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완...그가 돌아왔다

by 달산 posted Jun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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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내 계산으론 거의 20년전인 것 같다.
MBC FM 이종환의 디스크쇼가 종방하고 성시완씨라는 분이 DJ를 맡아
아트록과 세계음악을 틀어주었다. 그가 들려준 음악을 듣고 나는 비로소 진정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당시 AIWA 워크맨으로 그의 전파를 꼬박 꼬박 테잎에 녹음해서 아크릴 테잎각에 스카치 테잎을 붙여
번호를 매겨가며 소장하고 반복 반복해서 그의 음악을 들었었다.....

핑크플로이드, 킹크림즌에 빠져 있었던 고등학교시절에 허름한 다방같은 음악감상실을 드나드며
신청곡을 연필로 DJ에게 주어가며 음악을 즐겨 듣곤 했던 나에게 성시완씨의 등장은 음악에 굶주려있던
나에게 혜성과 같은 존재였다.

전영혁 또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나 개인적으로 내 음악 취향엔 성시완씨가 맞는다.
MBC FM에서 내가보기엔 대중성에 밀려 얼마 방송을 못하고 성시완씨는 사라졌는데
그 후 SBS FM 새벽 1시에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이곳에서 12년전 그는 공중파에서 사라졌다.
그가 들려준 세상의 음악들은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국내 아트록을 퍼트리기에 큰 공헌을 했다.

그가 사라지고 난 가끔 홍대앞 그가 운영하는 시완레코드가게에 가서 아트록판을 구입하며 귀를 달랬다.
아직 홍대앞에 시완레코드 가게가 있는지 모르겠다....그리고 진공관앰프와 스피커를 자작하려 책을 뒤졌고
전기 기판제작에 한때 빠졌었다. 자작 트랜지스터 앰프를 제작하기 위해 청계전 전자상가를 뒤지기도 했던...
그를 알았기에 나에게 생긴 추억들.....

바로 그 성시완씨가 돌아왔습니다.
꿀벅지와 성대 차력대회로 전락해버린 지금의 우리 음악현실에 그의 등장은 나에게 얼마나 큰 행복감을 주었는지...
아트록과 월드뮤직에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해보시길...5월 30일에 첫방송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인데요 차라리 잘됐습니다. 대중과 공영방송국의 눈치안보고 시간 제한없고....
스마트폰 있으시면 언제 어디서나..다시 들을 수 있고....들을 사람들만 들으면 되니까요...^^

성시완의 월드뮤직 http://soundcloud.com/siwanworldmusic



그리고 아트록계의 거장 '무제오 로젠바흐' 가 10월 중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물론 성시완씨의 주선으로요....오늘부터 예매를 한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구매하셔서 공연을.....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Museo Rosenbach.jpg
 
 
 
 
 
 
 
 
 
 
 
 

 
 
 
 
 

 
 유명하고 귀한음반이죠....무제오 로젠바흐의 짜라투스트라 - Superuo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