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님보다 무서운 그분...

by 아오네꼬 posted Aug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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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남기네욤

다름이 아니라 더운 요즘 그분때문에 심장마비로 제명에 못사는거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그분은 다름아닌 매미님...

곤충중 가장 제가 싫어하는 곤충을 손꼽자면 바퀴벌래님이 1위였어요...

영롱한 갈색 보석과같은 엄지손가락 만한 두툼한 크기의 바퀴님...

발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것은 물론이며 공기를 가르며 플라잉을 하실때의 모습이란.. 매우 위협적이지요...

게다가 자신의 목숨이 다할때 자손들로 복수를 하시는..알까기 스킬은...뭐..필쌀기라 할수있겠네요..

게다가 역사적으로도 오래되신분들이시고...

그분들의 공격에 대비한 개인용 무기들을 비롯한...세스코라고하는 막강한 군대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말이죠...이 더운시즌...전 바퀴님보단 매미님이 두렵습니다...

수명은 매미님이 짧지만.. 그분은정말...짧고 굵습니다...

제가사는 동네는 도쿄랑 좀 떨어져있는곳이라.. 시골같은.ㅠ.ㅠ머..시골이죠;;

그래서 매미님들이 많아요...정말 많아요....매우많아요....

가끔 창문을 열어두면 저의집에 무단침입을 하십니다.

그분을 잘타일러서 신사적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면 그분은 금방 심기가 불편해져서

쀄에에에에에엙 ~!!!!!!!!!!!하는 소리로 호통을 치시며 여기저기 벽에 막 헤딩을하시면서 지x발광개꼬장스킬을 시전하십니다..

그럴때마다 전 너무 놀래 한순간에 늙어버릴꺼같은 공포감을 느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집을 나가거나 집에서 돌아올때 계단이나 복도쪽에 이미 명이 다되 운명하신 매미님을 보고

가슴깊이 애도하면서 갈길을 갑니다.. 그냥 지나갔을뿐인데...매미님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최후각성상태로 돌변하시더니

역시 쀄에에엙!!! 하는 호통과 함께 여기저기 헤딩을하시며 저공비행을하십니다.....아마 마지막힘을 쥐어짜는듯이보였어요

그런데 왜 제쪽으로 오시는겁니까.........................소인은 그냥 갈길을 가는것뿐입니다..

가끔 베란다 창문으로 나무수액한잔 걸치신 매미님이 헤딩하며꼬장을 부리십니다.. 퍽...퍽 소리나요..정말;;;

그리고 다음날 날씨가좋길래 창문을열어보면..창문 밑에 매미님이 쉬고계세요...이미 계단과 복도에서 충분히 당한저는...

그분이 단지 쉬고있는게아닌 마지막 각성상태를 준비중이라고 생각하여...조용히 창문을 닫아요...

그리고 날씨가 더워 나무가만들어준 그늘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여기저기 나무에 자리잡고 한잔 걸치시고계시는 매미님들이 많습니다..

다들 노래를 잘하시더라구요...

그.런.데....가끔 너무 과하게 드신건지 제가 싫으신건지..제귓볼이나 제 얼굴에 묵직한 바디로 터치를 해주시며

쀄랑너라ㅓㅐ러배러ㅐ 이란 소리와함께 날아가시는 건 대체 뭡니까...

게다가 오줌까지 지리시는날엔...소인은 정말 슬퍼집니다...

제발...제발..ㅠㅠ 그러지마세요...정말 바퀴님보다 무섭다는거 충분히 알았으니까..ㅠㅠ 그만하세요...어흑..ㅇ러ㅏ내러매버래버

바퀴님은 운명하실때 자손들로 복수를 하시기에 장기전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매미님은 손수 직접 납시어 지x발광스킬로 정신까지 하얗게 만드십니다...

아...무서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