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깁스를 하니까 알겠더구만요...
것두 큰것도 아니고 중지 발가락 세번째 마디에 미세한 6미리 정도의 흠집만으로 염증이 생겨서 발등과 발바닥까지 퉁퉁 부어서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걸음 조차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걸을때 마다 조금 불편하더니만, 뭐 그러다 말겠지 하고 지내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화장실 가는 그 짧은 거리조차도 고통으로 제대로 운신조차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서 119까지 불러서 꼭두새벽부터 동네 주민들 단잠 다 깨우고 병원에 갔건만...
뭔 큰병이라고 혼자 착각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엑스레이 결과 전술한 대로 그 6미리 정도의 흠집이 발견되더군요.
의사 선생님의 왈, 현대 의학으로 이걸 째보고 확인해보고 치료할 방안이 없다. 앞으로 무리하지 말고 적절히 관리하면서, 아프면 병원와라...
휴~
앞으로 같은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른다는 얘기같아서 심히 두렵습니다.
진통제와 항생제 주사 한방씩 맞고, 물리치료받고, 반깁스 하고 목발집고 집에 오는데, 비는 추적추적오고...
그냥 평범하게 걸어다니시는 분들을 보니 마냥 부럽더군요.
그리고 인체란 얼마나 정밀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발가락 뼈의 꼴랑 6미리의 흡집 때문에 인간이 몸을 가누지 못할 수도 있더군요. ㅠㅠ..
자전거 출근에 한시간 테니스..
근데 이제 장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