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쓸려다...

by ▶◀ 길동 posted May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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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이었지요,,.

왠간하면 일찍 TV는 안키는데..

그날따라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TV ON 하자마자..

"뉴스속보" 타이틀이 뜨더군요...

신종플루인가? 아님 수족구 병인가?..아이 가진 아빠로서 사뭇 긴장 되더군요..



BUT.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



엥?
이게 뭐야?


뭐?뭐?뭐?...


정말 뭔소리야?.....

그런데....정말 이더군요...

아침 첫 속보라 많은 내용이 아니었는데...추락사 했다는 뉴스만...


자살하셨더군요...아니야.....누가 밀어버린거 아녀?..순간 여러 생각들..

아..이건 아니잖어...이건 아니야......머릿속으론 "이건 아니야~"라는 말만....얼굴은 멍~~~~~..

와이프 깨워서 " 노짱죽었데"~ 라고 하니....자던 와이프 벌떡 깨더니...뭐?뭐?뭐?

무슨소리야~ 하면서 TV를 보더니...이내 눈물을 터뜨리더군요...

그날따라..전 눈물이 안나오더군요...

작년에 봉화마을에 가자고 했었는데....시은이 덕택에 좀 키우다 같이 가자 라고 했었는데...이게 뭐야..

..................................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본적은 꽤 오래전..대통령 하기전에...

여의도에서 회사사람들 하고 복집에서 복사시미 뜨고 있을때 노무현(당시는 국회의원이었나-_-;)님과 몇분이 들어오시더군요..

첫인상....

"키는 작은데 땅딸하니....키큰 사람들 사이에서도 띄더군요...뭐 다른분들보다는 머리가 큰편이어서 그럴수도(앗..죄송합니다.-_-; 당시 느낀점입니다.)"

그때가 첨 본 인상이었습니다. 당당하더군요...담다른 뭔가...포스도 아니고 뭔가 ...



그뒤...일년뒤쯤 회사에서 노무현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통령 1~2년되기 전이었지요...
하지만 바로 사용하진 못하였습니다. 
선거에도 사용되진 못하였습니다.(선거법 관련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대통령선거에 출마...


당시 상대였던 이회창후보......개인적으론 죄송합니다. 사무실 바닥에 선거에 떨어지라고 회창님 얼굴 프린터 해서 밟고 다녔으니깐요..ㅎㅎㅎ

그때 회사 사람들 모두 노무현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뭐 물론 당선되야 회사도 먹고 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후보였습니다..

꼭 당선되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당선...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바뀌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점차 불리는 애칭인 노짱에서 노통, 놈현....이런식으로 불리더군요..
그렇게 언론에 속아나는 국민들 보며...나라가 이상하다...그런데 다들 노짱만 탓하더군요..

장사가 안되도 놈현때문, 사업이 안되도 놈현때문, 경재도 놈현때문에 침제다, 심지어..떡뽁이가 맛없어도 놈현 탓이라..하더군요..

물론 개인적으로 부모님 재산을 놀리게 된 정책때문에 집에서 제가 좀 욕을 먹었지만...
그래도 사회전체로 보면 그의 부동산 정책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정책들...맞습니다...나와 생각이 다를수 있습니다. 자이툰 부대 파병도 반대 했었습니다. FTA도 반대 했었습니다.

하지만....소신있게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욕을 먹던 여러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래야 그런 전례를 남겨야 다음 대통령이 소신있게 정책을 이끌수 있다는 ..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수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그분을 이제 보질 못하게 되었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제까진 그냥 그랬는데...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씁씁합니다.

오늘은 큰별이 하나 떨어지는 날이 눈물에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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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릴울 겁니다.

삼실에서 몰래 눈물 훔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