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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이 유저분들의 열띤 참여가 없어 그냥 평소생각했던 생각을 지껄여 봅니다.


Q1: 당신의 경력은 ?


Q2: 작업을 전개하기 전 레퍼런스를 참고 하십니까?


Q3: 완성된 자신의 작품이 레퍼런스와 몇 퍼센트 동일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디자인 업계의 실태를 살펴보면 레퍼런스(카피)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곳은 유일하게 "VJ" 나 "공연영상" 쪽 분야

그나마 창작의 의지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영상"은 그나마 창작을 유지하는 것 처럼 보였으나. 그 역시 현재는 "레퍼런스" 일색


대부분의 디자인 (영상, 편집, 제품, 패키지, 웹 기타등등) 업체들은 역시나 카피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기술이냐 디자인이냐?



회사마다 구인조건에 종종 " 우리 회사는 기술적(툴) 능력보다는 디자인적인 면을 우선시 한다 " 

라는 문구를 보게 됩니다.


자 그럼 

그들이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실상 학창시절 접하고 의식했던 "디자인"에 대한 정의는

사실 대한민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디자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저 역시도 20대초 실무에 들어와 처음 느꼈던 이미지는 

"이건 아닌데..= =;;"


1. 레퍼런스를 100% 카피해서 만들어낸 작품을 " 디자인을 잘했네 " 라고 평가하기에는 좀 애석한 부분이 있습니다.

2. 레퍼런스를 60% 정도 카피하고 다른 레퍼런스에서 40% 정도 짜깁기 한 작품을 " 디자인 잘했네 " 라고 결론 짓기에도

    무언가 불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3. 보통 실무에서는 3개에서 4개정도의 레퍼런스를 짜깁기해서 만들어 내는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위의 같이 만들어진 결과물이 우리가 배웠던 "디자인" 입니까?


요새는 아래의 사례와 같은 영상디자인 작품을 많이 보게됩니다.


정말 누가 보아도 정말 그럴싸 하고 잘되어있는 작품입니다.

이것을 분석해보면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초 뼈대 작업을 하고 그위에 "비디오 하이브" 같은 프리셋을

잘 버무려서 레퍼런스와 동일한 느낌을 감추면서 클라이언트의 화려하고 심플한? 요구가 잘 드러나도록

만든 작품을 어디서나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이 디자인이 잘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해야 할지는 각자의 해석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사례1)   빠른 퇴사형 ( 2개월 ~ 4개월 소요 )

컨셉이 정해지고 업무지시에 의해 자신의 배경지식과 창작의 나래를 펴서 그럴싸하고 설득력있는 스토리보드 혹은 콘티가

만들어 졌지만. 전개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속속 드러나고 특히나 자신이 하고자 약속했던 스토리보드상 "표현"부분에서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자기스스로 자폭. 상사에게 핀잔만 듣다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퇴사


사례2)  시기가 일정치 않은 퇴사형 ( 6개월 ~  개인적 자괴감이 달할 때 )

기술적인 부분을 등한시하고 디자인에 승부수가 있다 생각했지만, 실상은 끝이없는 "카피" "레퍼런스" 자료찾기와

경력 4~5년 차가 되었어도 매번 비슷비슷한 영상과 표현방법. 반복되는 노가다. 스스로 정체하고 있음에 회의를 느끼고 이직 내지는 퇴사 (관리자 급의 위치면 일선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남)


사례3)  가장빠른 퇴사형 ( 1개월 ~ 3개월 소요 )

신입 혹은 인턴으로 입사했으나. 제시된 "레퍼런스" 혹은 "카피" 작품을 기술적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인턴기간 내내 "자료"찾기 업무내지 허드레 일만 줄곧 하다 일에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 


사례4)  1년 경력직 퇴사형 ( 8개월 ~ 12개월 소요 )

기술적인 부분은 갖추어져 있으나. "레퍼런스"의 해석에 서투르거나. 의도적으로 자신의 느낌이나 창작을 잘 못넣어

결과물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 회사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고 퇴사


위의 사례1~4 에서 보는 것 처럼

대부분의 디자인회사에서 이루어 지는 행태는 아쉽지만


* "레퍼런스"를 누가 더 좋은것을 확보하고 있느냐.

