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쪽에 관심이 많고 만들기 좋아하는 고1 올라온 학생입니다. 5월 중순부터 C4D 배워보자고 무작정 시작하긴 했는데. 1달이 지나서도 렌더링과 빛, 그림자 같은 부분을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여태까지는 유튜브 튜토리얼 보면서 천천히 따라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만.. 스스로 혼자 뭘 만들자니, 퀄리티가 별로더라구요 ㅎㅎ; 여기 회원님들 작품 보니까 너무 자괴감이 듭니다. 전문가들만 모이신것같아요.. 그래서 회원님들께 두가지만 질문하고 싶습니다. 여기 그룹 회원님들은 어떤식으로 C4D 배우고 하셨는지, 어떤식으로 공부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학때 배우기 시작했을때 저는 저정도 퀄리티도 못냈는데... 자괴감이 드는건 제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대학때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매주 모델링-렌더링을 했다.(매주!!매주!!매주밤새!!!!)
2) 중간/기말고사가 있으니 2-3주짜리로 중간 작품이 나오겠죠? 요건 좀 더 신경 써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보면 허접나부랭탱이에 글쓰신분보다 못그렸어요 ㅋㅋㅋㅋ
저렇게 한 2년 수강했더니 기초는 좀 다져졌지만 역시나 학교에서 알려주는것 이상을 원하니-
3) 외국 튜토리얼 찹아보기 시작하면서 무진장 따라하기시작
4) 급속도로 눈부신 실력발전이 [잠깐] 보임
잠깐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무래도 따라하다보면 습득도 빠르고 결과물고 그럴싸하게 나오는데!
문제는 '내 머릿속에서' 나온게 아니라는겁니다.
스킬만 좀 늘고 때깔이야 기존보다 좋아졌다뿐이지, 근본적인 실력은 늘지 않은 셈이죠.딜레마가 있던차 취직(어떻게??????그실력으로????)을 하게됐습니다.
5) 시간은 없고 장비는 느리고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손은 자연스럽게 빨라집니다. (무언의 채찍이-화파!)
6) 내 그림에 책임을 지어야하니 더 좋게, 더 낫게 만들려는 노력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그러다보니...
7) 무엇을 그릴 것인가 / 어떻게 그릴것인가 공부하게 되더랍니다.
저는 1번부터 7번까지 오는데 10년 걸렸어요 ㅋㅋㅋ 좀 둔해서. 근데 지금 잘하냐? 잘은 못해도 밥은 먹고 삽니다.
어떤식으로 왔는지 물어보셔서 그냥 간략하게만 적었고 그래서 결론은 뭐냐.
1) 튜토리얼은 계속보시되 단순 따라하기보다는 따라한 다음에 꼭 응용을 하시라는겁니다.예를들어 저런 파이프, 집을 여러종류로 만들어보고 제질도 달리해보면서 a-1, a-2, a-3이렇게 확장시켜나가는거죠. 그래야 튜토리얼은 의미가 있습니다. 다 따라하고 와~다했다. 이거는...뭐...안되요.ㅋㅋㅋ 그리고 라이팅 얘기가 나와서그러는데 [디지털 라이팅&렌더링][사진(바바라런던&존업턴)]이라는 책 추천해요.
2) 그리고 여러분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아직 시간은 많으니! 젊어! 너무 젊어! 인테리어씬, 영화씬, 제품씬, 그래픽씬 각기 특징이 있습니다. 다양하게 보시고 그 씬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과정도 찾아서 보세요. (물론 아주 세발의 피를 보여주는거긴 하겠지만...) 또 각기 특징들에서 차용하는 방식들도 보면 발견 할 수 있을꺼에요. 제법 재미도 쏠쏠하고 도움되더라구요. 누가 압니까 열심히 하다보니 그런곳?에서 일하게 될지.^^
3) 많이 보세요. 흙곰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유툽, 비메오, 핀터레스트, 비헨스, cgsociety, deviantart 등등등등등, 영화, 뮤직비디오, 전시, 2D, 3D, 사진,조각 뭐 가리지말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건 죄다 흡수를 해봅시다. 왜 좋은지, 어떻게 만들었을지 추측도 해보고 ... 자기만의 자료를 쌓아두면 ... 어휴 무지막지하겠네요. 그러면서 디자인 감도 잡고, 좋은게 왜 좋은지, 나쁜게 왜 나쁜지를 알아가시면 좋겠어요.
