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2007.08.14 07:10

듁음의 AS기...

profile
조회 수 1488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사용중이던 ASUS 메인보드가 급사하는 바람에 몇일동안 흘린 땀만해도 생수통 몇통은 될듯 싶습니다.

 

신사동 작업실에서 용산까지 죽음의 풀코스...

 

지하철 갈아타기 신공으로 용산역에서 하차, 메인보드 고객지원센터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걸어서 15분 소요...

 

날은 무쟈게 덥지요...

 

그 더운 날씨 속에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지요... ㅠㅠ...

 

캐암울했습니다...

 

옷은 땀으로 흠뻑젖고, 빗물까지 뒤집어 쓰기까지 하고... ㅠㅠ...

 

어쨌든 지난 주 목요일부터 고객지원센터에만 목, 금, 토, 월... 이렇게 네번이나 더운데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고생했습니다.

 

갑자기 부팅이 안되는 증세가 생겨서, 메인보드와 파워 들고 용산을 갔지요.

 

파워가 1%정도 더 의심이 가길래, 신용산역 근처의 파워 고객지원센터까지 갔는데, 이상 없다고 하더군요.

 

다시 반대방향으로 죽어라고 걸어서 도착한 메인보드 고객지원센터...

전원불량이라며 교체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교체 받은 녀석 데리고 작업실 가서 재조립해보니까, 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겁니다.

 

ㅠㅠ...

 

다시 분해해서, 메인보드, 파워, 그래픽카드 싸들고 그 다음날 AS 받으로 나섰죠.

 

휴~

 

그래픽카드 고객지원센터는 가산 디지털 단지 내에 있어서리, 거기까지 지하철 두번인가 갈아타고 폭염속에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약도보면서 겨우 찾아갔더니만, 이상 없다고 하네요... ㅠㅠ...

 

그래서 다시 용산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습죠.

이번엔 사당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먼저 파워 AS부터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상없다고 하네요.

 

설마 어제 교체받은 메인보드가 또 문제인가 싶어, 무더위의 열기속에 온몸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해가며 메인보드 AS를 받어니 메인보드 불량이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교체 받았습니다.

기사님 왈, 혹시 사용중인 부품이 메인보드를 잡아먹는게 아니냐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까지 들었지만...

고객지원센터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중인 파워도 제가 사용중인 파워와 용량만 틀릴뿐 동일제품이고...

정말 난감하더군요.

뭐 이번엔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시 작업실 와서 재조립 해보니까 이번에도 안되는 겁니다. ㅠㅠ...

 

파워도 두번이나 AS받았는데 이상 무, 그래픽 카드도 이상 무, 하는 수 없이 다음 날이 토요일인지라 아침일찍 일어나서 메인보드 3번째 교체받았습니다.

 

이젠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그냥 케이스에 장착하지 않고, 상자위에 스트로폼 깔고, 그위에 정전기 방지용 비닐 깔고, 그 위에 메인보드 올려놓고 CPU, RAM, 그래픽카드, 파워만 설치해서 테스트 해보니, 이번엔 바이오스가 에러네요. ㅠㅠ...

처음에 메인보드 로고 화면이 뜨길래, 드디어 되었구나 했는데...

로고화면 다음으로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겁니다.

바이오스 클리어 점퍼를 이용해서 클리어 시키고 다시 전원을 넣어면 바이오스 세팅창에는 들어가져도, 세팅을 맞히고, Save & Exit를 누르면 재시동이 되는데, 이때 화면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바이오스 클리어를 해줘야 하고...

윈도우즈가 설치된 부팅하드가 SCSI RAID인지라 바이오스 세팅에서 부팅 디바이스를 맞춰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바이오스 클리어를 해도 무소용이더군요.

 

하는 수 없이 윈도우즈 PE를 다른 컴퓨터에서 CD 복사해서 모든 드라이버의 전원을 죽이고 오직 CD만 연결한채 부팅은 일단 성공... 하지만 윈도우즈 로고 나오고 바탕화면이 출력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결국 이것때문에 토요일, 일요일 내내 시달렸습니다.

 

후배넘 결혼식과 거래처 지인의 결혼식 등 결혼식만 3건을 해치우고 밤에는 망할넘의 메인보드 붙잡고 온갖 쇼를 다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용 수은전지도 바꿔볼려고, 동네 금은방을 이잡듯이 뒤졌지만 죄다 휴가중... ㅠㅠ

 

그렇게 짜증나고 우울한 주말을 보내고, 다시 메인보드 가지고 갔더니만...

 

이번이 마지막으로 교체해주는거다. 이번에도 안되면 시스템을 입고해서 테스트를 받아봐라고 하더군요.

 

휴...

 

그렇게해서 메인보드만 4번째 교체를 받았습니다.

 

다시 온몸이 땀에 흠뻑젖은채로 작업실에 도착해서, 테스트 해보니 이번엔 잘됩니다.

아...

바이오스도 이상없고, 그 망할넘의 윈도우즈 XP 바탕화면이 어찌 이리 반갑던지요...

 

드디어 됩니다...

 

그 쌩고생을 한 끝에 말이죠.

