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님의 열정을 아십니까.. 라는 글을 보고..

by 루피 posted May 08,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네요..

일단 로봇 댓글에 대해 너무 한쪽으로만 판단하시는게 안타깝다라는 글도 적었고..
또 포인트나 등급을 올리기 위해 로봇 댓글을 달으시는 분들에는..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도 적었습니다만..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게 있네요..

열정이라는거..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그걸 한번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또 몰랐던 것도 아닌데.. 왜 이제야 생각이 나는지..

아마.. 잃어버렸던거겠죠..
저도 모르게.. 바쁜 일상에 치이면서..

제가 유저그룹에 가입한지는 아직 몇 달 안됐지만..
만화쪽 클럽에는 가입한지 꽤 되었습니다..


처음 가입했을때는 정말 온, 오프 모두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곳에서는 말이 통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만화 얘기를 한다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아니 오히려 더 합니다..


여기는 철강 도시라서 철강 공단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니면 공무원..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 다들 자기 분야 얘기만 합니다..
솔직히 그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절반 이상을 이해를 못합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그냥 대화를 끊으면 어색해질까봐..
아.. 그래.. 오.. 그렇구나.. 하면서 맞장구를 쳐줍니다.. ㅎㅎㅎㅎ


반면에 그 친구도 제가 하는 얘기를 이해를 못하죠..
스토리나 연출은 물론 그림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아.. 옛날에는 만화 진짜 많이 봤었는데.. 입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만화 클럽은 달랐습니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말이 통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활동했었습니다..
그때 운영진도 맡아봤었고..


그러고보니.. 그때 제가 로봇 댓글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게.. 정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매일 같이.. 10명에서 20명 가까이 가입을 하니..
솔직히 다 챙기기가 힘들더라구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떻게 그 짓을 몇년간 합니까..


거기에 일이 바빠 1주일 만에 클럽에 들어가면..
백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을 해 있으니..
솔직히 가입인사란에.. 일일이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고 솔직히 가입인사글에 여러가지 댓글을 단다고 해도..
쓸 수 있는 멘트가..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정도로 한정이 돼 있잖아요.. ㅎㅎㅎㅎ


그렇다고.. 아무리 클럽이 좋다지만..
일이고 뭐도 다 때려치고 거기에만 메달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걸 안하게 되었습니다..


뭐.. 먹고살기 바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단..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야.. 클럽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상태라..
다른 만화인들이나.. 또 여러 회원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니..
이젠 아쉬울게 없더라구요..


뭐.. 흔한 말로.. 내 인생 자체가 클럽의 역사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뭔가.. 이제 막 가입한 회원들 보다는..
같이 만화계를 걸어가고 있는 작가분들과 얘기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그것이 제 인생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고..


말그대로 신입회원들에게.. 얼굴 하나 그리는거 가지고도..
얼굴이 이쁘게 안그려지니.. 좌우가 안맞니.. 하는 얘기를 듣고 있자면..
솔직히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스토리나.. 콘티.. 그리고 그림같은 노하우를 따로 만들어주고..
자세한건 거기서 공부하세요.. 라고 한 다음..


저는 선배들하고 무슨 출판사에서 무슨 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분량이 어느정도인지.. 또 고료는 어느정도인지.. 같은 그런 대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 클럽에는..
옛날의 제 모습처럼 열심히 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습니다..


보통 그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막상보면 운영진도 아니고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인데도..
그렇게 열심히 하더라구요..


학교 갔다와서 학원까지 마치고 밤 늦게서야 집에 돌아와..
피곤할텐데도 불구하고..
일일이 적는 것과 복사해서 붙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 열심히 하더군요..


그리고 가끔 정모때 만화 작가들을 보면.. 뭐가 그리 기쁜지..
그냥 아저씨일 뿐인데.. 무슨 아이돌이라도 보는 것 마냥..
사인 해달라고 하고 그리고 받으면 좋아하더군요.. ㅎㅎㅎㅎ..


그런 거겠죠..
그런 것이 바로 열정이겠죠..
돈이나 어떤 계산을 앞세워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좋아서 하는거..


여기 유저그룹에도 아마 비슷한 분들이 계시겠죠..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유저그룹도..
하루 평균 10명 가까이는 가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입은 해있고..
그렇다고 누군 댓글을 달아주고 누군 안달아주는 것도 찝찝하고..
아울러 가입인사 댓글다는데만 메달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ㅎㅎㅎㅎ..


그러면 방법은 하나뿐이죠.. 로봇 댓글.. ㅎㅎㅎㅎ..
그렇다면야 그걸 나쁘게만 볼 수는 없는거겠죠..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하니 좀 이해가 되네요..
만약 C4D로 탱크가 100대가 서 있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탱크를 일일이 1대씩 만들면서 100대를 만든다면..
저는 그 친구를 바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너는 클라이언트를 우롱하는거냐?!!
성의없이 한 대만 만들고 복사를 하다니..
하면서 화를 내는 분들도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곳에서도 성의없이 로봇 댓글을 다는 것도 아니고..
가입인사란에 다는건데..
뭐.. 그 정도는 이해를 해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이번 일로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하던 친구들이 상처를 안받았으면 싶네요..


