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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by 소울자이언트 posted Dec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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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포디그룹에서 많이 배우고 깨우쳐서 실력을 그나마 쌓게 된 1人입니다.

3D와 컴퓨터그래픽에 관심이 많고 매력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회사들이 그런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아카데미에서 알고 지냈던 분이 평소 알고 지내던 분 회사에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구직활동을 하던 저로서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게 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 맡게 되었던 프로젝트가 좀 문제가 많습니다.
 
이것저것 문제가 겹쳤다는 것도 먼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사공이 너무나도 많다.
다른 회사들도 이런가 싶을 정도로 의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대표 한명에 감독 세명.. 그 외에 조연출, CG하는 사람은 저 한명..
없는 실력에 배워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대표와 감독이 의견도 많고 사공이 많더군요. 밑에서 일하는 입장에서는 누구의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참 의심스러웠습니다.

둘째.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
윗 사람 중 한명.. 정말 약속 잘 지키지 않습니다. 연결시켜줬던 분이 그 회사는 돈은 있는데 사람들이 실력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 잘 지켜서 가면 조연출 한명만 일찍 오고 나머지는 시간을 잘 지키지 않았습니다. 대책없이.. 일도 제대로 잘 안하시고말이지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셋째. 환경이 중요한거구나...
뭐가 어찌되었든.. 제대로 일이 안 되고 표류하고 있던 프로젝트 하나를 도와주시려고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사공이 많았기에 그 도움 주시는 분의 사무실로 갔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곳은.. 아.지.트..!! 정말 반지하에 어두컴컴하고 줄담배를 피워대는 분이 많은 곳..!! 임시로 있다고 해도 견디기 힘든 곳이더군요. 다른 분들의 일하시는 성향은 잘 모르겠으나,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저로서는 굉장한 곤욕이었습니다. 쉬지 않고 담배를 피워대는 장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대로 일은 배웠지만 말이죠..
 
뭔가 처음에 얘기했던 것하고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라는게 이런 것일까요..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왕 일하는거 제대로 갖춰진 환경에서 일하면 좋잖아요?? 지금 저는 굉장한 결단을 내려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다른 회사를 알아볼지, 아니면 다른 분야를 알아봐야할지 말이죠..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영상과 CG업계가 열악한건지.. 아니면 제가 극단적인 예를 보게 된건지... 마음이 아프군요..
 
유저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잘못 행동하고 있는 걸까요? 어떤 말씀이든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이 궁금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 겪으시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고발성(?) 글을 썼습니다. 눈뜨고도 코 베어간다는게 이런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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