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CG - 한국인

by 카이 posted Jan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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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보고온 아바타의 CG를 한국인이 담당했다고하네요.
반전과 미국이 시작된 침략에 대한 반성과 환경문제등을 담고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 눈물이 젖기도 했었는데.
미국이란 나라에서 이러한 내용의 영화를 미국인이 만들었다는 점도
아이러니컬하지만 그것이 미국을 만들어 가는 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요?
미국도 보수주의쪽에서 이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이었다면  예민한 문제를 처음부터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도 드네요. 세종시 다시 만드는것 보면..
세계적인 영화에 그 시지를 작은나라에서 온 동양인팀이 만들었다는것은
큰 자부심일듯 합니다.

뉴질랜드 '웨타 디지털' 소속
이제껏 CG보다 두배 무게감
꼼꼼한 감독, 1주전까지 작업 아바타후 3D혁명 일어날 것

개봉 후 3주 만에 전 세계 극장에서 10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흥행매출을 기록한 '아바타'에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활약했다. 아바타 컴퓨터그래픽(CG)의 대부분을 창조해낸 뉴질랜드 회사 '웨타 디지털(이하 웨타)'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9명이다.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의 회사인 웨타는 지난 2006년 말 미국의 ILM, 소니이미지웍스와 경쟁해 아바타의 CG 작업 중 3분의 2가량을 수주했다. 웨타는 '반지의 제왕'과 '킹콩'의 CG를 만든 회사로, 아바타에 참여한 인원은 85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고참격인 시니어 모델러(senior modeler) 장정민(37)씨와 6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어떻게 아바타에 참여했습니까.

"1999년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대학에서 CG를 공부하고 2005년부터 소니이미지웍스에서 일하면서 '스파이더맨 3'에 참여했습니다. 그 영화가 마무리될 때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전무후무한 CG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웨타가 그 작업을 따냈고 저는 이 회사에 스카우트됐습니다."

―영화의 어떤 부분을 맡았습니까.

"웨타는 아바타에서 외계인 장면 전부와 정글을 창조했습니다. 저는 '나비족'의 차기 지도자인 쯔테이를 비롯해 주요 외계인 8명을 만들었습니다. 늑대들도 제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주인공 남녀 캐릭터의 근육이나 뼈, 힘줄 같은 세부 묘사의 80%도 저의 몫이었죠."

아바타의 컴퓨터그래픽을 만든 한국인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노응호 김 기현 이선진 이진우 임창의 장정민씨./장정민씨 제공

―나머지 한국인 여덟 분은 누구입니까.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senior facial modeler)인 이진우(38)씨는 캐릭터들 표정의 디테일을 맡았습니다. 메인 캐릭터는 표정을 1000개가량 만들어냈습니다. 시니어 애니메이터 박지영(37)씨는 다리가 여섯 개인 동물들을 비롯해 현실에 없는 장면들을 만들었죠. 이 밖에도 이선진 노응호 김기현 정병건 임창의 이성균씨가 캐릭터 창작이나 애니메이터 등으로 참여했습니다."

―아바타 흥행 돌풍에 대한 소감은.

"우리가 하는 일은 상업예술이라 흥행을 빼면 성립이 안 되는 직업입니다. 기대보다 너무 빠르고 크게 흥행이 돼 다들 들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타닉'의 기록도 깼으면 좋겠습니다만…. 영화 엔딩 크레딧의 수백명 중에 저희 9명이 모두 들어간 것도 큰 보람입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일하긴 어떻습니까.

"3년간 뉴질랜드에는 2번 왔습니다. 나머지는 매일 화상으로 회의했죠. 워낙 꼼꼼한 감독이어서, 개봉 1주일 전인 작년 12월 10일까지 일을 했습니다."

―아바타의 CG를 요약해서 말한다면.

"이제까지의 CG보다 두 배의 무게감을 갖고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까요. 일반 관객은 구별할 수 없겠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표현들, 표정과 동작과 근육, 나뭇잎 하나 물방울 하나도 모두 CG로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 이후 3D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