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왜 윈도우즈를 참고 있는가]

by 길동 posted Feb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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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윈도우즈를 참고 있는가

Why Does Windows Still Suck?
Why do PC users put up with so many viruses and worms? Why isn't everyone on a Mac?
- By Mark Morford, SF Gate Columnist
Friday, February 4, 2005

그러니까 약 일 년 전 일이었다. SO는 마침내 인터넷을 DSL로 업그레이드하였고 주의깊게 Yahoo! DSL 소프트웨어를 삐걱거리는 소니 바이오 랩톱에 설치한 다음에 모든 확인과 동의서 등등을 클릭하였다.

모든 일이 잘 되어가는 듯 해 보였다. 윈도우즈 PC로서 그리 우아하다거나 부드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찌됐건 돌아가니까 된 것이었다. 그녀는 그저 인터넷을 원했을 뿐이다. Yahoo! 가이드에는 삼단계로 끝이라고 적혀 있었다. 전화 회사에서는 신발 신는 것만큼이나 쉽다고 말해 줬었다.

과연 그러했다. DSL은 잘 작동했다. 한 5 분간 말이다.

그러고나서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뭔가 공격한 것이다. 그녀가 인터넷에서 움직이려 할 때 뭔가가 컴퓨터를 덮쳤고, 느리게 만들더니 결국은 충돌을 일으켰다. 몇 번인가의 재시작과 디버깅을 해 보아도 끝없이 나오는 팝업창과 끔찍한 에러 메시지, 그리고 엄청나게 느려진 시스템만 나올 뿐이었다. 이런 웜과 트로이의 목마 바이러스의 해명할 길 없을 전염때문에 McAfee AntiVirus를 39.95 달러에 사기 원했을까?

그녀는 딱 5 분 동안만 행복했다.

그녀 뿐만이 아니다. 몇 가지 다른 점들은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지금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PC를 사용하고 계십니까? 스파이웨어도 갖고 계시겠군요. McAfee 사이트에서 보면 91%의 PC가 감염되어 있다고 나온다. 또한 모든 PC 사용자들이 알듯이 PC는 이제 웜과 바이러스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는 상태다. 이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에 있는 수만여 개의 보안 구멍과 결점을 노린 바이러스들이다.

자, 그럼 큰 의문이 남는다. 왜 사람들이 참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왜 혁명과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횃불과 망치와 낫을 들고 왜 시애틀 앞에 모이지 않을까? 우아한 사용감과 기능을 위해 저 윈도우즈 프랑켄슈타인을 목매달자고 외치지 않을까, 왜?

다른 어디를 보아도 이렇게 끝내주는 인내심을 본 바가 없다. 윈도우즈처럼 어떤 제품이 전지구적으로 저런 상태라면 소비자들이 대거 일어나서 돈을 돌려받거나 일종의 조사, 집단 소송이 일어났을 것이다. 빌 게이츠의 귀엽고 작은 머리를 쟁반에 담으라 요구했으리라는 말이다.

새로운 자동차를 샀다고 해 보자. 한 번 몰아 보시죠. 와. 새로운 차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서 버린다. 새 차가 시간당 6 마일밖에 못가면서 매번 섰다 갔다를 반복하고 언제나 경고등이 켜져 있으며, 타이어도 불안하고 열까지 내뿜는다. 게다가 뭔가 머리 태운 냄새마저 난다. 딜러가 말한다. 유감입니다. 이미 아시는 줄 알았어요. 원래 그렇답니다. 걍 모시죠!

Would you not be, like, that is the goddamn last time I buy a Ford?

윈도우즈는 정말 그렇다. 모든 직원들이 전산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어떻다느니, 회사 컴퓨터가 어떻다느니 매일마다 이메일 경고를 받는 실정이다. 연합뉴스를 들어가봐도 언제나 바이러스나 웜,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가 오늘은 또 어디어디 네트워크를 휩쓸어서 국제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모두가 윈도우즈 OS의 심각한 결함때문이다.

아 그렇다. 심각한 윈도우즈의 결함 문제다. 정말 간담이 서늘해지는 일이다. 한 달이 멀다하고 게이츠씨의 회사에서는 또다른 보안 패치가 나오는데, 누구나 사용자들과 네트워크에게, 수천만 웹 사이트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10 년정도 숙달된 해커라면 여러분의 개인 데이터를 여러분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끄집어 낸다거나 신용카드 번호를 어떻게 하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비밀 메일이나 포르노를 모조리 쉽게 지워버린다는 이야기다. 이러고도 마이크로소프트로 가서 최신 보안 패치를 설치하지 않으시렵니까?

한 두 번이 아니다. 수십 번, 아니 수천 번을 거듭해서 점점 더 문제는 심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리고 매우 특별한 예외를 빼고서는 지구상의 모든 맥은 이런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 대혼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변명에서 초탈한듯이 보인다. 맥은 미소짓는다. 바이러스 따위는 무시해 버리고 일을 하게 해준다. (그런데 말이다. 필자는 애플 주식을 아주 약간 갖고 있다. 그래서 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야 할까? 그럴리가 있겠는가. 필자는 이미 세계를 뒤흔든 뛰어난 아이포드의 성공에 이미 흡족해 하고 있다.)

그리 복잡하지 않다. 맥에는 알려진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웜, 트로이의목마가 없으며 몇 가지 이메일 버그가 있긴 했지만 그것도 대부분은 필자의 메일 서버나 ISP와 관련된 일이었다. 어떠한 경우에서건 맥은 안전하다. 마침표 땡.