 

그 모든걸 지켜본 작업실 알바녀석이 하는 말 "그냥 하나 사세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내가 왜 그 생각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어쨌든 다행입니다.

 

자칫잘못했다간 또 망할넘의 지름신 들어와서 확 질러버렸을지도...

 

이제 모든건 일사천리구나, 고행은 끝났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뭔가가 어색한겁니다...

 

뭔가가 빠진듯한...

 

들려야 할 소리가 안들립니다...

 

쿼드로의 그 우렁찬 쿨러 소리가 안들리는겁니다 ㅠㅠ...

 

그래서 케이스 열고 전원을 넣어보니 쿼드로의 쿨러가 안돌아가네요...

 

아... ㅠㅠ

 

또 메인보드냐? 싶어 다른 그래픽 카드 장착해보니 쿨러가 씽씽 잘도 돌아가네요...

 

그래서 오늘 스케줄은...

 

오늘은 다시 가산 디지털 역까지 가야 하는군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젠 허탈한 웃음만 납니다.

 

무려 4일동안 걷고 지하철 타고 땀 줄줄 흘리며, 그 고생을 했는데, 이제 끝났구나 했더니만... 다시 시작이네요... ㅠㅠ

 

  • ?
    하얀강 2007.08.14 07:10
    저같으면 컴퓨터 주먹으로 쳤을지도 모르겠네요...10초 뒤에 후회하겠지만
  • profile
    슈퍼맨 2007.08.14 07:10
    이젠 반쯤 포기 상태입니다...
    아예 싸그리 죄다 바꿔버릴까 심각하게 고심중입니다.
    까짓거 질러버려!라는 외침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 profile
    전우열 2007.08.14 07:10
    완전 공감가는군요..ㅜ.ㅜ 아수스 쉐이들..A/S 가 영 엉망입니다..-_-;; 저는 한번 A/S 보냈다가;; CPU슬롯 핀이;; 휘어져서 와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
    P. 2007.08.14 07:10
    고생하셨습니다.안격어본 사람은 심정을 모르는 법이죠..특히 마감 몇일 안남았을때의 고장이란 죽음이죠
  • ?
    kai 2007.08.14 07:10
    성격이 참 좋으신것 같습니다.^^
  • ?
    유재남 2007.08.14 07:10
    저는 사무실에서 업무 특성상 IBM이랑 Mac이랑 같이 사용하거든요.
    근데 언제 부터인가 IBM쪽은 거의 신경을 않쓰게 되어버렸어요.
    그게 가령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무신경..
    하드가 죽었다 살았다 해도 무신경..
    그냥 모른척 케이블 한번 꾹 눌러주고.. .
    먼지가 쌓이던,, 팬이 고장나건...
    VGA같은 경우는 팬소리가 하두 요란해서 팬을 아예 빼버렸답니다.
    그러다가.. 이거 좀 심하네 싶으면, 고스트로 다시 밀어주고.. ^^;;
    저두 시스템쪽 일을 하지만, 슈퍼맨님.. 정말 그 고생기가 눈에 환히 보이는 듯..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슈퍼맨님의 컴퓨터가 착해져서 잘 동작했으면 좋겠네요 :)
  • profile
    박원석 2007.08.14 07:10
    제 경우는 컴 너무 좋은거 안삽니다. 100만원으로 1대의 좋은 컴을 꾸밀 수도 있는데.. 전 그거보다 범용적인거 3대를 꾸밉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일단 택배 같은걸로 a/s 는 넣죠.. 골 아프다 싶으면 그냥 버리고 새거 삽니다. 이게 정신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컴 쓰다가 문제 있으면 다른 컴 쓰면 됩니다. 3대를 똑같은 사양으로 똑같은 하드웨어 사양으로 사면 큰 문제 안생깁니다. 시디롬은 외장형으로 한대만 사면 일일이 시디 사지 않아도 돼구요. USB용.. 저도 얼마전 3대 맞췄는데.. 완전 중저가형으로 140정도 들었는데.. 그중 1대가 문제라서 a/s 보내 고쳤지만 사실 별 신경 쓰지도 않고. 그냥 구석에 쳐박혀 있네요.. 다른 컴 문제 생기면 쓰면 된다는 식으로.. 그리고 한 1~1.5년 정도 쓰고 문제 생기면 그냥 버리면 돼요.. 속 편하게 사세요..
  • profile
    전우열 2007.08.14 07:10
    헉...ㅡ.ㅡ;;;;;;;; 소리가 납니다..-_-;;; 터프하신 성격이신듯..-_-)b;
  • profile
    슈퍼맨 2007.08.14 07:10
    하얀강님 - 케이스 이미 찌그러진지 오래입니다요^^... 성질같아선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ㅠㅠ

    전우열님 - AS 기사분에게 전 완전 진상 고객처럼 보였을겁니다. 매일같이 찾아와서 같은 보드로 안된다고 했어니까요. 게다가 고객센터의 테스트에선 교체 메인보드가 바이오스 진입까지 정상작동하는것을 확인해줬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확인까지 하고 교체해줬는데 4번이나 고장나서 들고오니 고객센터 직원분도 난감해 하시더라는...

