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라고 이병철 고 삼성회장이 생전에 기업규제에 때문에 한탄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은파란입니다. 삼성드립을 치려는건 아니고 좀 깝깝해서 푸념을 조금 늘어놓을까 합니다.



C4D를 처음 접한건 작년 4월쯤이였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우연하게 알게된 툴이였는데, 사용하면 할 수록 편하고 빨라서

좋다! 싶어서 꾸준히 휴학하는 내내 공부를 했었는데요, 그렇게 1년이 지나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복학한 설레는 마음과 함께 c4d를 후배들이나 동기들이 같이 사용하면 좀더 손쉽고 고퀼리티의 작품,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학교에서 세미나 형식으로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연히 정모에서 만난 같은 학교의 '우X'군과

함께 의기투합해서 공업디자인과랑 시각디자인과랑 같이 스터디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투합해서 과 컴실을 써도 좋다는 전공교수님의 허락을 받아내고 한 한달 남짓 진행을 했습니다. 솔직히 좀 부끄러웠습니다. 실력이 딸리는걸 여실히 느꼈구요. 실무에서, 교육의 현장에서 몇십년 실무를 진행하신 분들도 아니면서 일년 남짓 배워가지고 누굴 선도한다는게 정말 어렵고 실력에 딸리고 분수에 맞지 않는걸 깨달았지만(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많은 유저그룹 고수님들에게 부끄러움과 양해를 빕니다...ㅠㅠ) 그래도 다 같이 배우고 실력 늘어나면 다 좋은 일이니까, 또한 연말에 졸업전시영상을 제작해야하는데 C4D로 스테레오스코픽 영상으로 제작해서 배운 것을 맘껏 뽑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교수님중 한분이 오다가다 하면서 '세미나 아직도 하냐?' 'c4d 쓰는데가 있냐?' 'c4d 요즘 쓰는데가 없어' 뭐 이런 말을 툭툭 던지고 가시더군요. 어짜피 알리X스만 가르치고 먹고사는 학교,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툴 들고서 나대는게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습니다. 뭐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어느날 과실 문에 '프로덕트 애니메이션' 이라는 포스터가 나붙더니 3dmax와 maya가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알리X스만 가르치는 과에서 말이죠...


그러곤 오늘 세미나를 진행하려는데 지나가다가 들어와서는 작정한듯 말을 하시더군요. 'c4d 쓰는데가 있기나 한거냐' 'c4d를 대체 쓰는대가 몇군데나 되냐' '이런거 가르쳐봤자 애들이 잘 하겠냐' '이거 정품이냐, 애들한테 정품을 쓰게 해야지 이런 프로그램[저는 미리 말씀을 드리고 데모버전을 깔아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깔면 애들이 안좋아진다.' 


그리고는 마지막 한마디. 'max나 maya를 배워야지, 이런건 정품이 깔려있다. 이런걸 써야한다.' '너 max나 maya를 배워라' 라고 하시더군요.



참. 기분 별로네요.. 스테레오 스코픽 졸업영상을 진행하려고 이곳 저곳 알아보았더니 협찬은 꿈에도 못 꿀 지경이고, 그나마 진행하던 세미나는 이제 다른곳으로 옮기던가 그냥 노트북 모아놓고 진행해야할 마당입니다. 사투리로 참 거시기 한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다른 분들 속상한 일에 비하면 별것 아니겠지만 요즘 일이 계속 겹쳐서 마음이 참 심난합니다.



제목처럼, 도움따윈 바라지도 않으니 방해만 안했으면 좋을텐데...



 징징댈곳이 없어서 이 곳에나마 글을 올려봅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Who's 은파란

profile

 "어렸을 때에는 무엇이 되고 싶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진지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솔 바스요"

 

건방지게 듣지 마십시오. 저는 정말 진정한 제 자신이 되고 싶었습니다.

 

솔 바스 _(1920 -1996)


https://www.behance.net/ohjeongtack

 

 

  • profile
    테세락 2012.05.01 00:00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은 주로 자기자신의 자부심이 강해서인지.. 아닌지...

    학생들이 다른걸 하면 잘 인정을 안해주시죠..

    그리고 다른건 자기가 알지도 못하니까 더 기분이 안좋겠죠 머......

    대인배가 아니여서그런지.......

    예술쪽은 더 심한거 같아요.....



    예전에 학교다니면서 들었던 생각 그대로입니다.

    전 학교다닐때 꽤 전투적이여서 학교 쌤들이 싫어하였던 사람이랍니다. ㅎㅎㅎㅎㅎㅎ

    신경쓰지 마세요 어쩌라고....ㅎ

  • ?
    .피. 2012.05.01 00:17

    그런데. 그 교수님도 나이도 있으시고. 이제 공부나 무엇을 다시 시작하셔야할 나이는 한참 지나셨을것이고,

    저도 전해 들은 얘기인데. 교수님들의 배타적인 성향은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자신이 알리아스를 가르치고 있는데.

