다 체불이었고, 괜찮다라고 생각되던 곳은 전부다 부도가 났습니다. 법원에 납부하던 개인회생 납입금 30만원이 나올곳이 없어서... 또 다시 주변에서 조금씩 돈을 빌려야했고... 곧 일을 시작하면 갚을것이라는 계획들도 하나둘씩 전부다 틀어져버렸습니다. 어렵게, 경북 구미에 있는 한 회사에 면접을 보고,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또 다시 부모님 곁을 떠난다는게 너무나도 막막하고 죄송스러웠지만... 함께 있는 것보다, 아들의 인생이 소박하게라도 펼쳐지는것이 효도라는 생각으로 떠났습니다. 기숙사 지원이 없는 곳이라... 거주할 방이 필요했던 저는, 인터넷을 다 뒤져서... 보증금없이 한달 월세 20만원짜리 방을 구했습니다. 구미에 도착해서, 출근관련 문의로 회사에 전화를 하니... 통보해줄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끝내 연락이 없었습니다. 면접까지 보고 출근까지 하라했던 회사는... 그렇게 저의 뒤통수를 때렸습니다. 구미로 떠나는 날... 어머니는 옆집에 가셔서 30만원을 빌려오셨습니다. 어머니의 생명과도 같은 그 돈을 쥐고 구미로 떠난 그날... 전 그렇게 또 아파야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고, 희망도 없었습니다. 다시 면접을 보기위해 구미 온 동네를 다 돌아다니고... 노가다라도 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어떤것도 뜻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어느 소개 사무실에서 연락처를 두고 가라기에, 연락처를 줬고 그 이후로 열흘에 한번 꼴로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하루 일을 하면, 수수료 5000원을 제하고 45000원 정도를 손에 쥐었습니다. 돈이 없으니... 자연스레 담배도 끊게되었습니다. 술은 원래 마시질 않습니다. 구미로 올라온게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저희 부모님과 가족은 제가 아직도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줄 알고 있습니다. 신문배달과, 우유배달로 한달에 50만원정도를 벌고... 뜬금없이 나가게되는 하루짜리 노가다를 포함하여 한달에 평균 65만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한달에 방세 20만원과,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해서 약 5만원이 나가고... 집으로는 30만원씩 매달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출후 집으로 돌아와서 제가 지게된 빚이 약 1700만원에 달하고.. 이중 약 1200만원은 그동안 거쳐갔던 회사의 동료들에게서 빌린 돈입니다. 이 분들이 이제 절 고소하겠다고 하십니다. 이자도 몇 번밖에 드리질 못했고, 저의 이런 생활을 알게된 이상... 받을 수있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정말 힘든 시기에 도움을 받았기에... 원망도 하질 못합니다. 고소를 당해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근데요... 이런 과정에서 저희 부모님께서 받게되실 상처와 상실감이 너무 두렵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후천적 장애를 가지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계시고.. 아버지께서는 제가 집을 나갔을때, 어머니 계신 곳에선 마음 편히 울수 없다하셔서, 집 근처 야산에서 소리내어 우시고 내려오시던 중 넘어지셔서 나뭇가지에 귀를 관통당해 청각 장애를 얻으셨습니다. 거기다, 두분은 중병을 앓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위와, 간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으시고... 정상인 보다 피가 많이 부족한 지병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당뇨와, 고혈압, 전립선에 큰 병이 있으나... 진료 조차 받아보시는걸 거부하십니다. 진료 받고나면, 자식들에게 걱정을 줄것이 뻔하고, 그것은 곧 돈이라는 생각으로, 사시는 날까지만 살겠다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께선 어느덧 칠순의 중반이 되셨고, 어머니께선 환갑의 중반이 되셨습니다. 아버지께선 아직도 새벽 6시가되면... 냉동실에 넣어둔 떡을 녹여서 도시락 삼아, 용달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십니다. 어떤 날은 일거리가 없어 허탕을 치시고... 어떨땐 3만원을 벌어오십니다. 그것도 혹 무거운 짐을 나르는 날에... 전립선 질병으로 인해서 밤잠도 못 주무시고 15분 간격으로 혈뇨를 보시느라 화장실을 들락이십니다. 어머니께선 얼마전까지 희망근로로 일을 하셨고, 다시 신청을 했으나... 제가 등본에 같이 올라와있고, 납부하는 의료보험의 총액이 기준치 이상이라는 이유로 구청으로부터 거부당했습니다. 지금은 간병인 자격증을 따시느라... 실습중에 있으십니다. 이런 두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병들고 나이먹은 우리도 하는데... 그래서 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도저히 헤어날수가 없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온 몸이 떨립니다. 단순히 고소를 당하는것을 떠나...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했던... 저의 행적이 두분께 상처가 될것이기에... 잠을 잘수도... 밥을 먹을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있는 방도... 30일날 나가야합니다. 하던 우유배달도... 주부사원을 써야할것 같다며 그만 하라고 하십니다... 며칠전.. 인터넷을 뒤지다... 신용불량자 대출이라는 문구를 보고... 전화를 했습니다. 입출금 내역을 만들어서 15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뻔히 안될것이라는걸 알면서도... 제가 선택할 수 있는것은 없었습니다. 통장과, 카드와, 신분증을 복사하여 보냈습니다. 다음날 확인해보니... 3백만원 정도가 입금이 되었다가 100원씩 세 번 출금이 되었더군요... 그리곤 거래중지가 되어있어서 은행으로 전화를 해보니... 경찰서에서 거래중지 요청이 되었다고 해당 경찰서와 담당자의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억울하겠지만... 용의자 신분으로 우선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하길래... 제가 그 곳으로 가겠다하여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눈물이 말라서인지... 웃음 밖에 안나왔습니다. 세상에 힘든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는걸 잘 압니다... 저 보다 더 어렵고... 저희 가정보다 더욱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과 가정이 많다는걸 잘 압니다. 하지만... 그걸 겪어내고 있는 지금의 제 입장에선... “남들도 참아내는데... 왜 내가 못해?”라는 스스로의 격려따위는 조금도 생기질 않습니다. 지난 약 열흘간... 구미에 위치한 많은 회사들을 돌아녔습니다. 저를 노예로 삼아도 좋으니... 일을 좀 시켜달라했습니다. 