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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도 아르바이트에 대해 갑자기 든 생각

by 엘미스티 posted Aug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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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축사 사무소에 다니는 사회초년생입니다.


BIM이라는 방식으로 설계를 하는데요 건축물 투시도 하시는 분들은 알고 계실겁니다.


이방식으로 하면 현상 설계용이 아니라 단순히 건축주가 요구하는 투시도는 그냥 쉽게 뽑습니다.


설계 과정 = 모델링 이기 때문이죠 


설계 과정이 끝나는 동시에 도면과 3차원 볼륨 투시도를 간편하게 추출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저도 했듯 누구나 5~6개월 노력하면 할 수 있구요


생각해보니 제가 입사한 뒤로 투시도 업체에 외주를 맡기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프로의 솜씨가 필요한 투시도는 그냥 보냅니다만


아무래도 아주 중요한 마케팅용이 아니면 그냥 제가 하기 때문인데요 어쩌면 제가 일자리를 감소 시키는 일을 해버린거죠


사장님 입장에서는 연봉대비 엄청난 이득을 얻습니다(건축설계 연봉 생각보다 짭니다 보통 2000 이하도 많고요)


그래픽 하시는분들은 앞으로 저같은 인력은 늘어날 예정이니 더 힘들어 지겠죠 CG에서 건축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할겁니다.


어제였습니다. 우리 사무실에서 나가서 사무실 차린 건축사 한분이 연락와서 실내 투시도 두장만 해달라고 하더군요 실내투시도는 


거의 안해서 라이트니 뭐니 설정을 못하지만 납품까지 시간이좀 있어 공부 하면 될것 같긴 했습니다. 


퀄리티가 낮겠지 생각하고 두장해서 40만원에 할까요 했더니 "더불러도 되는데" 해서 내용을 보자고 했더니 중급이상 퀄리티의


투시도를 보여주시더군요 이러면 한 돈백 나옵니다 했더니 한번 이건 얼마에 했는지 알아 보신다고 하더군요


장당 50 해서 100 이였데요 "서로 윈윈하게 가격조정을 하면 안될까?" 솔직히 저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도 (하드웨어적으로)


아니여서 70%정도 가격에 하시지요 라고 했습니다.


물론 제가 일을 안하게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출근해서 실내 투시도 기법을 찾아보는데 불편한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CG인들의 요율을 깍아먹은게 아닐까? 


건축 설계비도 십몇년째 그대로 이거든요 이게 건축사들이 제살 깍아먹기로 벌어진 일이구요


주변지인이라고 DC 해주고 서로 좋자고 DC해주고 이걸 해야 합니까 말아야합니까?


저는 CG를 외주 주는 갑 입장의 사무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정서상으로 공감이 덜되겠지만은


기술인 으로서 뭔가 잘못되어가는 느낌을 살짝 받았습니다.


제가 나중에 사무실을 차리면 직원도 필요 없을정도의 효율을 가진 소프트웨어들이 있습니다.


또 제성향이 자동화와 효율에 관심이 많습니다.


모든게 자동화되고 간편해지고 인력은 적게들어가고 가격은 그래서 떨어지고 조금씩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제가 CG비를 DC해준게 결국 저에게 돌아오겠죠 하지만 클라이언트에게는 좋은일 일겁니다.


이게또 꼬리를 물고 수도없이 이어져서 집단에 영향을 주겠죠. 


어떤 자세를 가지고 이런일들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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