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경우 어떻게들 대처하시나요?..

by 커피 posted Jun 11,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다니시다보면 "도를 믿으십니까?"  왠만하면 한 두번씩들 접해보셨을꺼라 생각되는데요..
저는 어리숙하게 보여서 그런건지.. 맹하게 보여서 그런건지.. 유달리 그런거에 잘 잡히는 케이스입니다 ;;

오늘도 지하철 기다리는데 왠 정장입은 아저씨가 대구를 내려가야 한다는데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차비좀 주면 나중에 입금해주겠다고 말하더라구요...
뭐.. 손에 삼성카다로그 들고 이래저래 수첩들고 있는걸 보니 티낼려는것 같긴한데.. 말도 좀 어눌하고 왠지 아닌것 같다 싶긴했죠..
하지만..지갑 잃어 버렸다고 하는데.. 별 수 없어서.. 제 지갑에서 돈 만원을 꺼내줬습니다..
그 사람의 신원이나 정보에 대한것은 추긍해볼 생각도 안하고..만원 꺼내는데까지.. 뭐 30초도 안걸리고 내어준듯 하네요..

이렇게 전 또 길에 돈 만원을 버리고 왔습니다..orz..

여지껏 차비좀 달라고 전화번호 주고했던 이런 케이스에... 준돈만해도.. 왠만한 월급분량이 나와요..
물론.. 단 한번도 돈 돌려받아 본적도 없구요... 어려운 사람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늘상 주고 있긴한데...
내가 정말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건지.. 사기를 당하고 있는건지.... 늘 나중에 생각하면 사기 당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정작 또 그런 상황이 닥치면... 매몰차게 거절을 못하네요... 좀 독해져야 하는데 ..

다른분들 대처법이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세요.. 이제는 저도 좀 삥뜯기는거에 졸업하고 싶어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