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D교 교주이신 길동님의 부름에 받자와, C4D교의 뱉으면 무조건 달려~ 정신에 입각하야...
파릇파릇 새싹들을 무려, 2시간 반동안 대면하고 좀전에 왔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내가 무슨 만행(?)을 저지르고 온건가... 새삼 ㅎㄷㄷㄷ 하는중;;;
인천의 모대학 영상미디어학과에 출강하고 계시는 길동님이 최근에 스케줄이 워낙 빡빡하신지,
아침부터 네이트온에 접속했더니 덜컥~ 오늘 시간 내시오! 하시는 겁니다.
오늘 두시간 강의를 좀 해달라는... 허거덕;;;
사실 올해 초에 제가 유저그룹 공식 유령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었을때의 사석에서...
저를 그동안 참 어여삐 여기셨는지 우짜셨는지...
학생들을 만나서 강연을 좀 해봄이 어떻겠느냐~ 라는 말씀을 줄곧 주셨습니다만...
쥐뿔도 없는 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 그것도 학생들 앞에서 쉰소리 늘어놓는다 생각되어
적절한 답변을 못드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거의 반강제로다가... 인천으로 납치... 으헝~
아무것도 준비 안했는데~!!! 으헐~ 이러심 곤란~;;; 결국은 일을 치르고 왔슴다;;;
......
사실 여기까지 반은 구라고요. ㅋㅋㅋ;;;
나름대로 그 옛날에 동호회 대표할 적에 경험도 있었고,
스스로의 생각도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미적거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서...
길동님의 급헬프를 딱~ 거절할 생각은 없었지요. 훗훗...
그래도 벌써 세월이 많이 지나서,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을 잔뜩~ 했습니다만...
대략 무사히, 두시간 반 가량을 떼우고 왔심다. 큭;;;
ㅋㅋㅋ 아는 후배가 메신저로 말거는 바람에... 글 작성이 딜레이가 됐네요.
한 시간은 그냥 대충 소개하고, 제 과거 행적 위주로 3D 그래픽스와 영상, 툴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무릎팍 도사도 아닌 것이 얘기가 자꾸 산으로 가길래... 방향타 수리;;;
최근 영상쪽 경향이나, 각각의 대표적인 툴 성향,
Creative 에 대한 디자이너의 기본 마인드 같은 이야기로 마무리를 했고...
시네마4D 와 모그라프 의 급주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좀 풀어봤습니다.
휴식 시간 후, 나머지 한시간 동안에는 지브러시 3.1 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시연을 보였고요.
염려했던 대로, 저의 전용 마우스를 드라이버까지 준비해 갔었는데... 생각대로 설치가 안되서 급당황;;;
뭐 대단한 걸 시연하진 못했습니다만, 워낙 생경한 위력에 학생들이 감탄사 연발,
전 시간과는 달리, 눈이 반짝거리더군요 ㅋㅋㅋ;;;
휴식 시간에는 잠깐 놀랐던게 웬 여학생이 마야 공부를 했다고, 인사를 했더랬는데...
강연 끝나고 어디로 갔는지 그새 안보여서 살짝 서운하더군요. 큭;;;
음... 설마 뭐 뻘쭘한거 물을까봐 겁먹었던 건가... 지금 돌이켜보니 그런 생각이... ㅋㅋ;;;
강의실 뒤켠에서 길동님이 급한 업무 보시며, 참관해주셨는데...
뭐 잘했다고, 고생하셨다고 하시는데... 음... 예의상 멘트신거 같음... 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예상보다 크게 긴장하거나 떨면서 하진 않은거 같아서... 내심 뿌듯했네요.
학생들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라는 것도 나름 즐거웠고요. ㅋㅋㅋ;;;
글쎄... 정말이지 이런 쪽으로 나갈까 싶은 고민을 다시금 하게 되는군요. ^^;
이 자릴 빌어, 부족한 사람 불러서 맡겨 주시고, 좋은 경험치 올려주신 길동님에게 새삼 감사드린다는 말씀...
다시한번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