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시간 대화중..
엄 니 : 아까 낮에 해맞이 공원으로 놀러갔었는데 말야..
거기에 있는 원숭이가 오늘 아침에 새끼를 낳았다더라..
새끼를 처음 낳아서 그런지..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는거 있지..
그리고 품에서 한번도 안 놓더라.. 밥 먹을때도 말야..
그래서 사람 못된건 짐승만도 못하다고 하나보다..
워 니 : 오.. 많이 힘들텐데.. 몸조리는 했을라나?
엄 니 : 몸조리는 무슨.. 차가운 시멘트 바닦에 앉아서는..
큰 과일은 못먹고 작은 것들만 먹더구만..
근데 있지.. 숫놈은 나무 위에서 자기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듯..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거 있지..
어미는 새끼를 꼭 품고 차가운 시멘트 바닦에 앉아.. 몸조리도 못하고 있는데..
애비라는 놈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듯 그렇게 태평하게 먼산만 바라보다니.. 쯔쯔쯔쯔..
아부지 : 먼산 바라보며.. 처자식 어떻게 먹여살릴지 고민하고 있었나보지..
아하.. 그렇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도.. 학생도.. 원숭이도..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