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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두 편 <마녀 배달부 키키>와 <귀를 기울이면>이 11월 22일 개봉 이후 80% 이르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심상치 않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직접 듣는 <마녀 배달부 키키>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알아보자.
Q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프로듀서, 각본, 감독의 1인3역을 맡으셨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처음에는 프로듀서만 할 생각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각본도 감독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로서 작품의 세세한 부분에 너무 많은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1인3역은 좋지 않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원작의 매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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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지금 세상에서 부모로부터 떨어져 사회에 나가는 소녀의 마음을 잘 포착한 것에 감동했습니다.
Q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세대는?
미야자키 하야오: 10세~30대의 모든 여성들이 보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키키가 여성의 눈으로 보아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키키의 나이를 13세로 설정하신 이유가 있나요?
미야자키 하야오: 13세라고 해도 여러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사춘기의 입구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아직 부모 곁에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부모로부터 떨어져 스스로 걸어나가기 시작할 때입니다. 제 자신의 체험으로부터 이야기해도 「피할 수 없는 화두」라고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생각이 부족했을까 하고 창피해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부족했던 부분도 소중한 경험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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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키키는 항상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그것이 마녀의 유니폼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그다지 깊이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점차 판단해 나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가장 변변치 못하고 수수하며 유행과는 상관없는 옷입니다. 빗자루에 탓을 때는 별도로 생각하더라도 일단 보통 소녀로서 마을 안을 걷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 아닌가 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자체가 이 영화의 커다란 포인트인 것입니다.
Q.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리고자 하는 테마는?
미야자키 하야오: 테마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소녀물은 태양과 같이 밝은 소녀가 와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선 자신이 행복하고 되고 싶다, 자신을 다른 것으로부터 확실히 붙들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거기에 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이 영화에서 가장 고생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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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화면을 만들기에서 가능한 한 애니메이션풍의 패턴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화 상에서도 그것이 연결되어 모두 허둥지둥 했습니다.
Q.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서는 하늘을 나는 동경 같은 것이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언제나 같은 눈높이로는 세계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시점을 바꾸면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층이나 옥상에 올라가 보면 됩니다. 학교나 사회에서 문제가 엉켜있을 때 옥상에 올라가 보면 후련해져요. 자신의 발 밑의 상자 안에서 엉켜있는 뿐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 금새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하늘을 나는 동경 보다도 지상의 생활에 뿌리를 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무대는 도시입니까?
미야자키 하야오: 완전한 도시입니다. 그것도 일본보다 살기 좋을 듯 한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국적불명이어서 그러한 면에서는 조금 창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감독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요?
미야자키 하야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감독은 잘 안되면 가장 성질 내는 사람, 잘 되면 마지막에 칭찬받는 사람. (웃음)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사하는 위대한 판타지 <마녀 배달부 키키>는 11월 2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단독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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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하야오 감독의 광팬인지라...
코난에서 부터, 하야오 감독의 DVD는 죄다 가지고 있는데, 하야오 감독을 좋아 하시는 회원님들 심심할때 보시라고 펌질해 봅니다.
정모때 오시면 하야오의 인물을 만나시는 기쁨(?)
이제 더 이상 거부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