* 누가 더 "레퍼런스"를 재해석 (짜깁기) 할 수 있느냐.

* 최신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느냐. 


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실무의 현실입니다.


디자인이 우선해야 합니다 라는 주장에서는

자신들이 가졌던 디자인에 대한 꿈과 이상향을 다시금 불태워 채워줄 그 어디에 존재 할것만 같은

혹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역설적으로 디자인을 정말 잘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부분이 약해서 해고 당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디자인은 어차피 "레퍼런스"로 매꿀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당장 기술을 배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처럼 테크니컬 디렉터나 기술자문이 상주하는 회사면 몰라도

디자이너 + 디자이너 + 디자이너 로 구성된 회사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디자인적인 부분을 우선으로 보고있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디자인은 어디에서 오는겁니까?

설마 "레퍼런스"를 디자인 이라고 오인하며 작업하고 있는 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밥상머리에서

" 우리아들 공부 되게 안해서 엄마 속상했는데. 디자인 기술 배워서 먹고 사네? "

" 에? ....으 음 (끄덕끄덕)  "


친구녀석이 술자리에서

" 야이씨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왜 전문직이냐. 서비스 기술직이지 안그러냐? "

" 에? ....뭐 생각해 보니 그렇네  "



전 무슨얘기를 쓰려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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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쓰 2014.10.29 08:59

    공감되는 글입니다.

  • profile
    혁이 2014.10.29 10:43

    환경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전반적인 회사 작업 시스템이 이것을 강요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이미 기획단계에서 레퍼런스를 왕창 참고한 기획서가 날라옵니다.

    도화지에 밑그림이 그렇게 그려져 있는데 다른 그림이 나올까요..?

    아무리 새로운 스타일의 기법을 쓰고 덧칠을 해도 내용은 변하지 않습니다..제목만 변할 뿐..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열린 생각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 합니다..


  • ?
    에드워드 2014.10.30 13:15

    영화 '미션'에서 보면 가브리엘 선교사가 원주민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굳이 기독교가 필요하지는 않았는데 굳이 가브리엘이 전파하고 덤으로 정복도 당하고;;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윗분들에게 굳이 '디자인'을 전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깊어갑니다ㅠㅠ

  • profile
    [길동] 2014.10.30 14:50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는것도 일종의 디자인인데..

    넘 멀게들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디자인=공예라 생각하시는 늙다리들도 많은건 함정 -_-;

  • profile
    소년톤 2014.10.30 17:14

    디자인을 못하니깐 안 좋은 회사를 들어가게 되고

    안 좋은 회사를 다니니깐 안 좋은 일만 들어오고

    안 좋은 일만 하니깐 안 좋은 포트폴리오만 생기고

    안 좋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니까

    다음 회사도 좋은 곳으로 갈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항상 기술보다 항상 우선시 되어야 하고

    기술은 좋은 디자인을 위한 도구 정도... 라고.... 생각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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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닉 2014.11.02 13:00

    디자인이란 용어 자체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 합니다.

    미술을 하는 사람, 머리를 자르는 사람, 건축가 등등, 모든 분야가 디자인이란 용어와 연결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의 어원은 너무 오래 전에 배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의미는 기획하다란 의미가 가장 말의 어원가 근접한 해석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적 가치로만 해석해서 디자인이란 용어로 접근한다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 커다란 용어로 작은 모션그래픽의 일부 디자인을 가지고 디자인이 위냐? 테크닉이 위냐? 라고 단정지어서 결론을 짓는 것은

    너무 어리석어 보입니다.

