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감독의 새 영화, 색계을 본 홍시
[AP 카더라 통신]
겨울이 한껏 가까워 오던 주말,
추위때문에 떠는게 아니라, 고독때문에 치를 떨던 홍시는 차를 타고, 무작정 길을 떠난다.
자유를 추구하며 자유로를 타던 그가 도착한 곳은 파주.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볼 수 있는게 뭔가를 살피던 홍시.
바로 색계를 접수하는데...,
다음은 관람후 그의 일문일답.
- 관람 소감은?
글쎄요...기자들의 마케팅(요즘은 배급사가 아니라, 영화 담당기자들이 마케팅하는 듯한)
에 놀아났다는 생각정도
- 좀 더 구체적으로
만약, 미국식 농담, 극적인 반전이나 혹은 스토리, 폭발씬 등을 생각했다면 당신은 헐리우
드 영화에 너무 길들여졌다고 보면 된다. 반면에, 영화 곳곳의 디테일한 면 - 특히 배우들의
감정선 - 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 영화는 잘 짜여진 것이라 할 수있다.
-. 근데, 지금 표정이 왜 그러나?
난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서, 히틀러때 독일 학생들의 히틀러 제거계획을 다룬 영화 "백장미"
를 생각했었다 (어느시대나 학생운동은 큰 평가 못받는다, 사회주의 국가나 제 3세계에서나
좀 떠들뿐)
-. 어떤 관객들은 10여분의 사랑씬을 위해 보러 온 분들도 있는데...
글쎄...야한 장면을 생각한다면 야동보는게 나을지도...극중에 필요한 요소로 끼워진 부분이
라 여겨졌기 때문에 별로....흥행성을 위해서 이안감독이 집어넣은 거 같기도 하고....
-. 다시 한번 더 볼 생각은 있나?
글쎄...베오울프나 히트맨을 보겠다.
심야에 총총걸음으로 극장을 빠져나가는 그에게 더 이상 대화하지 못했다.
그 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