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격세지감...

by 슈퍼맨 posted Mar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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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작업실에 대학원 후배가 결혼 한다고 청첩장인지 청구서인지를 들고 찾아왔더군요.

학교 다닐때만 해도, 둘이 합께 커플지옥! 솔로천국!을 외쳤었는데...

배신 땡기고 결혼이라는 지옥의 문에 들어서다니...

어쨌든, 이런 저런 사는 얘기나 하고 있었는데, 거래처에 작업 파일 전송할 게 있다고, 인터넷 좀 쓰겠다고 하길래, 그래라고 했더니만...

가방에서, 노트북 하나를 꺼내는데...

소니 바이오더군요.

예전에 저도 바이오를 썼었지만, 그 악랄한 소니 타임의 희생양이 되어, 항상 제 지름신 리스트에서는 기피 물건으로 영구 등록된 브랜드죠.

시네마로 작업한 파일 확인하는 거 옆에서 봤는데, 렌더링 속도가 제법 나오더군요.

제가 네이트온으로 시네마를 전도한 녀석인지라, 시네마 인터페이스가 더 반갑더군요.

노트북 빠르네 하고 물었더니, 

응 형 이거 Z-138이야. 알지? 바이오 Z시리즈...

이넘 돈 많이 벌었구나 싶더군요.

ㅎㅎㅎ...

심심하기도 해서, 제 주력 기종인 맥프로로 같은 파일을 렌더링 돌렸는데...

거의 비슷하더군요.

물론 조금 더 빠르긴 했지만, 명색이 맥프로인데, 그깟 노트북 그것도 소니 바이오 따위에게 뒤지지 마란 말이닷! 이라는 심정으로 몇 번을 돌려 봤으나 역시나 근소하게 맥프로가 빠를 뿐...

그래서, 제가 요즘 작업 하고 있는, 빡셈의 결정체를 바이오로 렌더링 걸어봤는데...

이건 뭐 느리다 못해, 프리즈 된 줄...

역시 용량 많은 넘 돌릴때는 노트북 따위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더군요.

ㅎㅎㅎ...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항상 빡센 것만 작업하는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설렁설렁한 것들만 하는데, 요즘에는 노트북도 정말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격세지감이네요.

항상 머릿속으론 그깟 노트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쩝~

그런 생각이 드니, 갑자기 신형 맥북 프로에 지름신이...
ㄷㄷㄷ...

작업실 개조해서, 숙식을 해결하는지라...

이번에 아파트 팔리면 맥북 프로를 함 노려봐야겠습니다.

차도 바꿔야 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