    피님 - 다행히 마감은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마감 이틀전인 수요일에 작업을 다 끝내놓고 후반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상황이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예전에 슈퍼마이크로 보드가 마감 3일전에 뻗어서 비싼 돈주고 렌탈해서 작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난감 그 자체입니다. 입고해서 보름 기다리라니... 마감이 임박한데 이건 뭐 대체용도 줄 수 없다고 해서 그냥 렌탈 회사 통해서 렌탈 받아서 작업햇습니다. ㅠㅠ...

    카이님 - 성격은 절라 왕까칠합니다요^^ 덕분에 작업실 알바넘들이 화풀이용으로 줄 초상을 치뤘다는....

    유재남님 - 맥이라면 별로 고장도 없고, 뽑기 운같은것도 없지요. 전 주로 맥은 파이널컷프로나 쿽용도나 포토샵 일러스트 같은 2D용으로만 사용해서리, 오히려 아범 호환기종에 비해 손이 덜갑니다.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이름있는 모든 사이트들이 액티브엑스 세상이니 아범호환기종으로 인터넷을 하는게 훨씬 용이하기도 하구요.
    맥만으로도 모든게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망할넘은 아범호환기종...

    박원석님 - 렌더머신으로 사용중인 녀석인지라 같은 넘을 2대를 맞췄습니다. 이녀석 외에도 쿼드코어 2대가 더 있구요. 그 2대중에 1대가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녀석인데, 이번주안으로 렌더링 해야할 작업이 있어서 빨리 고쳐야 했습니다. 저도 예비용으로 몇대를 갖춰놓고 이거 고장나면 저거 사용하고, 그러다가 복구 불능 생기면 갖다 버리고 하는 생활 해보고 싶습니다... ㅠㅠ...


    방금 가산디지털단지까지 그래픽카드 AS받으러 다녀왔습니다.
    공장에 맡긴 차가 오늘 오전중에 와서 시운전겸 해서 다녀왔는데, 결국 교체받았습니다.

    8월은 저에게 손재수라도 낀 달인 모양이네요...

    자동차에 이어 컴퓨터 부품들이 속을 썩이는걸 보니... ㅠㅠ

자유게시판

Free Board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 옥테인구독자 KitBash3D 한달에 하나씩 무료로 다운받는방법 15 강우성 2022.01.07 9753
공지 자유 옥테인 크래시 관련 자주 올라오는 질문들과 해결하는 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6 file 이효원 2020.04.19 8668
공지 자유 C4D 질답 게시판 검색 스크립트 19 file 에이제이 2020.03.05 8008
공지 자유 [글타래]3D입문자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25 4번타자마동팔 2012.09.07 418746
공지 공지 서로간에 상처가 되는 말은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 13 file 최고관리자 2012.06.19 424175
공지 가입인사 가입양식 최고관리자 2012.06.15 12993
공지 공지 동영상 올릴때 주의 사항! (iframe방식만 사용) vimeo/유튜브 첨부시 코드사용 안내 7 file 정석 2011.09.29 398036
623 Adobe Photoshop Lightroom 정식 버전이 발표 1 [길동] 2007.02.05 1412
622 소식 adobe cs5.5 신제품 발표회 6 아만자 2011.05.04 3383
621 adobe cs5...를 설치하려합니다... 17 미라클머신 2010.04.30 1996
620 ADOBE CS5 신제품 발표회 9 램프바바 2010.04.15 1289
619 Adobe CS5 런칭! 16 에이제이 2010.04.12 1564
618 Adobe CS5 Launch 10 그라픽쳐 2010.03.25 1434
617 Adobe CS3 아마존에서 주문시작 10 file 까칠길동 2007.03.26 3711
616 자유 Adobe Creative Suite 2 출시 6 file dizzy 2005.04.06 1712
615 자유 Adobe Creative Cloud 행사 다녀왔습니다 14 스펜서 2013.03.11 3963
614 Active X.....드뎌 문제가 되는군요,,,,,그렇게 말을 했것만.. 1 길동 2007.01.24 1261
613 Acer의 굴욕 9 file 길동 2009.12.06 1242
612 A 반 정모참석 후기입니다. 7 왕짱구 2009.10.26 1227
611 A 반 7월 정모 후기 입니다. 2 워니 2009.07.12 1067
610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5 그것은 로망 2009.11.17 1069
609 @#%$@^&#*%#*^%^ㅃ@#%@^@$#^% 10 러브마크 2008.03.03 2208
608 ?! 아이디옆에 그림 어떻게 붙이는건가요? 4 골치아프지 2009.09.08 1095
607 가입인사 ? 2 염춘근 2006.11.29 119
606 =ㅅ= 뉴갤러 입니다.ㅋ 3 승리인형 2009.06.26 1893
605 자유 =ㅂ=오랜만이네요. 13 관왕 2008.04.03 1089
604 <펌> 옴니아2와 함께한 회사원 김대리의 하루 14 4번타자마동팔 2009.12.08 17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 928 Next
/ 928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