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신 분들을 위한 오늘 자 문화일보 기사입니다.

by 4번타자마동팔 posted Feb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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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20201070224152002


호암과 잡스는 1983년 11월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호암 집무실에서 만났다.

당시 호암은 타계하기 4년전인 일흔세살의 노구를 이끈 채 삼성과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는 필생의 도전에 나선 때였다.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 하루 아침에 유명인이 된 스물여덟살의 새파란 젊은 사업가였다. 잡스는 호암과 만난 자리에서 이듬해 출시할 ‘매킨토시’ 컴퓨터를 자신만만하게 소개했으나 그때만 해도 참담한 실패로 인해 5개월 만에 본인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을 시기였다.

호암은 그 자리에서 “굉장히 훌륭한 기술을 가진 젊은이”라며 “앞으로 IBM과 대적할 만한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호암은 자신에게 경영자로서의 길을 묻는 잡스에게 세계적인 사업가로서 살아오면서 철칙처럼 지켜온 세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인재를 중시하며, 다른 회사와의 공존공영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게 그것이었다.

잡스가 뒤늦게 호암의 가르침을 깨달은 걸까. 10년만에 돌아와 쓰러져가는 애플을 일으켜 세우고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기업으로 대도약시킨 잡스는 완전히 딴사람처럼 변해 있었다. 독선 대신 집단창의를(인재중시), 기술 지상주의 대신 철저히 고객중심 사고를(인류기여), 독자개발 대신 대외협력(공존공영)을 중시하는 리더로 거듭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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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형이 삼성한테 큰 빚을 졌네요... 
걍 웃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