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 말라..!

by 찐탱 posted May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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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의 좋은 말씀입니다만.. 전 실천 못할거 같습니다!!

자게에 몇번 글을 올려서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희 아내는 임신중이지요.

거기에 아내는 면세점에서 판매직을 하다보니 매일 서서 일을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마다 다리가 아프고 부엇다며 엄청 힘들어 하기에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

오픈베ㅇ 라는 경매사이트에서 세븐라이너를 사려 시도했습니다.

그사이트에서 이미 네비게이션Iq700을 12만원에, 500g 외장하드를 2만원에 헤드폰 을 3만원에 산적이 있어

나름 자신도 있었고 싸게 사고 싶은 마음에 경매를 지르고 있던중.. 업무상 잠깐! 눈돌릴 사이에 경매는 끝나고
삼만원만 손해를 봤지요..ㅠ 뭐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때부터 괜시리 아내한테 미안하고 꼭 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네이버 중고카페에 다리 마사지 기계를 산다
글을 올렸죠..

문자가 몇통이 오다가 솔깃한 내용의 문자가 오더군요..

그래서 이야기 해보고 네고 않된다기에 그냥 사려 하고 뭔가 홀린듯 계좌 이체로 7만원 을 해줬더니

잠적을 타는군요...ㅠ

뭐...... 7만원 없어도 저 먹고사는데 지장없습니다..

하지만 임신한 아내를 걱정하는 마음이 이용당한거 같아 너무 화가나더군요..

사이버 수사대에 전화해 사기 당했다, 상대계좌를 정지해달라 했더니 은행에 전화해 예기하라 하더군요.

은행에 예기하니 경찰에 예기하랍니다. 다시 경찰에 예기하면 은행에 하라하고 은행에 예기하면 경찰의 접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합니다.

내가 이체한 금액은 이체버튼을 누른순간 저에게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친구를 내일 정식으로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할까 합니다.

뭐 나이도 젊은 친구 인거 같았고, 푼돈(?)이라 할 수도 있지만 왠지.....

죄는 별게 아닌거 같은데 사람이 용서가 않되는군요...

속상한 마음에 소주한병하고 주저리 주저리 적습니다..

사람이 잘못한걸까요? 죄가 잘못한걸까요..? 돈이 잘못한걸까요..?

사람이 돈을 만드는지 돈이 사람을 만드는지.. 그냥 사람을 믿지 못하게된 하루가 되어 너무나
씁쓸한 하루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