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by 크리드 posted Jun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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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올해 초에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새로운 분야의 일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그쪽일을 20여년 해오신 배테랑이셨죠.

마침 그 즈음에 회사도 많이 어려워지고 비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독립하여 사업을 차리려고 같이 일하던 2명과 고민하고있던 상황이였죠. 

저는 게임쪽에 10년을 넘게 작업했던터라 새로운영역으로 뛰어드는게 약간 망설여 졌지만 그 새로운일 자체가 확실한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진행하는 거라 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창업하려던 차에 2명과 같이해서 회사를 차렸죠. 

지인은 처음엔 제가 회사를 설립해서 회사대 회사로 일하는 것에 대해 좀 거부감을 느끼더군요.

하지만 결국 이야기가 잘풀려 순조롭게 진행하려고 하던 찰나, 갑자기 지인이 펑크를 냈습니다.

도저히 같이 할수 없다는 식으로....

핵심은 회사대 회사로 일을 하려니 일처리나 기타 다른부분에서 귀찮아 진거죠.

결국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내세워 13년 경력을 무시하고, 같이 작업하기에 너무 형편없다는 식으로 말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창업을 했던 의도는 그 지인과의 협업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저희 회사내에서 작업하는 다른 작업등을 가지고 키워나가는 것이였고, 실제로 자동차광고쪽은 회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거라는 게 자명한 사실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창업한 회사를 퇴사처리하고 지인의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조건은 아주 형편없었고, 수습이라는 딱지까지 달고 말이죠.

제가 갤러리에 올린 스포티지는 그 지인의 사무실에서 태어났습니다.

더 다듬고 잘마무리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근데 오늘 바로 알게된것이 제가 직원으로 등록이 안되있었다는 것입니다.

월급처리가 아니라 외주처리로 되어있었던 것입니다.

4대보험 등록처리가 늦나보다 생각했던 저는 오늘 혈압이 머리 끝까지 올랐습니다.

물론 따져물어봤지만 대답은 너무 단순...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고 그랬다. 보험비 나가는거 아끼려고 했다.

결국 제가 하는 작업을 간보고 있다는 생각만 드는겁니다.

많이 속상합니다. 오늘 퇴사한다고 말은 했지만 좀 쉬었다가 담주에 다시 이야기해보자고 하네요.

힘듭니다. 휴~~~~

오늘은 일찍 나가서 쇠주나 한잔 빨아야 겠어요.

지루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머리털 나고 이런글을 올려보는게 처음이라 부끄럽기까지 합니다만, 쓰고나니 좀 머리가 시원해지네요.

더운날씨지만 웃으면서 보내세요. 저처럼 더운날씨에 혈압오르니 버티기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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