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300억 파키스탄엔 43억

by 길동 posted Oct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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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300억 파키스탄엔 43억
[한겨레신문 2005.10.11 19:10:34]

[한겨레] 장면 하나.

지난 8월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안스 지역을
강타했다. 1천여명이 숨졌다. 한국 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해찬 총리는
일요일인 9월4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결정된 지원액은
3천만달러(한화 300억원 가량)였다. 다음날 이 총리는 경제·종교계 인사를 불러
2천만달러(200억원 가량)와 500만달러(50억원 가량)를 각각 분담해 줄 것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장면 둘.

지난 8일 파키스탄에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다. 사망자는 4만명이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10일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3백만달러(30억원 가량)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적십자사가
100만달러(10억원 가량)를 모금하겠다고 했고, 건설연합회는 30만달러(3억원
가량)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모두 430만달러(43억원 가량)가 됐다.

40배나 많은 희생자가 난 지역에 10분의 1 수준의 지원을 하는 셈이다. 파키스탄은
일인당 국민총소득(GNI)이 600달러 남짓해, 외부지원이 절실한 나라로 꼽힌다.

한-미 관계를 의식한 나머지, 미국의 불행에 더 민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정부로서도 할 말은 있다. 정부지원액만 놓고 보면 두 나라 지원규모가
몇배씩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한해 해외 긴급구호예산이 겨우
100만달러 남짓한 사정도 운신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카트리나 피해에 1백만달러를 내놓았던 일본은 이번 파키스탄 강진에는
2천만달러를 내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이번 일로 한국이 인도적 차원의
해외지원에 너무 국제정치의 논리를 들이대는 나라로 비칠 수 있는 것이다.

謎뉼?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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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군..충성스런 개였다....
국제외교관계로 지원액도 설정하는군..인도주의적 개념은 더 없고..아예 지원이나 하지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