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PD 제작비 횡령 의혹' "사실무근 확인".."내부 감사 결과"
스타뉴스 | 기사입력 2007-06-22 17:1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수 기자]"자체 감사를 통해 제작비 횡령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영화 프로듀서가 '스태프와 하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인건비를 높게 측정해 되돌려 받는 수법(과다계상)으로 영화 제작비를 빼돌렸다'는 투서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화사가 자체 내부 감사를 통해 "A모 프로듀서가 제작비를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영화사의 고위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2~3일 동안 A 프로듀서의 것은 물론 스태프와 하청업체 관계자 등의 은행 계좌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스태프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A씨에게 돈을 꿔주고 이를 돌려받는 등 개인적인 금전 거래를 했을 뿐, 리베이트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화사는 이 확인서에 담긴 내용과 A씨 및 스태프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입출금 내역이 맞는지에 대해 일일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투서에서 '모 은행 등에 프로듀서가 돈을 숨겨 놓았다'고 적힌 부분과 관련해 A씨가 해당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는 확인서를 은행으로부터 받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A씨와 영화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21일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의뢰를 한 만큼 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2일 각 언론사와 영화사 등에 배달된 투서 우편물의 소인 등을 확인하고 서울 강남우체국의 CCTV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영화 스태프로 추정되는 익명의 투서자는 최근 각 언론사 영화담당기자들에게 '제보: 영화제작비가 부풀려지고 빼돌려지는 명확한 증빙자료-중요한 증거 첨부'라는 우편물을 보내왔다.
그는 A4용지 2장, B씨의 통장사본 등이 담긴 우편물을 통해 "2005년 11월부터 2006년 말까지 (B씨의) 개인 통장을 입수해 개인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A모 프로듀서가 리베이트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