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

by 루피 posted Mar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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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볼일을 본 후 잠시 시간이 남아..
한동안 못 본 후배를 만나 밥한끼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후  배 : 제 남자친구 보고 가세요~ ^^
워  니 : 그르까~?
후  배 : 근데.. 키가 좀 커요~ 189~
워  니 : 뭐.. 뭐가 그리 커?;;; 완전 강백호 키잖아~!!! (호..혹시.. 진짜 강백호가 아닐까?;;)
후  배 : ..? 오빠도 작은 키는 아니잖아요?
워  니 : 그렇치.. 하지만 170이 큰 키는 아니지.. -_-;;

잠시후 후배의 남친과 만남..

워  니 : (크다..; 아..안돼.. 이럴수록 쿨하게 나가야해..;) 오.. 잘생기셨네요~ 멋찌다~ ^^
남  친 : 아..아뇨.. 지금 감기걸려서 엉망인걸요.. ^^;;;
워  니 : 감기 걸렸는데도.. 그렇게 큰겁니까?;;; =0=;;;

좋겠다.. 감기 걸려도 189라니.. ㅜㅜ
아마.. 아침에도 189겠지..? ㅜㅜ
잘때도 189일거야.. ㅜㅜ
아마.. 화장실에서도 189일걸.. ㅜㅜ

잠시만.. 그래도 뭔가 하나는 내가 나은게 있지 않을까? -_-+

워  니 : 저기 혹시 주량이..? =ㅂ=
남  친 : 아.. 네.. 소주 한.. 2~3병정도.. ^^;
워  니 : (졌다.. 난 1병인데.. ㅠㅠ)

이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워  니 : 그래도 뭔가 이길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농구로 하면 이길수 있지 않을까? =ㅂ=
             아.. 안돼.. 질거야.. 189라잖아.. ㅠㅠ
             그럼.. 혹시 축구로 하면 이길수 있지 않을까? =ㅂ=
             아.. 안돼.. 질거야.. 189라잖아.. ㅠㅠ
             그.. 그럼.. 장기로 하면 이길수 있지 않을까? =ㅂ=
             아.. 안돼.. 질거야.. 189라잖아.. ㅠㅠ
             그.. 그럼 바둑으로 하면.. =ㅂ=?
             아.. 맞다.. 난 바둑을 못두지..
             사이(고스트 바둑왕)가 나타나서 신의 한수라도 가르쳐주면 모를까.. ㅠㅠ
             그나저나.. 후배와 동갑이면 이제 나이가 24이겠군..
             좋겠다.. 이제 24인데 여자친구도 있구.. 하긴 189인걸.. ㅠㅠ
             그동안 왜 여자친구가 없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맞아.. 난 아직 189가 아닌걸.. ㅠㅠ

그렇게 생각하며 돌아오던 도중..
전철에서 멋찐 머리스타일을 한.. 남자를 보았는데..
남들은 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난 이해할수 있었다..


189센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