    학교에서 툴을 바꿔 버린다면 담당교수로써 입지가 영 말이 아니게 되어버리고.

    툴이나 과목등을 바꾸는것을 쌍심지를 켜고 반대한다고 들었습니다.

    왜냐? 자기밥그릇을 뺏길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알리아스...

    현업에서 알리아스 누가 씁니까~~? 학교서나 쓰지.

    삼성인가 현대에서 몇카피 산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 디자이너가 그런툴 다룰 시간이나 있데요? ㅋㅋㅋ

    아마 엔지니어랑 매일 멱살잡고 싸우고 있을걸요.


    '프로덕트 애니메이션' ㅋㅋ

    알리아스가 애니메이션은 안되니까..

    저같으면 차라리 라이노 플러그인 + vray 돌리겠어요.


    걍 빨리 졸업하시고 사회에 나와서 실무를 배우세요.

  • ?
    타미 2012.05.01 03:32

    파란이 화이팅!6월에 소주한잔허자!

  • profile
    바이진 2012.05.01 11:18

    학생 신분에 열심히 하려고하는데 교수님이 짓밟으려하시네요...

    피님 말씀대로 그냥 흘려넘겨야 되는데 그게 쉽진 않겠죠.

    꾸준히 정진해서 입 딱 벌어지게 만들면 되는거죠...

     힘내세용~  그리고 싸우려면 건강도 챙겨야죠~  넘 달리진 마시고~

     

  • profile
    이단비 2012.05.01 15:14

    업계 상황은 피님 말씀을 참고 하시면 되겠고요..


    제품디자인분야에선 자동차 디자인 (대기업) 빼고 알리아스 사용하는 곳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제한번 그 학교에서 UG NX하고 시네마 제품 애니메이션 데모한번 해드릴까요? ㅎㅎㅎ


    맥스, 마야, 알리아스 소리 안나오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ㅎㅎㅎ 


    PS 삼성의 기업규제에 관한 고 이병철 회장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
    부부젤라 2012.05.01 15:29

    교수님들이 밥줄 끊어질까봐 그랬나봐요 

  • ?
    우물 2012.05.01 20:06

    화이팅!!!

  • profile
    시로코 2012.05.01 20:49

    분노하셨으면 은파란님이 나중에 성공해서 교수님들 밥줄 끊어 주세요.

     

    PS 삼성의 기업규제에 관한 고 이병철 회장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2 )

  • profile
    은파란 2012.05.01 22:56

    다들 말씀 감사합니다 ㅠ-ㅠ;; 속상했지만 이걸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보란 듯 밥줄을 끊어놓겠습니다 ㅎㅎㅎ


    다시 한번 격려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 또한 딱히 삼성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냥 어구 자체가 재미있어서...^^;


  • ?
    현기훈 2012.05.02 00:17 Files첨부 (3)

    1.jpg 2.jpg 3.jpg

     

    왠지 이게 생각나더라구요

  • ?
    쌩기 2012.05.02 03:34

    정말 창의력 부재 ㅠㅠ

  • profile
    모션레스 2012.05.02 10:26

    알리아스는 진짜 쓰는데 본기억이 적군요... 툴마다 다 특장점 있고 요즘은 다 그걸 잘 융합하는 분위기인데

     

    교수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좀 보수적이실수도 ^^;;;

  • ?
    새벽별보기 2012.05.02 10:37

    교수님 밥솥관리 차원 멘트셨을듯..ㅋㅋ

    새로운 트랜드 파악이 안되고 자기개발 안하는 교수님들..

    말하고 싶은 독설이 목구멍에 움씰거리지만..

    잘난것 없는 절 돌아보니 입이 열리질 않는군요..

    제발 오픈마인드 해주셔요...

  • ?
    이걸 2012.05.02 15:29

    이건 좀 다른얘긴데,

    저는 전공이 인문계열이어서 졸업논문 냈거든요. 논문담당교수님 세분전공쪽이 아닌 다른 세분전공쪽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제출했었는데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여러차례 퇴짜를 맞았습니다. 예를들어 줄바꿈이 안돼있다든지, 삽화가 너무 작다든지 하는 이유들로요...심지어는 '이거 본인이 연구한 게 맞나'면서 내용상 말이 좀 안되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놓고는 명확하게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말 안하더군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일지도.

    아무튼 나름 연구해서 준비하고 딴데서 복사붙여넣기 하지 않고 열심히 작성했는데도 말이죠. 반면 자기 분야쪽 논문들은 두어번 수정하라고 하더니 바로 통과시켜주더군요. 아마 교수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들이대니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나봅니다. 제가 볼땐 머리가 굳어서 자신의 분야 외엔 다른쪽은 전부다 배척하는 걸로 밖에는 안보이더라구요.

    교수님들 평균 나이대도 문제라고 봐요. 저희 교수님들 같은 경우는 환갑 이상 정도인데, 솔직히 전공지식을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마흔살 이상 차이나는 분들과 말이 통하는 학생도 몇이나 될지 모르겠구요.