1200만원만 주시면... 정말 개같이 일해도 좋고... 종이어도 좋으며.. 노예가 되어도 좋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느곳도... 절 정상으로 보시지 않았습니다. 이해합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지... 잘 알기에... 이해합니다. 저를 팝니다... 나이는 34살입니다. 누구보다 월등한 한가지 전문분야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가졌다고 자신합니다. 한글과, 엑셀등을 이용한 문서정리 및 문서작성은 누가보아도 두세번 눈여겨 볼 만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가용은 물론 1톤 이상의 차량을 이용해서 3.4일쯤 잠 안자고 장거리 운전도 가능할 만큼 끈기와 인내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안전운전에 대한 뚜렷한 의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LG데이콤 자회사에서 근무할 때 고객 응대 실적 최우수를 몇 번이나 받았습니다. 생긴것과 다르게... 누군가를 접대하고, 무언가 문제를 해결해내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손을 놓은지는 오래되었지만...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정밀사출 기술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이 주어진다면 잠시 적응기는 거쳐야하겠지만... 잘해낼 수 있습니다. 운용했던 기계는 알버그, 닛세이, 동신입니다. 간단한 용접과, 사상, 도장, 절단도 가능합니다. 군 생활중 차출로 인하여, 대인 경호의 정규 교육을 이수하였습니다. 직업군인이 아닌 사병에겐 드문 기회였습니다. 유도와 권투를 배웠습니다. 지금은 스트레스성 비만으로 장시간 활동에 힘든 점은 있으나... 정신적으로만 안정이되면 해결이 됩니다. 사업계획서 등의 작성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유치나, 투자금 확보등에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돈이 될만한 아이템도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국산 천일염을 이용한 볶음 소금과, P2P 사이트를 이용한 아이템도 있습니다. 컴퓨터관련하여, 전산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등에도 능하며, 조립과 분해, 정비도 가능합니다. 모두다... 조금씩 손을 대어본것이 아니라... 업으로 삼을 만큼의 의지와 기술이 있습니다. 발칙하고... 참 어이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절박함에 진심으로 방법을 찾고자합니다. 저도 살고 싶습니다. 이대로 제 삶이... 끝나는걸 원치않습니다. 죽겠다라는 각오로... 제 몸과 마음.. 모두를 드리고자합니다. 나쁜 생각도 합니다. 어디서 돈을 빌릴수 있다면... 저희 부모님께서 살아계시는 동안만 신세를 지고...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드리겠다는 각오도 있습니다... 제 몸의 장기를 필요로 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 상대가 누구이든... 그래서 제 손에 1200만원만 쥐어주신다면... 어떤 것이든 내어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저 눈물만 납니다... 얼마전엔... 종일 은행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훔치고 싶었고... 현금지급기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주머니라도 뜯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리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죄를 짓는것은 아무 상관이 없으나... 제 삶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상처를 줄순 없었기에... 끝내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발걸음을 돌리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걷는 내내... 울기만 하였습니다. 종이되겠습니다... 노예가 되겠습니다... 제 인생이 필요하다면... 제 인생을 드리겠습니다. 악마가 있다면... 정말 악마가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습니다.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일 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최선이 아니라... 제 생명을 걸고 일을 할것이며... 제 생명이 필요하시다면... 그걸 담보 삼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만... 저를 도와주세요... 힘내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젠... 돌아갈 곳도... 얼굴을 들고 살수 있는 제 삶도 없습니다. 수일내에... 저의 인생이 이대로 마감이 되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죽는 용기면... 뭔들 못하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저 역시... 누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면 그리 생각합니다. “저 용기면... 뭘 못해...” 근데... 제가 그런 상황에 놓이게되니... 이젠 이런 생각은 듭니다. 죽는것은 용기가 아니라... 한순간의 판단만이 필요할 뿐이며... 죽어야 할 순간에 죽지않고 살아보겠다라는것이 진짜 용기인 것이다... 저를 욕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제 인생에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저로 인하여 가족에게 가해진 많은 상처들이 너무 아플 뿐입니다. 다시금 살아보고 싶습니다. 늦더라도 장가도 가고... 부모님께서 환하게는 아니더라도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인생이 여기서 끝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제가 믿는 하나님이... 우리 부모님으로 하여금 평생을 섬기고 헌신하게끔 하셨던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신다면... 저도... 살아 갈수 있겠지요... 꼭 그렇겠지요... 아침이 밝아오는데... 전 이 아침도 그저 두렵고 아프기만 합니다... 엉뚱하고... 두서없는 글... 함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저 읽기만 하셨어도... 저에겐 오랜 친구 이상의 감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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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인생이 왜 이런가 했었는데 이런 글을 보고나니.....
행복 비명을 지르고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