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슈팅(FPS)게임 게임 ‘하프라이프’ 시리즈와 게임 내려받기 플랫폼 ‘스팀’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개발업체 밸브가 3D 애니메이션 저작도구를 내놨다. 이름은 ‘소스 필름메이커’다. 게임 개발업체에서 애니메이션 저작도구를 만들었다니 의아하지만, 게임 개발자와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는 이들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소스 필름메이커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밸브가 공개한 소스 필름메이커 화면을 보면, 일반적인 그래픽 저작도구가 지원하는 형태와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면 왼편에 각종 메뉴를 배치했고, 오른쪽에는 현재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화면을 보여주는 형태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3D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반복하게 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기존 3D 애니메이션 저작도구는 캐릭터나 주변 사물의 배치를 바꾸는 등 화면을 수정하면, 저작도구를 닫고 그래픽 계산 과정을 다시 거쳐야 했다. 하지만 소스 필름메이커는 사용자가 수정한 부분이 애니메이션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 반복작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스 필름메이커 속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밸브의 캐릭터도 포함돼 있다. 밸브의 게임 ‘팀 포트리스’의 캐릭터나 사물 등이다. 만화적인 특징을 살려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소스 필름메이커를 이용해 만든 애니메이션은 웹을 통해 공유하거나 스팀의 커뮤니티를 통해 뽐낼 수 있다.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상업용 게임에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단, 소스 필름메이커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밸브의 캐릭터를 이용하면 안 된다.

소스 필름메이커는 누가 쓰면 좋을까. 게임 중간에 들어가는 동영상을 만들려는 인디게임 개발자나 독립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는 사용자가 쓰기 알맞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해 비싼 저작도구의 라이선스를 구입하거나 캐릭터를 일일이 디자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게임 중간에 들어가는 동영상은 게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체 작품의 스토리텔링을 담당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게임과 관계없이 독립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스 필름메이커의 활용도는 높다.

소스 필름메이커는 현재 시범서비스 중이다. 소스 필름메이커를 이용하려면 스팀 계정을 이용해 시범서비스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아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수는 제한돼 있으니 소스 필름메이커를 미리 이용하려는 사용자는 서두르는 편이 좋다. 하지만 밸브는 시범서비스가 끝나는 올해 말께 소스 필름메이커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도 물론 무료다.

 

소개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Zri1c_If6Ic&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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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이제 애니메이션 제작툴도 만드는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 게다가 무료 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