4) 마지막으로... 제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많이 생각하고 그려보세요. 저는 약간 구닥다리라 2D던 3D던 일단 손으로 시작해요. 글을 쓰면서 스토리를 잡던, 컨셉을 잡기위해 에스키스를하던. 많이 상상하시고 많이 드로잉하시고 그걸바탕으로 계획을 잡아보세요. ㅋㅋㅋ 처음엔 어렵겠지...고등학생에겐 무리겠지...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저정도 그릴수 있는데 ㅋㅋㅋㅋ어찌! 많이 상상하고 많이 그려보세요. 그위에 그래픽으로 옮겨도 늦지 않아요. 위에 썼던 7)번의 물에대한 자문자답이에요, 사실.ㅋ 장분간은 어떻게 그릴까에 초첨이 많이 맞춰질 것이고, 당연하고, 길러야해요. 방법은. 하지만 무엇을 좋치기 쉬우니 지금부터 생각하는 힘을 기르시길. 책 많이 읽읍시다! 책책!
그러니 자괴감은 저멀리 던져...
나에게 왔네.ㅋㅋㅋㅋ
힘내요!
멋지네요! 전 고1때 피씨방에서 스타나 하고 있엇는데.. ㅋㅋㅋ
자괴감들 필요 없습니다. 이제 시작인거에 비하면 충분히 훌륭하세요~
공부시작한지 얼마 안되셨으니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미를 유지해 가는게 중요하구요.
어렵게 이론부터 공부하려고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3 포인트 라이팅, gi, hdri 같은건 앞으로 천천히 공부하시구요
쉽게 생각해서 내가 만들려고 한걸 실제로 만들면 어떻게 만들까 라는 식의 접근 방법도 좋습니다.
올리신 두번째 작업물 보면 작업하시면서 그림자나 라이트를 세팅하실때 머릿속에 환경이 어떤곳인지 설정하신게 있으신가요?
스튜디오인지 야외인지, 바닷속인지. 설정을 스튜디오로 하셨다면 스튜디오에서는 어떻게 라이트를 세팅하는지 구글에서 이미지를 한번 찾아보세요.
그림자가 어떻게 맺히는지, 라이트가 어떤 위치에 놓엿는지 직광인지 간접광인지 등등..
야외라면 해가 중천인지 동이 틀 때인지 다양하겠죠? 만들고 싶으신걸 그냥 무엇에도 얽메이지말고 툭툭 만들어 보세요.
그러면서 이런 재질, 질감, 효과, 분위기를 내려면 어떤게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구현이 되는지 하나씩 찾아보고 또 만들어보고 하다보면 어느새 실력은 늘어나 있을겁니다!
그리고 일단 레퍼런스를 많이 보셔서 그 레퍼런스의 장점이 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많이하세요.
제가 회사 신입들이 들어오면 시키는 것중 하나인데
비메오나 유저그룹 갤러리같은 곳에 좋은 영상이 올라오면 그 영상이 왜 좋은지를 단어도 좋고 장황한 설명도 좋으니 한번 적어보세요.
날짜별로 정리해도 좋고 스타일별로 정리해도 좋습니다. 그게 꾸준하게 모이면 그것이 조심조심님의 재산이 되고 데이터베이스가 될 거에요.
파일명에 해시태그처럼 달아논다면 나중에 검색하기 훨씬 편하시겠죠? (ex. 재질, 레이아웃, 카메라워킹 등등..)
마지막으로 전 비메오같은 곳에서 보는 동영상 보다는 아트웍 이미지나 전시, 미술관 같은걸 더 많이 보는걸 추천하기는 합니다.
결론은... 재밌게 하세요 재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