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에 진주목걸이.

by 고민의힘 posted Jun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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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도발적입니다. ㅎㅎㅎㅎ

다름이 아니고 작년에 거금 330만원을 들여서 Cintiq 21ux 를 구매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액정 타블렛이 일하기에 훨씬 편할것 같아서 거금을 들여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제목처럼 정말 개목에 진주목걸이 됐습니다. 매핑용도로 산건데..

물론 작업이 편하긴 합니다. 원하는데로 잘 그려지고 펜의 위치와 그림이 그려지는 위치가 같으니 그림이나 매핑이 잘 되는건 사실인데요, 문제는 3d 그래픽 작업용으로는 좀 아니다 싶은겁니다.

알다시피 단축키도 많이 사용하고, 절대적으로다가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그러다보니 모니터 앞으로 땡겼다 밀었다 마우스 쓰고 다시 당기고.. 되게 불편한겁니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팔이 너무 아픕니다. 모니터 붙잡고 일해야 하니 어깨가 올라가고 몇시간 작업하면 팔이 뻐근합니다. 그냥 타블렛은 마우스 처럼 바닥면에 있으니 팔 아플일은 없는데..

그래서 그 고가의 액정타블렛이 지금은 비닐에 대강 덮여져서는 한 쪽 구석에 쳐박혀 있고 그전에 쓰던 intuos 3 4x6 짜리 쓰고 있네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비싼게 좋은거다 하고 덮석 물었는데.. 저한테는 개 목에 진주목걸이 였나봅니다. 만화나 그림 전문적으로 그리시는 분들한테는 무척 좋은 물건인것 같습니다만, 매핑이나 쪼끔 깨작거리는 제가 이걸 샀다니 후회가 막급입니다.

아직도 할부 7개월이나 남았는데..쯥.. 직원들한테 줘봤는데도 직원들도 팔 아프다고 다들 싫어하네요.
다들 normal 한 타블렛에 너무 적응되어있나봅니다. 글을 워낙에 못써서 제가 써놓고도 뭔말인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