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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 감독님을 처음 만난게

 

군대를 전역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관해
고민할때 즈음으로 넘어가야 겠군요.

 

그때 진로에 대해 한참 고민하다가
심형래씨가 용가리 영화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이력서를 들고 회사에 찾아간게

불과 몇일전 일 처럼 느껴지는군요.


그때..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CG작업을 하려면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D/B 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건 뭐........

 

컴퓨터 달랑 몇대놓고 CG를 만들려고 하니

완전 주먹구구식으로 밖에 안느껴 졌습니다.


그때 솔직히 저는 심감독님이 조금.
무모하다고 싶을정도로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도데체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거든요.


어느정도 기본 줄기가 있어야 뻗어 나갈수 있는데
이건 마른 땅에 씨 하나 심어놓고 싹이 자라길 바라는것과
같은 이치였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쥐꼬리만큼의 월급.
보통 고등학생들이 한달 알바해서 받는 푼돈을 손에 쥐고

그저 심감독님의 신념하나 믿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네요.

 

용가리 개봉할때 여기 저기서 좋은 평가가 나와 많이 기대했는데.
예상처럼 되지 않아 저희 한식구들은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두 오금이 저립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심감독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제 우리 차기작 준비해야지 안그래?"

 

이렇게 말씀하시는거 보고
이 사람을 믿고 한번 끝까지 다짐해보자 하고

 

2007년만 바라보고 정신없이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가족들도 그만했으면 됐다고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 찾으라고 했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영화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서 저는

한줄기 희망을 발견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펼쳐진 로드맵을 따라

후배들이 뒤따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금이 시작입니다.


우리의 영화가 세계에 눈을 뜨는 그 시간이. 




------------------------------------------------------------------------------------

시나리오 연기 연출 그런거 다 냅두고 용케도 CG 그정도로 표현한거 같네요...
  • ?
    유재남 2007.08.13 07:39
    아침에 디워가 500만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여전히 디워에 대한 논쟁은 끊이질 않는군요 ^^;;
    암튼.. 대한민국은 가끔은 너무나 놀랍습니다 :>
  • profile
    길동 2007.08.13 07:39
    제 정신이 아닌거 같아요들..
  • ?
    P. 2007.08.13 07:39
    가족들도 그만했으면 됐다고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 찾으라고 했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
    후회하는 날이 빠른시일내에 올껍니다


