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제국이 디비전 시리즈에서 인디언에게 밟히며 1승 3패로 탈락했네요...

 

월드 시리즈 우승횟수나 구단의 브랜드 네임밸류나 인지도나 인기도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프로야구 구단이 양키스지만...

 

워낙 돈 많은 구단에 화끈하고 쇠고집에 막무가내에 이상한 집착증까지 가지고 있는 늙은이가 구단주로 꽉잡고 있는 곳이라, 이 구단, 저 구단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란 죄다 돈으로 긁어 모아서 최강의 돈질 팀으로 팀을 꾸려가는 스타일의 팀인지라, 이미 악의 제국이니 뭐니 원성 섞인 말들이 많은 구단이기도 하죠.

 

토레 감독의 계약이 끝나는 시즌인 올시즌엔 양키스도 변해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죠.

 

항상 타도 양키스 대열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자부하는 보스턴과의 승차가 한때 17게임이나 벌어질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내면서 이미 토레와의 다음 계약은 회의적이었습니다.

 

투수들의 삽질로 시즌 초중반을 날려버렸을때만 해도, 양키스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도 회의적이었는데, 그나마 그동안 돈질로 긁어모아둔 타자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팀의 성적도 급상승해서 결국엔 양키스라는 이름값 답게 아메리카 리그 와일드 카드로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죠.

여유롭게 1위를 수성하고 있던, 같은 지구 1위인 보스턴을 따라잡을 뻔 했던 순간까지 있었을 정도로 양키스의 최근 상승세는 굉장했습니다만, 결국엔 인디언스에게 당하면서 디비전 시리즈를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패넌트레이스때엔 제 기억으로도 양키스가 늘 인디언스를 압도적으로 이기곤 했었는데, 디비전 시리즈에선 그와 완전 반대 양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ㅎ...

 

이 결과를 보스 영감이 가만히 있을리는 없겠죠.

 

문제는 양키스 특유의 돈질로 또 선수들 싹쓸이를 하느냐? 아니면 최근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팜시스템을 적극활용하느냐일텐데, 양키스는 양키스인만큼 돈으로 최고급 컬렉션을 모아두고, 간간히 팜에서 올라온 신인들을 땜빵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말이죠...

 

어찌되었던 토레는 양키스와 안녕할것 같고, 주전 포수인 포사다가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올 스토브리그도 상당히 재밌어질듯 싶네요.

늘 토레 이외의 새로운 감독 밑에선 양키스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는 립서비스를 해왔던 포사다가 과연 남을것이냐 하는게 상당한 흥미거리가 될겁니다.

말은 그래도, 어차피 이넘도 비지니스 맨인지라, 돈만 좀 울궈내면 양키스 유니폼을 계속 입을 확률은 거의 100%죠. ㅎㅎㅎ...

포사다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포수인데다, 양키스에서 주전과 벤치워머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도 포수인 만큼 포사다의 선택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스 영감님의 쇼핑카트 내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겁니다.

 

여기에 텍사스에서 10년 2억 5천만불이라는 엽기적인 계약을 했다가, 반지 한번 끼워보겠다고, 징징대며 포지션 변경까지 해가면서 양키스를 고집했던 에이로드도 올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자격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발생합니다.

올시즌 MVP 활약을 한 만큼 벌써부터 연봉 3000만불 이상은 받을거라는 예측성 기사가 나올 정도고요.

물론 플레이 오프 컨텐더 팀에서, 플레이 오프만 되면 약먹은 병아리가 되어버리는 에이로드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쏴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패넌트레이스 내내 홈런과 수비, 스타성과 흥행성으로 팀에 공헌하는 만큼 충분히 가치있는 선수죠.

게다가 에이전트가 그 유명한 보라스인 만큼, 엥간히 오퍼가 들어오는 구단에게 3000만불쯤은 우습게 뜯어내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으로 양키스 팬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만큼 삽질하는 양키스를 최근엔 본적도 없었고, 이번 시즌 만큼 극적으로 기어올라가려고 진땀빼는 양키스도 처음 본것 같네요...

 

보스 영감탱이 스토브리그 땜에 머리 좀 아플듯... ㅎㅎㅎ...

 

뭐 보스 영감에게 결제 맡으러 가야하는 캐시맨 단장이 더 골때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