그리고 어느 분의 말씀처럼..
로봇 댓글을 다는 사람중에 유저그룹에 있는 자료를 빼가기 위해..
편법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도 뭐.. 나름 C4D를 활성화 시키는대는 도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자료를 올린 적이 없어서..
제 3자 입장이라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지만..

옛날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드래곤볼과 북두신권 그리고..
시티헌터가 한국으로 수입 됐을때 였습니다..


그때.. 책이 불법으로도 많이 출판 됐는데요..
그게 다.. 기자들이 자기 주머니를 챙기기 위해서..
자기 출판사에서 수입한 작품을 불법 복사해서 팔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번씩 하면.. 그 당시 돈으로 5천만원 정도를 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너도 나도 그 짓을 해왔었죠..


그러면 그 작품을 수입한 출판사에 타격을 주었겠죠?
그런데.. 아닙니다..


서울문화사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 용산에 있는 서울문화사 5층 건물에서 4층 한곳만 임대해 있는 작은 출판사였습니다..


그런데.. 드래곤볼을 수입해 옴으로서 그 빌딩을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용산에 있는 다른 건물들도 사버렸죠..


대원출판사도 마찬가집니다..
슬램덩크 한 작품으로.. 서울문화사처럼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불법복제가 활계치는 모습을 본 일본출판사는 어땠을까요?
판매부수가 손해본다고 난리를 쳤을까요?
아닙니다.. 걔네들은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을 자기들 만화에 길들렸었습니다..
손 하나 까딱 안하고.. 그냥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서..
그렇게 한국 만화계를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본출판사가 원하는대로 되었습니다..


작품은 팔아도 작가는 팔면 안되는데..
지금은 실력 있는 작가들이 스스로 자기를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영화나 드라마, 애니 등 불법이 성형하는데도..
그들은 전혀 신경을 안쓰고..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다..

그들 문화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계속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굳이 일본까지 볼 것도 없이..
대형 마트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가격을 엄청 싸게 내놓잖아요..
처음이라서 기분입니다.. 하고 싸게 내놓는게 아니라..
그렇게 저렴하게 고객들의 입맛을 자기들 제품에 길들이는거죠..
그리고 고객들이 충분히 길들여지면 정식 가격으로 올리죠.. 조금씩 조금씩..

하나의 마케팅이죠..
아마.. 레드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염체족들이 C4D의 활성화에 나름 도움이 된다고 하신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편법을 쓴다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도덕적인 부분이죠..


그렇다고 다른 회원님들의 포인트가 차감이 된 것도 아니고..
실력을 빼았긴 것도 아닌데 굉장히들 격하게 받아들이시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잘못을 한번 안한 사람 없지 않나요..?


하다못해.. 옛날 소리바다에서 음악 한번 다운 받지 않은 분들 계신가요?
아니면.. 지금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나 드라마, 쇼프로, 음악, 애니, 만화, 소설 외 각종 프로그램들..


다들 한번도 다운 받지 않으신 분 계신가요?
저는.. 다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거.. 도둑질이거든요..


그 파일들 하나하나가..
그냥 컴에만 존재하는 1분내로 다운 받을수 있는 하잖은 것들이 아니라..
누군가가.. 피땀 흘려가며.. 만든 걸..


정당한 댓가로 치르지 않고 저작권자 몰래 도둑질 하는거죠..


저작권 침해는 대한민국 헌법으로도 정해진 범죄입니다..
그래서 아이피 추적 당해서 걸리면 바로 벌금 물어야 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들 하시죠.. 지금도.. ㅎㅎㅎㅎ..
그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양심에 가책도 없이 하시는 분들이 많죠.. ㅎㅎㅎㅎ..

유저그룹의 포인트를 로봇 댓글로 가져가도..
다른 회원님들의 등급과 포인트는 차감이 안되지만..
불법으로 다운 받는 모든 파일들은..
저작권자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칩니다..


그래서 로봇 댓글로 정말 분개하고 비판하시는 분들을 보면..
살아오면서 불법 다운로드 같은건 한번도 하지않은 깨끗한 분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분개하고 비판하며.. 우리들 스스로 제재를 해야 할 일들은..
이런 일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같은 행동이라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그 행동을 한 당사자 외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모두 다 싸잡아서 나쁜 쪽으로만 몰아 넣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거 아닌가요?


포인트나 등급 그리고 실력을 손해 본것도 아닌데..
단지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의 주장만 내세우며..
반대편의 입장이나 사정은 들을 생각도 없이 비판만 한다면..
그리고 그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것이야 말로..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선이고..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들이 비판했던 MB와 같은 수많은 유명인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

이번 일은 운영자님들께서 알아서 잘 해결 해주실 것 같지만..
그동안 같은 회원님들끼리 서로 상처주는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