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던지시려거든 저에게 던지세요

by 무책임함장스펜서 posted Feb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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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맘 맞는 분들이랑 뭉쳐서 시포디 스터디 하면서 습작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영상 하나 올렸었다가 내렸는데,
사실 완성도 면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명이서 열심히 만들었기에
올리자고 의견을 모으고 갤러리에 올렸는데, 
올리신 분이 글을 지우신 모양입니다.

원래는 8명이서 작업하기로 하고 진행된 부분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남은 3명이 만든 분량만으로 영상작업을 하게 되서 원래 의도보단는 작은 소품이 나왔습니다.

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 할때도 
주위에서 좀 더 수정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많았었습니다.

기획부터 시작해서 편집까지 제가 진행하다시피한 이번 영상작업에 대한
비판은 모두 제가 받아야 마땅한 부분인데, 밤잠 줄여가면서 열심히 같이 작업해주신 고마운 분께서 상처 받으시진 않았나 걱정입니다.

그래도 만든 작품을 어깨 당당하게 펴고 올려서, 다른 분들의 좋은 조언을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갤러리에 올리자고 주장했던 저로서는 두 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부끄러워서 내렸다고 말씀하시던 그 분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저 개인으로는 그 당시에 해낼 수 있는 만큼 모두 짜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든
제 자식과 같은 영상이 부끄럽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작업해주신 분들이 너무 자랑스럽니다.

저는 그 분이 올리신 게시물을 보지 못했고, 어떤 덧글이 달렸었는지 얘기만 들었지만
게시물을 내려야 할 정도였다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만든 영상이 부끄러워서 내려야 할 정도였나요?
그럼, 도대체 유저그룹 갤러리에 올려야 하는 작품의 완성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모든건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건가요?

만들고 싶은걸 열심히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한 것인가요.

영상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부족한 내용을 습작이란 작업들을 통해
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그 부족한 부분을 유저그룹 분들의 가슴 따뜻한 (그리고 깊이 있는) 크리틱을 통해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스터디내에서 좀 더 노력하여 여러분들께 인정 받는 영상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새벽에 두서없이 넋두리 몇자 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