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의 특수효과 담당한 홍재철 감독 강연! (서울=연합뉴스) 강영국기자 = 31일 오후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2007 문화기술(CT)전시회 및 컨퍼런스'에서 영화 '트랜스포머'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홍재철감독이 헐리우드 특수효과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방송,음악,게임,영화,문화복지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총체적 기술을 선보이는 '2007 문화기술(CT)전시회 및 컨퍼런스'는 10월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영화 '트랜스포머'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미국 ILM(Industrial Light Magic)의 홍재철(39) 기술감독은 31일 "현재 할리우드에서 많은 한국인이 활약하고 있으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실력을 갖추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결코 (할리우드 진출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2007 문화기술 전시회 및 콘퍼런스' 행사에 연사로 참석, 이 같이 말하고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손재주가 뛰어나고 섬세해 할리우드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ILM에만도 나를 포함해 4명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일하는 ILM은 1975년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이 설립한 회사로, '터미네이터2' '쥬라기 공원' '해리 포터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2,3' '트랜스포머'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미국 최고의 특수효과 전문회사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28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홍 감독은 2002년 ILM에 입사한 뒤 '캐리비안의 해적 2,3' '트랜스포머' 등의 특수효과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홍 감독은 "한국인이 ILM에서 일한다면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착실히 실력을 쌓고 미국에서의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한 약간의 요령만 터득한다면 누구나 할리우드에서 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특수효과를 이용한 SF 장르의 영화가 대중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10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면서 "한국도 지금은 SF 시장이 초보적인 단계지만 능력 있는 감독이나 제작자가 많이 나오고 꾸준한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제작공정을 갖춘다면 미국 못지않은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디 워'를 봤는데 한국의 특수효과 기술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면서 "그러나 그 영화를 만드는 데 7년이나 걸렸다는 것은 손재주는 있는데 체계적인 제작공정이 없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홍 감독은 언제라도 한국의 영화제작자와 한국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할 용의가 있으며 언젠가는 자신이 그동안 미국에서 익힌 노하우를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에 이어 연사로 나선 소니픽쳐스이미지웍스의 정유진 감독은 "디지털 이펙트는 영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며 "미국은 소규모 작품에서부터 대형 작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맛과 빛의 창조를 위해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재의 선진기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개봉 예정작인 '베오울프'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정 감독은 "(미국의 특수효과 제작회사들은) 이제는 작품제작 기술을 벗어나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회사 운영과 기술 개발에서 전과 다른 방향의 시도를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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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데 보러갈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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