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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 10.04 R1 X86이 나왔네요.

by 슈퍼맨 posted Oct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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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쯤에 저를 자극시키는 OS가 있었죠.

Mac OS X 10.04 for x86 이라는 녀석이었는데, 이름 그대로 PC용 하드웨어 하에서 돌아가는 Tiger죠.

물론 유출된 버전으로 정식 출시된 녀석은 아니었습니다.
개발자 버전이었어니 당연한거였죠.

이미 애플은 PC 하드웨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정확히 얘기하자면 인텔 기반의 CPU를 사용하는 새로운 맥 프로젝트를 발표했었고, PC에서 돌아가는 타이거에 대한 얘기도 무성했었죠.

자신의 CPU에 따라 설치가 되고 안되고의 차이가 극명했죠.

SSE만 지원해주는 CPU에서는 설치불가, SSE2까지 지원해주는 CPU에서는 설치는 가능하지만 로제타 실행 불가능으로 응용프로그램 실행불가, SSE3를 지원해주는 CPU에서야 비로서 로제타가 제대로 가동되어서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설치 방법도 다윈을 깔고 그 위에 타이거로 업데이트 시키는 방식이라 복잡하고 까탈스러웠죠.

어쨌든 저는 대충 VMWare를 이용해 설치해 보았는데요.
뭐 어차피 PC 하드웨어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설치했어니 성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좌절 그 자체죠.^^
마치 예전 맥에서 소프트 PC나 소프트 윈도우즈를 사용해 윈도우즈 사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파인더에서 메뉴 한번 누르고 5초정도 딜레이, 독 한번 실행하고 수십초간 딜레이...

물론 네이티브 형태로 PC 자체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개발자 버전인데다 지원해 주는 하드웨어도 적었던 관계로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고, 나름대로 제 아범에서 타이거가 실행되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한 것이었어므로 그냥 패쓰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한번 깔아보고는 정식 출시품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높아진채 그냥 지워버렸죠.
영상 편집 작업을 하려니 하드가 모자라서...

그리고 두달이 지난 지금, 이 개발자 버전을 이용해서 새로운 녀석이 나왔더군요.
사용 CPU의 SSE 지원 여부 검색을 막아놓았고, 지원되는 하드웨어가 좀 더 많이 늘어났다는게 릴리즈 노트의 주요 내용이더군요.

즉 SSE만 지원해줘도 설치는 할 수 있고, 초기 개발자 버전 보다 더 많은 하드웨어를 지원해준다는게 골자인데, 지금 이걸 다운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로컬라이징까지 되는 녀석으로, 한글까지 지원해주더군요.

로제타로 파이널 컷 프로를 실행해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지만, 이 녀석도 어차피 개발자 버전의 피를 물려 받은지라 어쩐지 불안하기도 하고, VMWare로 설치하려니 너무 느린데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게 뻔하므로 어쨌든 이번엔 네이티브로 설치해봐야 할텐데...

한때는 파이널 컷 프로와 쉐이크가 PC용으로 나와주길 기대했었고, 쉐이크는 PC용으로 나왔지만, 결국 윈도우즈용은 버전 업그레이드가 중지되었고, 리눅스용은 이후 조금 더 버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가 결국 맥 전용이 되어 버렸죠.
파이널 컷 프로는 여전히 맥 전용이구요.

애플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제품이 파이널 컷 프로이다 보니 이 녀석 만큼은 절대 PC용으로 나오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NLE 프로그램이 아비드와 파이널 컷 프로인지라...

사실 지금 가지고 있는 맥도 파이널 컷 프로때문에 보유중인데, 만약 아범용으로 출시만 되면 아마 팔아버릴것 같기도 하네요.^^

하루 날잡아서 언젠가는 새로나온 타이거 다운 받아서 설치해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만, 왠지 엄청난 삽질과 귀차니즘의 압박이 심각한 관계로 보류중입니다.

가장 궁금한건 네이티브에서 설치했을때 로제타의 성능이 어느정도일까 하는 부분입니다만...

제 맥과 타이거로 구동시킨 아범에서 파이널 컷 프로 돌아가는 체감 속도의 차이 같은게 어떨지도 알고 싶고...

언젠간 시간 여유가 생기는데로 함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라는건 하루에도 열두번씩 바뀌기 때문에 저 조차도 믿지 않습니다만...^^

아범에서 돌아가는 파이널 컷 프로라...
생각만해도 짜릿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