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CG와 드로잉의 상관관계

by .피. posted Oct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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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나 3D, 영상툴을 잘 다루면 드로잉을 잘하는 못하든 상관없다!
말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물론 자신이 단순 기술직 오퍼레이터를 목표로 한다면 그말도 틀린 얘기는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랜기간 일을하면서 드로잉이 되지 않는, 훌륭한 작업자는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디자인이던 CG, 2D, 3D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리한 눈, 정확히 볼줄 아는 눈" 이고
이것을 증명하는 것은 자신의 "드로잉" 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드로잉이라고 하면 지레 겁먹고 멀리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드로잉이라는 것은
무한창작의 단계로 넘어가면 매우 어렵지만, 그 전 단계까지는 그리는 법만 습득하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급한마음에 이학원 저학원 다니면서 아트웍이라던지. 디자인 이론을 배우기위해서 엄청난 불량에 디자인 서적을
아무리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아도. 여러분의 실력은 언제나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그것은 자신의 보는 눈이 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위에 것들은 아무리 공부한다고 해도
자신의 것이 되지 않기때문입니다.

실재로 드로잉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근본적인것에서 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툴적인 부분이나 기교적인 측면에서 비슷한 수준의 작업자에게,
작업물을 단순 카피하는 작업을 시켰을 경우에도
드로잉이 안되는 사람(보는 눈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은 카피작품의 10분의 1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반면에 드로잉이 되는 사람은 제대로 만들어 낼 확률이 높고 자신의 아이디어등을 접목해서 원본 작업물 보다
좋은 작업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여겨서 보아야 할 사실은
드로잉이 안되는 사람은 2D, Layout, 모델링, 랜더링, 애니메이팅 까지 CG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뒤쳐진 다는 사실 입니다.

특히나 여러분이 의아해 하실수도 있는, 드로잉이 전혀 필요 없을 것같은 애니메이터 같은 경우에도
일단 드로잉이 되는 작업자가 훨씬 더 질 좋은 애니메이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애니메이터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의 스틸 포즈 하나도 제대로 못잡고 어색하고 어정쩡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은 "보는 눈"의 차이에 달린 겁니다.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고 살다가 몇주전 부터 미술학원(실용미술)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Cat_Resize.jpg

몇일 굶어서 홀쭉해진 고양이


Ryuwon_Resize.jpg

한대맞아서 부은얼굴 려원

초극강의 드로잉 실력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이정도 그림 실력의 사람이
3D로 표현하면 퀄리티가 10분의 1도 채 나와주지 않습니다.


저 저럼 게으른사람은 학원을 다니시고, 부지런한 사람은 틈틈히 재밌게 드로잉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가장 먼길 일것 같은 방법이
사실은 가장 빠른길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