    예전 저희 회사 사장님께서도 심감독님 스타일이셨습니다.항상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 다독 거리면서 같이 라면 먹어가며
    미래에 대한 비젼과 꿈을 제시했습니다. 사장님도 작품에 대한 열정과 포부가 있으셨던 분이셨죠.
    직원들 사장님에 대한 믿음으로 알바비정도 되는 정말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몇년 세월을 그렇게 버텼습니다.
    마침내 앙시에서 작품이 비교적 큰 유통사의 눈에 들어와 한,미 합작 제작 되면서 투자자금이 엄청나게 회사로 몰렸습니다.
    작품도 순탄하게 나왔고 수익금도 탄탄했습니다. 큰 프로젝트도 여럿 같이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부터입니다. 이제 회사 확장도 하고 직원들도 새로 투입시키고..하여튼 이젠 우리 초창기 맴버, 트였구나~ 생각도
    잠시.. 사장님 처음 말과는 전혀 다른 직원들 처우에 개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월급은 올려준다는게 가족들한테 심히 말할수 없을말큼 인색하기 그지없었고..가장큰 문제는 차기작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고스란히 투자자금을 동결 시켜버리는 것입니다.
    직원들 한달에 몇일 옷갈아 입으러 집에 들어가고 못먹어서 위장병에 밤새워 고생한것은 커녕, 이젠 좀 불만을 예기하면
    #그래 넌 이제 그만 둘때가 된거 같으니 좋은데 있으면 찾아 가라# 이런식으로 직원들 하나둘 내치는 것이였습니다.
    몇달 안되서 초창기 맴버 전부 그만 두고...70억..100억..200억 투자 받은걸로 그때마다 사탕발림으로 직원들 혹사 시켜가며
    자기가 만들고 싶은 작품 줄창 만들고 있겠지요...
    뭐 이것 주위 분들과 제가 한두번 당한게 아닙니다...회사 컸다하면 여지 없습니다...밑거름이 되어주고 회사의 발판이 되었던
    직원들 꿈과 포부를 짓이겨 버리는 회사들..100% 입니다.
    들으셨겠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회사들 NC,프리스톤테일(다 생각이 나질 않지만은 기타 다수..)등등 그만둔 사람들 입을 모아
    얘기하는 것이 성공하고 커지면 고생했던 직원들 헌신짝 처럼 버린다! 입니다.
    민족성이 그렇지요. 개국공신들 서서히 죽여버리는 것과 같이...
    한국의 기업들, 직원들의 보상되지 않는 피와 눈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위에 글쓴이도 빨리 정신차리길 심히 바라는 바입니다.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요..
    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직장생활을 기피하는 이유입니다...이젠 거짓 사탕발림에 놀아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져 한국직장 월급 안밀리고 연봉두둑 한데 찾아 가는게 진리입니다.
    세월이 가면 사람은 변합니다.~ 특히 사람이 돈맛을 알면 가치관이 틀려져 버립니다(거~! 대한국민사장님들 돈있으면 단란,
    요딴데 가지말고 직원들 회식이나 함 시켜주지? ㅋㅋ)...인생 공수레 공수거라
  • ?
    P. 2007.08.13 07:39
    요딴 경우 당하셨던 분들 손 한번 들어보세요~!
  • ?
    이젤 2007.08.13 07:39
    계속해서 디워이야기가 나오는데 별 상관은 없습니다만. 전 솔직히 심형래라는 사람에 대해서 좋게보진 않습니다. 이러면 뭐 다굴당하는분위기지만 싫다고 하는 인간도 있어야죠. 그렇다고 진중권이나 그런사람들도 많이 싫어하는 부류고 심형래의 도전정신 그런건 높게평가하지만 결국 그사람도 물건파는 사람이죠. 용가리제작 발표할때도 그렇고 당시 외국에서 영화샘플 보내달라는 요청서 같은거 카메라에 들이대면서 마치 계약서인양 외국에서 용가리 보고싶어 안달하는것처럼 말해놓고 평이 안좋을까봐 시사회도 안하고 개봉한것까지는 좋다고 봐도 자신의 영화에 대한 과장도 좋게볼 수 있지만 정작 작품에 대한 반성은 없고 외국에서 안팔리거 다 남탓으로 용가리가 뛰여난 이유가 단지 일본에서 용가리 디비디가 비싸기 때문이라는둥 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스필버그 조지루카스 피터잭슨등등 반지의 제왕이니 쥬라기공원이니 별거아니라는둥 자신이 더 낫다는둥 아무리 다른나라 인간이지만 남의작품들 다른감독을 깍아내리면서... 전 본적이 없습니다 심형래가 누구누구 감독을 존경한다던가 어떤어떤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던가 하는말 그러면서 디워는 까면 안된다.분명히 읽은 기억이 있는데 심형래 감독님께서 미 박스오피스 1위를 장담했습니다.또한 아카데미에서 수상할거라고 했죠. 성원을 보냅니다.
  • ?
    늦깍이 2007.08.13 07:39
    이야...P님 정말 놀랍군요.... 그건 호피와차돌바위 홍길동 전 때 부터 내려오는 얘긴데....
    작품이 성공을해도 시스템적으로 더 잘 투자하지 못하는게.... 그때도 그랬습니다....
    로보트태권브이는 이거 미국에서도 대단했다는데... 그 뒤 거의 날로 먹으려는 마인드가 망쳐 놨죠....
    심감독을 함 지켜 봅시다...
    내가 볼 때 거기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원더플데이즈, 마리이야기, 이쪽 팀들은 별로 성공을 못해선지...프로듀서 와 감독만 뭉쳐 있고.....
    아예 시스템이 없어지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수십년만에 처음이라....
    한 번 지켜봅시다..
  • ?
    이젤 2007.08.13 07:39
    밑에 링크 진중권보다 더 격한 심형래의 어록 이라는 글입니다.

    http://100c.tistory.com/
  • profile
    길동 2007.08.13 07:39
    진중권보다 낳은데요..
    진중권은 기독교 근본주의자이고...
    현정부의 나팔수인 진중권!
    '화려한 휴가'는 대선용인데 뜨고있는 디워를 당연히 죽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란 음모설까지 돕니다.

