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산책을 나갔다가 문득 비디오를 빌려 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비디오는 이제 집에 없지만요...
예전에는 주말에 영화를 보려면 비디오 가게를 들리곤 했었는데요.. 보고 싶은 비디오가 있으면 설레는 마음으로 비디
오 가게를 들어가 찾다가 모두 대여되고 없으면, 한참을 망설이면서 뭐가 재밌을까하고 비디오 각을 보면서 줄거리도
읽어보고 했었는데..
요즘엔 영화보는 경로도 다양해지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주말 밤에 설레는 맘이 나질 않네요
컴퓨터로 보다 보니 재미없으면 끄고 바로 삭제해 버리기도 하고 커서를 눌러가면서 중요한 장면만 보고 지워버리니..
이젠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도 지상파에서 모두 사라진다죠? (벌써 사라졌을라나?)
온갖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 P2P 등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만큼 많은 추억을 뺏겨버린 것 같
기도 합니다.
어렸을 적 맥가이버를 좋아해서 수요일 밤만 내내 기다리던 즐거움이 있었는데 (참고로 맥가이버 처음 시작했을 때에
는 수요일 밤 11시에 했답니다) 모두들 저와 같은 추억이 하나 쯤은 있으리라 믿어요 좋아하는 외화 일주일 내내 기다
리던 그러 추억이요. 예전에는 그 시간 놓치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니 밤에 잠이 와도 참아가면서 보던 기억이 새
록새록 나네요..
주말 밤에는 뭘 하시나요?
괜찮은 영화를 다운받아서 거실에서 보기도 하고요 ^^ (해상도 좋은걸루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