    에효.. 은파란님 글을 보니 저도 재작년 졸업논문 낼때가 생각나서 갑자기 울컥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

    힘내세요.

  • profile
    길동 2012.05.02 15:33

    음...갠적으론
    제가 교수님들 복은 많은가 봅니다.


    일단 졸업작품때 자유작품을 캐릭터디자인으로 작업했는데.

    담당 교수님이 "난 이쪽 뿐야 모르고 니가 공부했으니 디자인은 니가 알아서 책임지고 레이아웃이나 신경써서 제출해라 그건 내가 볼줄 알잖냐 하던 말씀.~"


    석사 논문때에는 교수님들께서 니가 일하는 업무를 확장시켜 하는거니 니가 선수인데 접근방법이나 연구방향에대해선 내가 언급은 가능하지만 연구는 니가 알아서 해라~ 하면서 논문적 방향의 틀만 잡아주시고 오류있나 자가검진하라고 늘쌍 조언해주시던 교수님..그리고 결과때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니 흔쾌히 OK 해주셨던 교수님들..그리고 심사 교수님들. 


    나름 자기 밥그릇 생각 안하고 열심히 하시는 교수님도 많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그 교수님들 연구성과나 작품발표들 보면 못따라갑니다. -_-;;;


    아직도 불꺼진 학교에서 연구실에 불켜두시고 학교에 새로운 컴퓨터 들어왔다고

    이것저것 만지면서 밤새시던 교수님들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 ?
    카이젤블루 2012.05.02 21:23

    저도 개인적으로 존경할만한 은사님들만 만난거 같아서... 참 보면 인복이란 것도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하는 생각이거든요.

    반면에 동생들이나 지인들은 욕나오는 선생들 만난 케이스도 더러 있어서 말이죠.

    참 보면 그런 케이스들 볼 때마다 한번씩 씁쓸해집니다.

  • profile
    조O1 2012.05.03 00:01

    "인복", 정말 무시 못하죠 - -;


자유게시판

Free Board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 옥테인구독자 KitBash3D 한달에 하나씩 무료로 다운받는방법 15 강우성 2022.01.07 9654
공지 자유 옥테인 크래시 관련 자주 올라오는 질문들과 해결하는 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6 file 이효원 2020.04.19 8574
공지 자유 C4D 질답 게시판 검색 스크립트 19 file 에이제이 2020.03.05 7914
공지 자유 [글타래]3D입문자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25 4번타자마동팔 2012.09.07 418645
공지 공지 서로간에 상처가 되는 말은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 13 file 최고관리자 2012.06.19 424077
공지 가입인사 가입양식 최고관리자 2012.06.15 12934
공지 공지 동영상 올릴때 주의 사항! (iframe방식만 사용) vimeo/유튜브 첨부시 코드사용 안내 7 file 정석 2011.09.29 397944
621 adobe cs5...를 설치하려합니다... 17 미라클머신 2010.04.30 1996
620 ADOBE CS5 신제품 발표회 9 램프바바 2010.04.15 1289
619 Adobe CS5 런칭! 16 에이제이 2010.04.12 1564
618 Adobe CS5 Launch 10 그라픽쳐 2010.03.25 1434
617 Adobe CS3 아마존에서 주문시작 10 file 까칠길동 2007.03.26 3711
616 자유 Adobe Creative Suite 2 출시 6 file dizzy 2005.04.06 1712
615 자유 Adobe Creative Cloud 행사 다녀왔습니다 14 스펜서 2013.03.11 3963
614 Active X.....드뎌 문제가 되는군요,,,,,그렇게 말을 했것만.. 1 길동 2007.01.24 1261
613 Acer의 굴욕 9 file 길동 2009.12.06 1242
612 A 반 정모참석 후기입니다. 7 왕짱구 2009.10.26 1227
611 A 반 7월 정모 후기 입니다. 2 워니 2009.07.12 1067
610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5 그것은 로망 2009.11.17 1069
609 @#%$@^&#*%#*^%^ㅃ@#%@^@$#^% 10 러브마크 2008.03.03 2208
608 ?! 아이디옆에 그림 어떻게 붙이는건가요? 4 골치아프지 2009.09.08 1094
607 가입인사 ? 2 염춘근 2006.11.29 119
606 =ㅅ= 뉴갤러 입니다.ㅋ 3 승리인형 2009.06.26 1893
605 자유 =ㅂ=오랜만이네요. 13 관왕 2008.04.03 1089
604 <펌> 옴니아2와 함께한 회사원 김대리의 하루 14 4번타자마동팔 2009.12.08 1746
603 <일시마감>애니메이션 작업자 구합니다. 27 .피. 2010.04.30 2295
602 <예술가가 되자, 지금당장> 소설가 김영하씨 TED 강연 7 에이제이 2010.12.30 14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 928 Next
/ 928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