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드로잉 하는만큼 한다" 라는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P : " 사람들이 왜 모델링을 못 할까요?"
길동님 : " 어차피 드로잉 하는 만큼 하는 거죠 "
길동님이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위의 말씀을 하신적이 있으신데..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통상적으로 드로잉을 잘하는 사람이 툴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
2D든, 모션, 3D건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감각적으로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더군요.
아직 결론을 짓지는 못했지만.
드로잉을 한다는 것은 "잘본다" "관찰한다" "볼줄안다"는 것을 2D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고.
3D는 2D보다 조금 복잡한 개념의 시각을 가져야 하기때문에..
근본적으로 "보는 눈"이 뒷받침이 되어야..
3D도 잘 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각이 부족한 학생들한테, 드로잉을 좀 공부하라고 하면 콧방귀도 안뀌더군요. = =;;
전 지금까지, 드로잉이 안되는데. 감각적으로 잘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소크라테스가 하신 말씀이 있죠. ===> " 너 자신을 알라 "
인간의 눈은 정면을 향해서 죄다 몰려있습니다. 호랑이,독수리처럼 거리계산을 정확히 하기 위한 거죠.
테란족인 우리들은 눈이 정면에 몰려있기 때문에 3D로 볼 수가 없고 결국 2D로 보게 됩니다.
외계인처럼 눈이 촉수에 달려서 방향을 마음대로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시각기억은 2D로 저장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2D정보가 신뢰성이 있다고 해도 저장과정 직전에 이미 뇌의 주관적인 판단을 거치기 때문에,
뇌에서 주관적인 판단을 거쳐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는 과정으로서 드로잉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군사훈련에 가까운 방식인데, 최종결과가 정해진 훈련이므로 효과는 가장 확실하고 신뢰성이 있죠.
이건 뇌에서 왜곡된 정보를 뒤에 다시 강제로 교정하는 방식에 가깝죠. 고통스럽지만 효과는 절대적입니다.
( 교정으로 모든 경우에 대해서 강제로 참조시켜 버리는 귀납추리논리를 제공. 참조자료가 개선되므로 창작의 기반도 되어줌.
그렇지만 모든 경우를 참조시킬 수는 없게 되고,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훈련에 편중해서 빠져버린다는 함정도 있음 )
또 다른 방법은 뇌의 처리방식을 개선해서 왜곡없이 잘 판단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게 바로 "구조적인 지식"입니다.
자동차의 내부구조,인간의 해부구조를 미술가의 관점이 아니라 공학자,의학자의 관점에서 보는 지식을 말하는 거죠.
이건 음악에서 화성학, 언어에서는 문법같은 역할을 합니다. ( 크게 나아가서는 인문학지식까지도 포함합니다만.. )
피스톤이 이렇게 가늘리가 없다, 이 위치의 근육이 이 방향일 리가 없다. 뭐... 이런 판단을 돕는 거죠.
( 모든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연역추리논리를 제공하므로 효율적이고, 디자인을 재창조해 내는 중요한 근거가 됨.
반면에 다른 인간개체들의 인식상태를 무시한 것이므로 데생능력에 비해서 신뢰성이 부족함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최고수준의 실력자들은 이 2가지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인 "데생훈련에 의한 사후교정"은 뭐... 미술하는 사람이야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일 테고...
후자인 "구조지식에 의한 사전교정"은 그 중요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1류와 2류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말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일단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 그래서 감각이 부족한 학생들한테, 드로잉을 좀 공부하라고 하면 콧방귀도 안뀌더군요. = =;; "
===> 작곡과 입학할 때 피아노 연주능력을 왜 요구할까 ? 하고 생각해 보면 간단한 건데...
자기 분야만 알고 남의 분야를 모르니 통찰력이 부족한 거죠 .