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날씨가 너무 좋다..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기고양이들이 따뜻한 햇빛을 만끽하며 누워있는게 보였다..
잠시후 그 중 한마리가 목이 마른지..
일어나 시멘트 바닦에 고인 물을 먹는다..
그런데 고여있는 물이 얼마 없어 보이길래..
앞에 있는 수돗물을 틀어 고양이에게 주려는데..
아기고양이가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보는게 아닌가..
그래서 난 침착하게 옛날 보았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나왔던 프로를 떠올렸다..
그중에 고양이가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하이디는 이렇게 말한다..
하이디 : 많은 종류의 동물들과 대화를 해왔지만 그중에서도..
고양이는 인간과 가까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도둑고양이는 야생본능이 강해..
펫으로 길러지는 고양이보다 경계심이 큽니다~
그럴땐 눈을 바라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세요~
이건 고양이에겐 키스를 대신 하는거예요~
안심감을 주는 애정표현이죠~ 후훗~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마음속으로 전하세요~
그래서 난 하이디가 말한대로 아기고양이의 눈을 보면서..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워 니 : 괜찮아.. 겁먹지마.. 난 니가 마실 시원한 물을 주려는거야..
그리고 수돗물을 틀어 바닦에 천천히 흘려주자..
아기고양이들은 도망쳐버렸다..
그렇게 멀어져가는 아기고양이들을 보며..
그제서야 난 하이디에게 낚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된장..
전 동물농장에서에 나오는거보고 되게 신기한사람이야!! 라고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