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늘 후배들에게 달고 다니는 말이 있다면.....
"난 말이지... 작품에 있어 레이아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 이말이었죠....
미리 중요한 좌표랄까... 정신없이 매진해도 헛튼짓 하지 않게 방향을 잡아주는 것.....
보고 달려 갈 수 있는 지향점이랄까.... 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애니메이션은 몇가지 있죠....
컨셉디자인, 콘티, 레이아웃.
각기 전문가들이... 이런걸 보고 달려갑니다....
솔직히 난 정식으로 무언가를 배운적은 없어요...
이쪽일을 하다 보니... 내생각에 레이아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레이아웃과 비슷한 만화를 재미있게 만들어라.... 이런 주의 였던거죠....
그런데 요즘 내가 좀 늦게 깨닫는 경향이 있어서.....
컨셉이란 것이 눈에 들어 오네요.....
요 밑에도 몇몇 작품을 보니... 역시 점점 콸리티가 장난이 아니죠.....
저런 작품을 만들어야 세상이 나를 알아 줄텐데.......
저 컨셉디자인들이 범상치가 않은거예요....
뭔가 틀려.... 너무 멋져......
물론 감각있는 연출하며...... 모든것이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거겠지만.....
정말 어여 .... 취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요즘은 컨셉디자인이네요.....
아우~ 요즘작품들은 정말 너무 멋져.....
너무 잘만드는 것 같아요....
과연 내가 따라 갈 수 있을까.....?
내일은 한 번 페인터를 만져 봐?......
여러 동화사와도 안면이 있었고 만화 동아리 사람들도 많이 알았었는데 10년 넘게 애니에서 손을 떼고나니 이젠 아무도 모르겠더라고요. ㅋ
애니를 마지막으로 손 댄 것이 작품 제작도 아닌 행사 기획이 마지막이었죠.
99년 유스페스티발(하이서울축제의 전신) 문화 행사때 코믹, 애니메이션 파트를 기획 했었죠. 기성작품, 아마작품, 3D애니 작품, 외국 작품 그리고 국내외 코믹 작품을 모두 섭외하고 제작에 도움을 주면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8년이나 지났네요.
전 애니를 하면서 컨셉디자인을 주로 했었죠. SF 캐릭이나 메카가 주종목 이었습니다. ㅋ
디자인을 하면서 늘 느낀 것이 있었는데 하나하나를 만들어 갈때는 좋았던 것들이 모아놓으면 생각보다 그다지 조화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를 계속 생각해본 결과 일상 생활의 디자인과 애니의 디자인은 많이 틀리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그래서 다니던 학교 때려치고 디자인과에 다시 입학을 했었죠.
디자인 공부를 계속 한 결과 애니에서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엔 배경이나 사물의 디자인에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바로 디자인적인 요소와 레이아웃 이었죠. 단 하나도 빠뜨리면 허술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열심히 디자인과 컴터그래픽을 했는데 졸업할때 즈음 우리나라 만화영화와 만화계를 보니 엄청난 쇠퇴를 하고 있더군요.
지금 애니를 하면 굶어죽기 알맞겠단 생각을 하고 우선은 먹고살기 위해 광고와 영상쪽에 일을 시작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ㅜ
IMF가 터지면서 그것도 힘들어져서 컴터그래픽 강의를 하기도 했고요..
암튼 애니는 제가 생각 하기엔 가장 돈벌기 힘들면서 가장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졸업 후 바로 뛰어들었다면 아마 지금쯤 전 굶어 죽었을지도.. ㅋ
요즘 작가들이 컨셉디자인 하나는 죽여주게 만들어내죠.
근데 그사람들의 대부분이 페이가 좋은 게임 쪽으로 이동을 많이 한다는 것이죠...
PS: 혹시 황금의 팔 이라는 애니 기억 나십니까? 저희 작은 아버지가 만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