물론 무슨 말을 하는지는 필자도 잘 안다. 필자, 초보자 아니다. 필자는 약 15년 동안 맥을 써 왔으며 매일 10~12 시간동안 온라인에 있다. 게다가 한 번에 여러가지의 네트워크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하루 500 여통의 메일을 받는다. (그중 상당수가 스팸메일로서, 필자 컴퓨터를 전염시키려는 이해할 수 없는 첨부 파일을 갖고 있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필자의 맥은 거뜬하다. 완벽하게 돌아간다. 그냥 휴지통에 버리고 안 살리면 그만이다.

필자는 파워유저다. 아직 한 번도 바이러스나 웜, 스파이웨어에 걸려 고생한 적이 없다. 15 년동안 필자에게는 파워북 키보드에 물을 엎지른 적 한 번만 사건다운 사건이었다. 그것도 한 이틀 말리고 나니까 다시 잘만 돌아갔다.

아. 왜 맥이 세상을 지배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모든 해답도 이미 알고 있다. OS 라이센스를 안 해서 20년을 애플이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으며, 게이츠가 맥의 룩앤필을 훔쳐내서 그 20년동안 1억 5천만 명을 현혹시키고 실질적인 사용성을 난도질했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다.

맥이 비싸다(흠, 비쌌었다)는 점도 안다. 실제로는 비싼 것이 아님도 안다. 그 못생긴 싸구려 Dell에서는 충분한 비디오 카드와 사운드 카드, 디스크 버너 등등 갖다 붙여야 하지만 맥에서는 모든 것이 다 달려 있다.

맥도 완벽하지는 않다. 그동안 애플도 몇 가지 중요한 보안 패치가 있었으며,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가 있다는 루머도 몇 건 있었다. (물론 대규모 서버 공격이나 시스템 다운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었다.) 애플도 자신만의 보안 업데이트를 정규적으로 내놓는다는 사실을 안다. 맥도 무적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정말 무적에 가깝다.

알고 있다. 위의 모든 해답들이 결국은 맥 시장이 적어서 그렇다는 사실을. 맥이 PC의 자리에 있었다면 해커들은 맥을 공격했을 것이다. 숫자 놀이 아니겠는가. 모든 반-맥 전문가들께서는 또다른 PC 버그 패치가 나올때마다 그점을 역설하곤 하셨다. 맥도 숫자만 많아 봐라. 어디 얌전히 놓아두나.

물론 헛소리다. 필자가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읽는 글은 이해하며 경험도 많다. 맥 오에스 아키텍쳐는 훨씬 강력하며 견고하다. 해킹하기 훨씬 어렵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애플 소프트웨어는 질이 좋고 신뢰감이 간다. 게다가 좀더 안정적인 코어도 갖고 있다. (90년대 후반 정도인가 한 맥 업체에서 해커 컴페티션인가 하는 행사를 벌인적이 있었다. 전세계 누구라도 회사의 보호받지 않고 있는 맥 서버를 해킹하여 당 행사 홈페이지를 어떤 식으로든지 바꾼다면 13000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는 행사였다. 말할 필요도 없겠다만 일러두건데, 누구도 그 상금을 받을 수는 없었다.)

아마도 필자가 놓치고 있는점이 있잖을까. 소비자들과 전산실에서 PC를 버리고 (리눅스는 고사하고) 맥으로 이주하는 일이 왜 대규모로 일어나지 않는지 이해 못하는 뭔가가 있다는 말이다. 분명 각 전산실에서는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 설치와 디버깅, 최신 웜 퇴치 작업으로 수만 시간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고 있다. 모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혐오스러운 소프트웨어 탓이다.

필자는 불공정한가?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장담하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달된 윈도우즈론자들은 여전히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윈도우즈용 소프트웨어가 더 많다고. 어느정도는 더 우월하잖겠냐고. 그렇다면 이렇게 묻겠다. 맥에서 PC보다 더 잘할 수 없는 그리도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거명해 보라고. 이세상 97%의 컴퓨터 사용자들중에 맥은 좀더 우아하고 직관적이며,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마침표 땡.

그렇다면 새로 나왔으며 정말 한 대 살만한 맥미니가 이제 수억 명을 개종시킬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제 앞으로 10여년동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불법적이면서 독점적인 위치를 끌어내릴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마침내 애플은 소비자 시장을 거머쥘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만 대의 아이포드가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를 장악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들에게는 고역일 것이다. 이제 혁명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뜻일까?

그렇다면 SO의 PC는 어떻게 됐을까? 바이오가 그렇게 심각하게 당한 이후, 그리고 완전한(그리고 매우 비싼) 윈도우즈 시스템 디버깅과 OS 재설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녀는 스티브 볼머의 초상을 불태우기라도 하듯 손수 머신을 내다버리고는 스프레이를 부려댔다. Official Microsoft 'Screw You Sucker' Windows Troubleshooting Guide를 찬양하면서 말이다. 그녀는 아름다운 새 아이북을 바로 구입하였다.

그리고 나서 일 년동안 그녀에게는 정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아. 잠깐. 문제가 있기는 하다. 한 프로그램이 작업중에 확실한 이유 없이 충돌을 일으켰던 모양이다. 당혹스럽고도 좌절스러운 일이었다. 결국은 머리를 쥐고 비명을 지를만한 일이었다.

문제의 프로그램이 무엇이냐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였다.

Mark Morford's Notes & Errata column appears every Wednesday and Friday on SF Gate, unless it appears on Tuesdays and Thursdays, which it never does. Subscribe to this column at sfgate.com/newsletters.

URL: http://sfgate.com/cgi-bin/article.c...notes020405.DTL

그냥 사설입니다...
그냥 웃지요....맥사용자지만 맥사라고 한건 아닙니다..대한민국은 MS지사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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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의 원천은 역시 통장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