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불이 났어요.

by .피. posted Feb 19,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설 아침을 가족과 함께하고 일찍 집에 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쓰레기 태우는 냄새가 나서

어딘가 무개념의 사람이 있는 가 보다..라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무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거였어요.

밖을 내다 보았더니. 옆집에 불이 붙어서 활활 타고 있는 겁니다.

일단 아내한테 119에 전화하고 밖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저희집이 옆집쪽으로 베란다가 있었기 때문에 마침 호스로 옆집에 물을 쏘기로 했습니다.

10분정도 그러고 있을 라니까. 펑펑 터지는 소리와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옆집이 간판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쌓아놓은 플라스틱 폐기물과 유독가스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난이 아니였기에

물뿌리는 건 더이상 아니다 싶어 포기하고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문제..

5마리의 고양이들 = =; (그래서 대피하지 않고 최대한 꺼보려고 한겁니다.)

얌전한 3마리는 쉽게 포획하는 데 성공했으나. 두마리가 겁을 집어 먹었는 지.

옥상 어딘가로 숨어서 전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경찰관이 제촉하며 빨리 대피해야 한다며 소리는 치고 양이 두마리는 안보이고

유독 가스를 들여 마셔서 그런지. 머리는 아파죽겠고

아.! 진짜 당황되더군요.


"댁 집 벽면이 녹고 있어서 위험하니. 빨리 나오세요" 

그리고 불난집 바로 옆은 "가스배달 가게" 폭발 위험때문에 나가야 한다고 득달 했고

일단 3마리 먼저 밖으로 이동시키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설날이라 소방도로에 버젓이 불법주차시켜놓고

전화번호 조차 안남긴 차주는 보이지도 않고

동네 사람들이 엄청 모여 있었어요.( 남에집 불구경.. )


출동한 소방관들이 호스를 길게 연결해서 다행히 불이 옮겨붙지 않고 꺼졌습니다.


..아 진짜 식겁한 "설" 이였습니다. 덜덜


IMG_4166.jpg 


IMG_4171.jpg 



IMG_4167.jpg

저희집 벽면이 엄청난 열때문에. 창틀이 다 녹아 내렸습니다. 벽 자재가 불이 쉽게 붙는 드라이비트( 스티로폼 )라

불 붙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IMG_4170.JPG 

화재 진압 후 두마리 고양이 무사히 발견 ( 이런곳에 숨어 있으니 보일리가 없었지.;; )

아.. 정말 식구들과 고양이들 무사하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재때 와주신 소방관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집 화재보험 안들어 놨었거든요. 거지 될뻔 했어요


Articles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