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와 구글이 손잡고 한·중·일 3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글꼴을 내놓았다. 어도비는 ‘본고딕(Source Han Sans)’, 구글은 ‘노토 산스 CJK’라고 부른다.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글꼴이다. 구글은 다양한 나라말 글꼴을 ‘노토 범 유니코드’라는 서체 모음으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번 글꼴도 노토 산스 CJK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을 뿐이다.
본고딕은 중국어 번체와 간체,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모두 지원한다. 본고딕 하나만 설치해도 아시아권에서 웬만한 콘텐츠는 모두 볼 수 있는 셈이다. 켄 룬드 어도비 글꼴 개발 수석 컴퓨터공학자는 “지금까지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한국어·중국어·일본어로 콘텐츠를 만들려면 각기 다른 서체 라이선스를 구해야 해 비효율적이었다”라며 “본고딕을 이용하면 보다 작업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고딕은 각 언어당 7가지 굵기를 지원한다. 4가지 굵기를 지원하는 나눔고딕보다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한 언어당 지원하는 글자수는 6만5535자다. 어도비가 쓰는 오픈타입 규격이 이만큼만 글자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생긴 한계다. 나눔고딕은 한글과 한자, 영어를 포함해 1만7천여자를 지원한다.
다개국어를 지원하는 글꼴을 만들기 위해 어도비와 구글은 나라별로 다른 글꼴 제작 회사와 힘을 모았다. 한국어 글꼴은 산돌커뮤니케이션이 만들었다. 중국어는 창저우 시노 타입, 일본어는 아와타가 맡았다. 이들은 각 나라 언어마다 특색을 살리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어도비는 100명에 이르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3년 간 노력한 끝에 본고딕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본고딕 글꼴은 누구나 어떤 용도로든 쓸 수 있다. 글꼴을 손볼 수 없는 단순한 무료 글꼴과는 다르다. 애초에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덕분이다. 어도비·구글과 3개국 글꼴 제작사는 콘텐츠 제작자가 자유로이 쓸 수 있는 글꼴을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글꼴을 가져다 베트남어 같이 새로운 언어를 추가해도 되고, 글꼴 자체를 앱 안에 포함(embed)시켜도 된다. 자세한 글꼴 이용권한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본고딕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 타임키트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어도비 CC 이용자가 아니라면 구글이 웹사이트에 공개해둔 노토 산스 CJK를 써도 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소스포지와 깃허브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맥에서도 호환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윤고딕은 쓰기 싫어서 요즘은 나눔고딕만 줄창 쓰고 있었는 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