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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인 취미로 c4d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전공은 영상 쪽인데 3D 알아두면 내 미래에 좋지 않을까 싶어서 

3년전 쯤 학원에서 단기 속성으로 한달동안 배우고

그 이후부턴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독학도 꾸준히 한게 아니라 듬성듬성 했어요)

정말 정말 부족하고 미숙한 실력이지만 c4d로 작업 몇번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자꾸 고민이 들더라구요...

여기 계신 분들처럼 정말 멋진 작업하고 싶습니다. 저도 좋은 노트북과 옥테인 같은 프로그램을 깔아서 멋진 결과물 내고 싶더라구요..(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기본 렌더로도 잘하시는거 압니다!)

다만 아예 3D로 가기엔 또 두렵습니다. 너무 무궁무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예 3D로 가기엔 제 실력도 너무 미숙하구요.... 

그런데 또 실력은 늘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흑흑 ㅠ) 

그래서 학원을 요새 고민중인데 예전에 이 사이트에서 학원은 비추한다는 글을 보고 또 살짝 고민이 드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쓰리디를 다시 제대로 배워볼까 하는데 역시 학원이 낫나요 (기본적인게 좀 부족한것같아요. 라이팅이라던가 렌더 등 곳곳에 숨어있는 능력(?)들을 독학으론 캐치 잘 못하겠네요)

2.아니면 유투브나 책으로, 독학으로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까요?

3.c4d를 그렇게까지 잘 알지 않는 제 입장에선 옥테인, v-ray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써서 결과물의 퀄리티를 더 높이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물론 헛욕심인거 알아요ㅜ)

그런데 다른 분들의 작업물들을 보면 기본 라이팅과 렌더링만으로도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더라구요? 혹시 c4d 라이팅과 렌더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책같은게 있을까요?

 

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ㅜㅜ

 

 

 

  • profile
    남창훈 2018.10.19 21:39

    3년전이지만 학원도 다녀보셨고, 나름 독학도 해보셨다고 하니, 과거의 경험을 잘 떠올려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결국 본인한테 잘 맞는걸 찾기 위함이잖아요? 사람마다 학원이든 독학이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이 다 다르기에 '학원이 나아요, 독학이 나아요?'는 사실 답변하기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사실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학원다니면서 스스로 개인작업도 병행하는게 가장 좋죠.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학원의 장점은 기본기를 보다 더 탄탄하게 순차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직접적으로 모르고 막히는 부분에 대해 바로바로 답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생기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사실 뭔가 배우긴 했는데, 워낙에 오래되기도 했고, 관련된 지식들이 차곡차곡 쌓인 느낌이 아니지 않나요? 그런 부분이 고민이라면 이미 한번 배우셨던 분이니 한두달정도 짧게 다시 기초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다니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학원은 다른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배우기 때문에 혼자 독학하는것보다는 비슷한 레벨의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공부하는것도 큰 장점인 듯 해요. 같은걸 배워도 어떤 친구는 A라는 결과물을, 또 다른 친구는 B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잖아요? 거기서 배우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되네요.

     

    독학도 스스로 꾸준히 잘 해나갈 의지만 있다면 좋은 방법이죠. 아예 처음 접하는 분이 아니시니 충분히 가능하고, 무엇보다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일이 없구요. 워낙에 좋은 튜토리얼도 많고, 관련된 좋은 책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만 공부하신다면 금방 실력이 늘거라 생각되네요. (그 꾸준히가 어려워서 보통 학원가는것 같네요..) 독학을 한다면, 무작정 하는게 아니라 학원에 커리큘럼이 있듯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잡고 시작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2주는 모델링, 2주는 모그라프 이런식으로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원이든 독학이든 뭘 선택하던지간에 '꾸준히'만 한다면 실력이 늘 수밖에 없죠. 배울수 있는 환경은 점점 좋아지기에 환경을 떠나서 결국 본인이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느냐가 결과물에 대한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학원들어가서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내용을 배워도 이후 작업물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좋은 친구, 반면에 조금 아쉬운 친구가 있잖아요? 그 이유에 있어서 감각이란것도 무시할 순 없지만 대부분 시간 들인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집에서 C4D 키고 혼자 튜토리얼 보고 공부하는게 어렵고 부담된다면 과감하게 학원으로 가시면 되는거고, 그런것들이 가능하다면 굳이 안가도 상관없겠죠. 선택이 어려우시면 일단 관련 서적이나 온라인 튜토리얼을 이용해서 한달정도 공부해보세요. 그때 막히고 도저히 능률이 안올라간다 싶으면 공부에 있어서 가이드 잡는다는 생각으로 학원 등록하시면 될 것 같아요.

