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by 루피 posted Mar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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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울면서 일어났다..

하아.. 울어본게 언제적이었던가?
훗~ 갑자기 우스워진다..


울게 된 원인은 꿈 때문인데..
꿈에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났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꿈에서 선생님을 도와..
하루종일 학교 일을 도운 것 같다..


그리고 일을 끝 마치고 집으로 오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수고했다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 나에게 주신다..
그래서..


워   니 : 하이고~ 선생님.. 저도 돈 있습니다.. 괜찮으니 다시 넣으세요~


하며 돈을 들고 계신 선생님의 손을 사양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계속 밥이라도 한끼 사먹으라며 내게 돈을 주신다..
그렇게 서로 옥신각신하며 싸움(?)을 하다 우연히 선생님 지갑 안을 보았는데..
지갑 안에 돈이 한푼도 없는 것이 보였다..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지갑에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지도 않으시고 그냥 잡히는데로 내게 돈을 주시고 계신 것이다..


지금은 꿈이지만 사실 옛날 학교 다닐 때도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그렇게 대해 주셨다..


자신의 사정이나 안위보다는 항상 우리들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우리들의 편에 서서 우리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며..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셨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워   니 : 선생님.. 저도 돈 벌고 있습니다.. ^^


라고 말을 하며 다시한번 사양하고 돌아서는데..
선생님께서 내손을 잡으시며..


선생님 : 원아~ 사회생활 힘들지?


라며 걱정어린 눈빛으로 물으신다..


그때 풋~ 하며 웃음이 나왔는데..
왜 눈에서 눈물이 나는지..
어어~ 하면서 당황해하며 눈물을 그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


어쩔 줄 몰라하며 울고있는 내게 선생님께서 웃으시며 다독거려 주셨다..
왜 그랬을까? 투정인가? 아님 맘이 편해져서일까? 나는 나도 모르게..


워   니 : 네.. 너무 힘들어요..


라고 하며 어린아이처럼 계속 울었다..
그런 나를 선생님께서는 계속 다독거리시며..


선생님 : 괜찮다~ 나는 너를 믿는다.. 너는 잘해나갈꺼야~

라고 하시며 계속 나를 다독거려 주셨다..


그렇게 난 실컷 울면서 잠에서 깼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내려온 뒤..
딱 한번 선생님을 찾아뵌 뒤론..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선생님을 찾아뵌 적이 없었다..

항상.. 은혜를 잊지말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나는 또 나만을 생각하며 은혜를 잊어버린 놈이 된 것인가?


하아.. 창피하다..
남자가 우는것도 창피한데..
거기에 은혜까지 잊어버린 놈이라니..


오늘은 선생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들께 전화라도 해야겠다..

전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