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이러스 때문에 제대로 삽질을 하는군요.

by 슈퍼맨 posted Aug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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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단은 XP에서 하루에도 몇번이나 바탕화면 아이콘이 재설정되면서, 모조리 이름순으로 정렬되어 진다는 겁니다.

이건 익스플로러 본연의 문제점이기도 한데, 이것때문에 상당히 귀찮아서, 혹시나 바탕화면 아이콘 위치를 저장하고 복원해주는 유틸이 있지 않을까 검색을 해봤더니, 쓸만한게 몇가지가 나오더군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상용버전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 큰 화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소위 크랙이라는것을 구하게 되었는데...

파일 이름도 구해놓은 프로그램과 동일하고 해서, 별 문제가 없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경험상 관례상 그러려니 했던거죠.

하지만 크랙을 했지만, 사용하려는 프로그램은 트라이얼 버전 그대로더군요.

뭐 짝퉁이거나 잘못 만들어진 크랙 프로그램이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파란화면이 나오기 시작하더니만...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먹통이 된 채로 윈도우즈가 시동되고, 어떤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도 실행불가가 되더군요.

원인이 뭘까하고, 포터블 버전의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돌려봐도 오래전 DB를 사용해서인지 잡아내질 못하더군요.

결국 윈도우즈 PE로 부팅해서 의심가는 부분만 체크해보기로 했는데...

경험상 제일 만만한게 윈도우즈고, 그 중에서 가장 요주의는 system32죠.

역시나 PE에는 system32\drivers에 실행파일이 없는데, 유독 아이콘 모양도 구린것이 마치 IME 인양 drivers폴더에 들어있더군요.

hldrrr.exe와 mdelk.exe였습니다.

지우려고 했지만 사용중이라고 안지워더군요.

그래서 이 두개를 프로세스 강제종료하고 지우려고 했더니만, 역시나 사용중이라고 안지워집니다.

할 수 없이, 안전모드에서 지워야지 하고 안전모드로 부팅하면, 부팅 중간에 순식간에 파란화면이 나왔다가 자동 재시동...

약간 패닉 상태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고전 수법으로 도스에서 ntfs 이미지 로딩해서 하드디스크를 인식한 후에, 위의 두 파일을 삭제하고 다시 윈도우즈로 재부팅...

효과전무입니다.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분명 똘마니 하나가 어딘가에서 잠복근무중일거라는 예상하고, 유료 치료 프로그램 몇개를 돌려보았더니 IME관련 폴더에 짱박혀 있더군요.
IMEKRMIG.exe
신기한건 이넘은 도스상에선 전혀 보이지 않다가, 윈도우즈에서만 보인다는겁니다.

하다못해 도스에서 M까지 돌려가며 속성을 전부 변경시켜줬음에도 불구하고 찾을 수가 없더군요.

도스용 V3 Neo 최신버전으로도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 잡아버리고 말리라는 생각으로, 윈도우상에서 cmd 창에서 도스명령어로 hldrrr.exe와 mdelk.exe 프로세스를 무한삭제하도록 해놓고, IMEKRMIG.exe을 지우고...

다시 재시동한 후에 도스에 들어가서, hldrrr.exe와 mdelk.exe 지웠더니 더이상의 말썽은 피우지 않더군요.

윈도우즈로 다시 부팅해서 레지스트리 편집기로 관련 키를 모조리 찾아서 삭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 검사까지...

이번엔 제대로 삭제가 되었습니다만...

역시 찜찜한건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걍 하드디스크 밀고 트루이미지로 하드이미지 떠놓은걸로 걍 복구해버렸습니다.

진작에 이럴껄...

왜 그런 삽질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실행파일로 이루어진 바이러스를 NOD32나 AVG Anti-Spyware로 초기에 검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노턴 엔드 포인터와 스파이웨어 제로로 바꿔서 설치했습니다.

역시나 보안 프로그램을 맹신하는건 절대 금물입니다.

자신의 습관에 의해 너무나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어니 모두 엥간해선 위험한 파일 근처도 가지 맙시다.

저처럼 쌩고생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