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션 포폴 기획 단계중입니다.
처음에는 영화 타이틀 시퀀스를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타이틀 시퀀스는 기존에 있는 내용을 넣어야하니깐 나만의 개성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출로 차별점을 주는것 외에는 개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
아직 기획단계라서 어떤 방향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넣은 포폴을만드는게 좋을지 고민중입니다.
고민을 하면서 연출로 차별점을 둔 타이틀 시퀀스를 만드는게 좋을지
아니면 타이틀 시퀀스가 아닌 새로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영상제작을 하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ㅠㅠ
아마 회사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드시려는 것 같으니, '개성'보다는 '차별성'이라고만 생각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개성이 튀면 작가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여 오히려 마이너스인 경우가 있어서요. 개성보다는 어떻게 강점을 보여줄지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튼. 포트폴리오의 차별성을 위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본인이 어떤 부분에 가장 자신감이 있고, 어떤 부분을 제일 좋아하는지 혹은 제일 잘하는지- 일 겁니다. 그걸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자님은 어떤 스타일의 영상을 좋아하시나요? 이런 거 만들어보고 싶다 하는 무드가 있나요? 그럼 그 쪽으로 포트폴리오의 커다란 가닥을 정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긴 시간동안 질리지 않고 작업할만한 주제를요.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단계에 있을 때 가장 흥미로움을 느끼시나요? 기획? 연출? 모델링? 모션? 색? 텍스쳐링? 라이팅? 렌더? 음악? 그게 무엇이든 하나 있으시다면, 그걸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영상으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타이틀 시퀀스라서 차별성이 없는 게 아니라, 아마 '타이틀시퀀스를 진짜 기깔나게 보여줘야지' 라고 생각할 만큼 연출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물론, 요즘 포폴은 다 중요하긴 합니다.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들의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하나만 신경 쓸 수 없게 되었죠. 다만 그건 제작 과정에서 신경 쓸 이야기이고, 큰 가닥을 잡을 때는 질문자님께서 이 포폴을 통해 회사에 어필하고싶은 하나의 강점 정도는 첫 방향성을 잡기 위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예로 들자면, 저는 룩적으로 디테일이 많은 현실감 있는 스타일도 좋아했고, 깔끔한 스타일도 좋아했어서 두 가지를 포폴에 다 넣고 싶었습니다. 둘다 좋아하는데 둘 중 하나만 하면 질릴 것 같았어요.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작업과정에서 모션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모션 많이 들어가는 걸 하고싶어했어요. 잘하진 못해도 좋아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만큼 포폴 완성했을 때는 더 잘 하고 싶어서 골랐던 거기도 해요.
((기획을 잘 못하고 안좋아하는 터라 나만의 스토리 만드는 것도 싫어했기 때문에, 거의 렌더할때까지 연출이나 기획을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이런 약점은 작업하면서 부각되지 않도록 잘 메꿔야 하는 부분입니다.))
추가로, 저는 색 쓰는 걸 너무 못해서 포폴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색을 잘 쓰게 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모아 큰 가닥을 잡고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주어진다면 이렇게 좋아하는 것에 더불어 더 잘하고싶은 것을 선택할수도 있어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만큼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기획을 좋아하시나요?
타이틀시퀀스를 지루하지 않고 눈이 즐겁게 볼 수 있을 카메라 연출을 잡으시는 걸 좋아하시나요?
통통 튀는 움직임이 들어가면서 화면을 다채롭게 만드는 모션을 좋아하시나요?
혹은 아주 디테일하게 실제같아보이는 모델링이나, 깔끔하거나 디테일한 텍스쳐를 만드는 과정을 좋아하시나요?
질문자님이 오랫동안 해도 질리지 않을만한 큰 가닥을 잡으면서, 개중 질문자님이 무엇에 집중해 어필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