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사고 싶어서(맥북프로 아님) 요즘 애를 끓이는 사람입니다.

근데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요.

다시 말해, 심술쟁이 지름신께서 까닭없이 도래한 것입니다.

한쪽 편에 서 있는 이성은 '사지 말고 모아놔라'라고 진지하게 조언하고
다른 편에 서 있는 충동은 '까짓거 질러버려'하며 까불대고 있는 와중에

머리를 쥐어짜며 맥북을 사게 된다면 이러이러한 것을 하리라고 목록을 만들어놓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C4D 공부를 맥북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복잡한 모델링이나 그런게 아니라 그저 튜토리얼보고 깨작대는 것일 뿐인데?
아예 구동이 되지 않는 건 아니지 않을까?

그런 질문이 머릿속에 맴도는 동안 한 편으론 이미 햇빛 찬란한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여유롭게 노닥거리며 맥북으로 C4D를 공부하고
있는 제 모습이 (심지어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미소까지 지으며)형상화되는 걸 막을 수가 없었지요.


어떨까요.

맥북의 제일 큰 단점은 온보드 그래픽카드란 점입니다... 아마 128mb정도가 되겠죠.
램이야 4기가까지 업글 가능하니까 상관없다고 보고
씨피유도 별로 다를 건 없어요.

다만 맥북에서 애플 모션이 안 돌아간다는 얘길 듣고 이거 힘들겠구나, 하는 예상만 하고 있는 중이죠.
(그러나 맥북에서 모션을 돌려보긴 했음. 돌아가긴 함. 돌아가기만 함......)

어떨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