    아래 글 보시면 왜그런지 이해 가실듯


    http://news.empas.com/show.tsp/20070813n01639
  • ?
    이젤 2007.08.13 07:39
    전 진중권이나 화려한휴가따위를 같이 역을 생각은 없습니다. 디워는 언젠간 보겠지만 화려한 휴가는 볼생각이 전혀 없고...진중권은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때 증오에 가까웠던 사람이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심형래를 깍아내린다고 뭐 득이되는것도 없고 설득할 생각도 없고 그냥 다양하게 봤으면 하네요.
  • ?
    P. 2007.08.13 07:39
    이러든 저러든 저는 인생 대부분을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젊은이 였으나....이젠 모진세월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30대 입니다...
    낙동강가서 헤엄치고 오리알 잡고..
    서로대박터지게 죽어라 싸워도 이쓔화되어서 볼거리 생기고 영화도 잘되고 진중권이란 사람..지금은 사람들이 싫어해도
    어쨌든 유명인 되었고..100분토론 나와서 얼굴도 팔리고 다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다 나름대로 가치관이 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는데..열올릴 필요없고 욕할 필요도 없고
    각 개인 입장에서 보면 다 맞는 말이고...하여 저는 누구의 생각을 바꿔줘야 한다..요딴 의지는 버린지 오래입니다.
    사람이란 동물은 태어날때부터 자기 의지대로 하는 습성이 있고 당장 입장을 접는다해도 속으로는 절대 인정하는 법이 없으므로
    다양성을 존중하며 그냥 냅둬버리는게 옳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 ?
    유령 2007.08.13 07:39
    돈앞에 장사없어요... 인간이란 그런거죠... 친구 사촌 부모 자식간에 그 돈 때문에 파탄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 ?
    codecorea 2007.08.13 07:39
    영화를 보는 저의 관점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감동, 즉 희노애락 사람들이 살면서 느끼는 감정과 같겠죠. 얼마전까진 한국영화의 장점은 가볍지만 아기자기한 스토리에 있다라는게 저의 생각이였는데 요즘은 영화, 드라마 등 일본에서 쉽게 스토리를 사서 만드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3D작업도 마찬가지겠죠. 하드웨어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수 있지만 좋은 작품은 쉽게 나오는게 아니니까요. 영화에서 visual의 필요성은 스토리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면 되죠. 콘텐츠의 장식이지, visual을 위한 visual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영화에서의 스토리는 감독의 작가주의에서 나오는데, 디워의 감독님은 그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원래 남의 작품을 평가하기란 쉽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중요한거죠. 다 아시는 내용을 구태의연하게 말씀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밖에 지금 비가 갑자기 내리는데 아주 외모가 출중한 사람의 가식적이고 억지스러운 말보다, 사연이 많은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사람들과 허름한 선술집에서 소주한잔 하는게 간절하군요. 요즘 특히...
  • ?
    좡난하냐 2007.08.13 07:39
    p님의 의견에 약간 공감입니다...
    근데 내돈주고 내가 보는데...그냥 그런거 신경끄고 보고싶음 돈주고 보면 되자나요?? 뭐가 그리 복잡들 하신지..(철없는 소린가.)
  • profile
    슈퍼맨 2007.08.13 07:39
    먹고사니즘에 환상이란 없는 법이죠.
    뭐 좀 굶고, 집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쪼아주면 금방 정신차리게 되는 일입니다.
    세상사 모든것이 내뜻대로 되는것 보다는 안되는게 더 많다는걸 절실히 깨닫는 순간에 스스로 변화에 대한 욕구도 충동도 생기기 마련이지요.
    아직 배가 덜고프니 후회고 뭐고가 없겠지요...
  • profile
    김동효 2007.08.13 07:39
    CG는 CG고 영화는 영화니깐요~ 뭐 이건 아니잔아요~<영화=CG,스토리,배우,음악...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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