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겨털을 깍지 말자

by 달산 posted Jul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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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에 나는 여성들이 다리털을 깎는 것을 반대했었다.

올 여름엔 여성들이 겨털을 깍는 것을 반대해 본다.

 

겨털은 '겨드랑이 털'의 줄인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 여성들 대부분은 겨드랑이 털을 깎는다.

여성들은 여름 피서 철이면 겨드랑이 털과  다리털을 면도하거나  뽑기에 바쁘다.

주변에서건 TV에서 여자들 대부분 모두 겨털을 깍고 나와

겨털이 없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인다.

원래 여자들은 겨드랑이털이 안 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그러나 아니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수북하게 겨털이 난다.

단지 면도와 털 뽑기로 줄기차게 털 관리를 하기 때문에 털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외국영화를 보고 있으면 서양의 여자배우는 겨털을 안 깎은 채로 나온다.

우리들은 겨털을 깍고 나오는  대한민국 방송에 세뇌를 당했는지

겨털이 수북이 보이는 서양여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다.

날씬한 몸매에 비키니입고 겨털을 드러낸다면 정말 다들 화들짝 놀란다.

 

나는 여성의 겨털없는 겨드랑이를 보고 있으면 

애완견 이발해준다며 머리와 발에 난 털만 남기고 싹 밀어버린 애완견이 생각난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조금 징그럽다.

즉, 털이 수북이 난 것보다 털을 깍은 것이 더 징그럽게 보인다.

겨털을 깎은 모습이 왠지  인위적인 느낌이랄까...

 

겨드랑이 털은 왜 자라는가...생각해보면

팔을 흔들면 겨드랑이 살이 쓸리는 마찰력에서 생기는  상처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난 것이다.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나는 하도 궁금해서 마눌에게 물어봤다.

"겨털..왜 깍아?"

"겨털 보이면 창피하잖아....."

 

그렇다.

대부분 여성들이 세상이 그러하니까 깍는 것이다. 남들이 깎으니까 깎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정말 겨털깍은 모습이 안 예뻐 보인다.

물론 개인 취향이지만

개인 취향과 별개로 "남들이 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한다는"

단지 이런 이유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성들이여 용기를 내라!

이번 여름 피서엔 과감하게 겨털을 드러내고 해수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