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로 개조와 XP 64X 설치 후기...

by 슈퍼맨 posted Jan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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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해야 할일은 태산인데 빈둥거리고만 있는 요즘입니다.

오늘따라 뭔가에 삘이 딱 꼽혀서 그동안 미뤄두고 있던 컴퓨터 관련 삽질을 단행했습니다.

먼저 작업실 구석에서 먼지만 먹고있던, 6800Ultra에 Quadro FX4000 바이오스 먹여서 뽀루꾸로 환골탈태를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쉽더군요.
리바튜너로 소프트 쿼드로 개조가 아니라, 그냥 부팅 디스켓 하나 만들어서 롬파일을 씌워주기만 하면 끝...

뭐 뽀루꾸에게 뭘 기대하겠냐는마는, FX2000으로 버텨오던중 도저히 128메가의 한계탓인지 버텍스가 많거나 용량이 큰 파일은 뷰포트 가속자체가 너무 짜증나서 벼루고 있던 일인지라 그나마 나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단행했습니다.

결과는 흡족할만합니다.

운이 좋은건지 아직 잘몰라서인지는 알수 없지만 소문에 무성하던 개조 쿼드로의 프레임이 많은 작업물일 경우 뷰포트가 깨진다거나 하는 문제점도 현재까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픽 카드 전원부가 두개라서 전기를 뽕빨나게 먹을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뿐, 기존 FX2000에 비해 조용하기도 하고, 게임도 잘되고 두루두루 괜찮은것 같습니다.

브가 개조성공 기념으로 두번째로 미뤄두던 64비트 운영체제 맛보기를 시작했습니다.

맥스도, 마야도, 엑시도, 포디도 64비트 전용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번도 써보질 못해서 호기심이 만땅인 상태였습니다.

까짓거 한번 밀고 깔아주마 하고는 늘 뒷전이었는데, 오늘따라 완전 삘 받았습니다.^^

과감하게 모든 작업을 올스톱하고 -뭐 한것도 없지만...ㅠㅠ- WindowsXP Pro X64버전을 설치했습니다.
원래 2003을 설치하기로 계획했지만 CD를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설치야 XP와 동일합니다.

X64버전은 한글판 자체가 없기때문에 영문판을 깔고 거기에 한국어 MUI를 설치했습니다.

특이할만한것은 Programs폴더가 두개입니다.
Program Files폴더와 Program Files (x86)폴더...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32비트용과 64비트용이 설치되나 64비트용에는 플래시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윈도우즈 업데이트 액티브 엑스를 설치시 튕겨나가는 문제가 있더군요.

이거말고는 딱히 다른것은 없는데, 역시나 32Bit의 시대이다보니 몇몇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드라이버도 로지텍 마우스 드라이버나 스페이스 볼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타블렛의 경우엔 32비트에서 사용하던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가능하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더군요.

사운드카드는 워낙 골동품인 사블 Live! 4채널 짜리인지라 알아서 설치될 줄 알았더니만, 아예 잡지를 못하더군요.
덕분에 여기저기 기웃거려서 64비트용 사블 베타 드라이버를 구해서 설치했습니다.

64비트를 설치한 궁극의 이유는 시스템 성능의 극대화와 영문 윈도우즈를 기반으로 하는 OS이기에 그동안 겪어왔던 몇몇 프로그램의 자잘한 버그가 해결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윈도우즈 자체는 체감상 32비트에 비해 약간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렌더링 속도는 별반 달라진게 거의 없고, 몇몇 프로그램의 자잘한 버그역시 매한가지더군요.

약간 참담한 기분마져도 들어서 이걸 죄다 갈아엎고 다시 XP로 귀환할 생각입니다.

특히 작업해야 하는데 NLE용 64비트 드라이버는 버그 투성입니다.
파란화면만 실컷 구경했습니다.
게다가 NLE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안전모드로 진입조차 못한다는...

방법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다시 설치할 생각을 하니 깝깝하네요.

오늘 저녁엔 술약속도 있고하니 오늘은 무리겠고...

제길 황금같은 휴일에 윈도우즈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며 보내야 한다는걸 생각하니 내가 왜 이런 미친짓을 했나 싶습니다.

오늘도 무쟈게 엄한짓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