     

    3번 질문은

    옥테인이나 V-ray 같은 렌더러를 통해서 퀄리티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으신데, 왜 그게 헛욕심이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가능하시고, 많이들 쓰시는 옥테인렌더러는 특히나 관련해서 좋은 튜토리얼도 많아요. 70만원의 옥테인 렌더러 구매가 부담되신다면 2만원 월결제로 시작하셔도 되구요. 

    스탠다드 / 피지컬 렌더러와 같은 기본 내장되어 있는 렌더러에 대한 튜토리얼은 유튜브에 'C4D physical(Standard) render tutorial' 만 검색해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지라 다양한게 한번 보시면 질문하신 라이팅 및 렌더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될거에요.

    https://www.cineversity.com

    https://greyscalegorilla.com/tutorials

    이미 알고 계실수도 있지만, 관련해서 도움될만한 사이트이니 한번 천천히 구경해 보세요.

     

     

    저도 C4D를 4학년 졸전 막바지에 급하게 배웠고, 이 분야가 워낙에 방대하기에 공부할게 한두가지가 아닌걸 알고 많은 부담과 고민들로 힘들었었는데, 처음부터 정복하겠단 생각을 하면 하기도 전에 지쳐버리는 것 같아요. 절대 다 알아야만 무언가 결과물을 낼 수 있는게 아닌데 혼자 지레 겁먹고 있었어요. 당장 내가 알고있는 기능들, 노하우를 가지고 한번 간단한 한프레임짜리 습작이라도 만들어가면서 공부하시면 성취감도 들고 단순히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닌, 무언가 하나 만들어냈기에 기억에도 잘 남고, 이후에 그 작업이 하나의 체크포인트가 되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포폴로도 쓸 수 있구요! 

    또한 3D에서도 그 목적에 따라 굉장히 많은 분야가 있고, 그 결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 확실히 정해서 공부하셔도 좀 편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본래 어떤 작업들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3D를 좀 무게두고 공부한다고해서 이전에 하던 공부를 선긋고 '난 3D로 간다!'로 생각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냥 자신의 스펙트럼을 좀 더 넓히는거지 그렇게 큰 부담 가질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물론 취업할때 어중간한 포지션이 될까봐 걱정하시는 것일수도 있는데, 이전의 스킬들과 지금 배우는 3D 공부를 잘 버무려서 멋진 작업물들 만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말은 쉽지 이사람아. 라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결국 요지는 '3D로 가기위해 3D를 한다' 가 아니라 '내 영상 작업에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3D도 배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이래저래 두서없이 답변했는데, 과거에 비슷한 고민을 했던지라 감정이입해서 읽었네요. ㅎㅎ

    부디 도움 되셨길 바래요 ! 화이팅 ~!

  • profile
    [길동] 2018.10.20 00:24

    좋은글 입니다~

  • ?
    포디새싹 2018.10.21 02:05
    좋은 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계속 다시 읽어보게 되네요. 마음에 따뜻한 위로도 됩니다 ㅎㅎ! 3번 질문.. 아직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너무 좋은 프로그램에만 의존하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처음부터 정복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지쳐버린다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여러 좋은 분들의 좋은 작품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다기보단 내가 저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하고 마음이 꺾어 버리더라구요 ㅜ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좋은 글 따뜻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 profile
    쮸잉쮸 2018.10.21 06:51
    All things are difficult before they are easy
    제가 혼자 공부하면서 힘들때마다 생각했던 말이에요 새싹님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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