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는 갈 수록 막장인데, UN은 개입할 여지가 불투명해 보이네요.

by 슈퍼맨 posted Feb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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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인 시위대를 향해서 사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카다피가 100여명의 리비아 군인들을 불에 태워 죽였다는군요.

위의 링크에 걸린 동영상에서 30초 가량 부분 부터 보시면, 불에 탄 유해의 잔해와 리비아인들의 분노 섞인 울음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카다피라는 넘 완전 미친넘입니다.

수도인 트리폴리까지 입성한 시위대를 전투기를 이용해 250명을 죽이자 않나...

자국민인 시위대를 학살하기 위해 외국에서 용병까지 데려와서, 시위대 한명 당 13,000불에서 30,000불 까지 수당을 주기로 했다는군요.

이 정도면 UN이 즉각 개입을 해야 맞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2003년 카다피가 핵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미국과 외교 정상화를 하였고, 미국과 유럽의 투자로 소위 리비아 모델이라는 것을 만들어 리비아 재건을 했었죠.

이런 변화를 통해 카다피는 미국, 유럽과 외교-경제적으로 굉장히 친해진데다, 리비아는 산유국이라는 민감성 때문에, 국제사회의 이해관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쉽게 UN이 결정을 내릴 수가 없을 겁니다.

게다가 리비아와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이집트가 정치-사회적으로 완전히 안정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혹여나 이집트에 반미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는 판국에, 미국이 리비아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집트는 그동안 친미국가로써 매해 미국에게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받는 국가입니다.
그 결과, 이집트는 50만명이 넘는 현대화된 군대를 가진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며,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18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집트 옆에는 바로 이스라엘이 있지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을 보호 하기 위해서라도, 이집트의 현 상황이 리비아 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곁으로는 카다피를 비판할지라도 실제 속마음은 이집트 걱정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는 형국이지요.

이미 UN이라는 조직은, 미국의 하수인처럼 되어 버린 상황에서, 미국이 리비아 보다 이집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UN이 리비아에 직접적인 제재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봐야겠죠.



스스로 일어난 리비아 국민들이 폭력 앞에서 굴종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워서 민주주의를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느냐만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