    길동님이 말하신것 처럼 세수하는것도 일종의 디자인일 수 있습니다. 모호한 용어로 전문적인 분야를 표현하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사례로 구체적인 접근을 해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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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이누 2014.11.11 14:30

    역설적으로 디자인을 정말 잘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부분이 약해서 해고 당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런 통계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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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 2014.11.12 08:26

    물론 기술에 많이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각디자인 계통은 제외가 될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디자인 분야가 미디어화가 되어가고 있고 점점더 디자이너에게 복잡한 프로세스를 요구하게 됩니다.

    실재로 많은 곳에서 이런 복잡한 작업에 익숙한 디자이너를 점점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고있으며

    상식적으로 이런 작업자를 충원이 아닌 기존 작업자에게 강요하거나 해고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디자이너 보다 현실적인 작업을 해줄수 있는 작업자들로 대체하고 있는게 작금에 현실입니다.

    디자인은 둘째치더라도 현재 눈앞에 놓여있는 사안들을 기술적인 요인으로 일을 처내지 못하였을때.

    작업자가 그만둘 생각을 하게 되던가. 회사에서 서서히 정리를 시켜버립니다.

    특히나 영상디자인같이 기술집약적인 노동이 필요한 분야는 더욱 그렇고

    그나마 안전 지대였다고 생각되는 편집,출판,웹,시각디자인 분야에서도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

    업계에 있다보시면 자연스럽게 아시게 될겁니다.

    디자이너를 기술자 취급하는 것은 정말 기분나쁜 일이지만. 이것역시 우리가 만든 결과이기에

    기술적인 부분도 강화해야 겠지만 디자이너다운 자존심을 지키며 모방이 아닌 진정성이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할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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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이누 2014.11.12 10:12

    현업에 일하고 있는데요.. 

    기술 툴?딸려서 해고 하는 회사는 본적도 없을뿐더러 그러면 나쁜 회사죠 (포폴사기치지 않는이상)

    요즘 능력자가 너무너무 많아서 디자인이다 기술이다 구분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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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나 2014.11.11 16:00

    음...디자인 경력 10년 넘어가는데, 전 이 글과 생각이 다릅니다.

    디자이너만으로 구성된 회사라고 기술부분이 약하다는건 선입견인것 같구요, 

    디자이너 중 뛰어난 분들은 실제 기획과 개발을 겸하기도 하고 그럴 경우 실력은 눈덩이 불어나듯 합니다. 

    단지 포토샵+일러스트 조금 한다고 디자이너라고 명함 파는 분들 많은데 그건 저도 씁쓸합니다.

    애초에 기술적인 부분을 알지 못하면 '잘' 디자인 할 수 없고, 프로젝트 진행하며 개발자들과 원활히 협업 할 수가 없어요. 

    나무 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생각않고 나뭇잎만 화려하게 그린다면, 그 잎사귀 하루도 못가겠죠.

    '디자인을 정말 잘 한다' , '우리 기업은 디자인을 우선시한다'의 진정한 의미를 잘못 파악하고 계신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 ?
    언제나여상하심 2014.12.14 09:39

    어쩌다보니 배운 재주를 다 발휘하지 못하고 간판업계에 몸담고 있습니다만

    디자인 계통은 다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느정도 안정적이고 규모있는 회사에는 발도 못붙여본 처지라 이렇다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납품을 위한 속도전이 최우선인데다 어지간한 소규모 업체들은 야근은 시켜도

    직원들의 자기개발에 투자해야한다는 인식은 없다시피 하기도 하구요

    하루아침에 어떤 결과가 나오길 바라다보니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따라올 결과가 안나오는것도 당연하구요

    매번 빡빡한 일정속에 살다보면 현제 가진 재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하다보니

    매일 하던일을 매일 똑같은 방법으로 하게되는것도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오너가 꿈은 있으나 꿈을 위한 투자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하면 맞을까 모르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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